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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114

경기도 의정부시 시청앞 백석천 복원공사 모습

의정부 시청쪽에 갈 일이 있어서 길을 걷다 시청 앞 백석천 복원공사 모습을 구경했어요. 예전에는 이렇게 물이 거의 흐르지 않던 것 같았는데 물이 조금이라도 흐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대충 어떻게 정비되어가는지 모습이 보였어요. 아마 여기도 다른 하천들처럼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지 않을까 싶어요. 의정부시의 장점이라면 하천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산책로와 자전거길도 잘 되어 있고, 하천을 가로질러갈 수 있는 다리도 여러 곳 설치되어 있어요. 같은 중량천인데도 서울 중량천은 맞은편으로 가려면 도로로 나가서 다리를 건너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의정부 중량천은 적당한 거리에 맞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지요. 의정부 처음 왔을 때 백석천 모습과 비교해보면 꽤 많이 공사가 진행되..

여행-한국 2015.09.08

의정부역 미군기지 자리에 공원 조성중

바람 쐬러 걷다가 공터로 남아있던 의정부역 옆 미군기지 자리를 지나갔어요. 미군기지 자리에 공원이 조성되고 있었어요. 이곳은 휑한 공터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공원이 조성되니 훨씬 보기 좋았어요. 저 공원이 완성된 후, 사람들이 저기로 많이 갈 지는 모르겠어요. 위치상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자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지는 않거든요. 의정부에는 미군이 많이 주둔하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도시구조가 기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완성되면 의정부 사진 찍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거대한 민자역사와 산을 같이 찍을 수 있는 자리거든요.

여행-한국 2015.09.02

도봉산 망월사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의정부시에는 볼 것이 정말 없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의정부시는 원래 양주시의 읍내 정도 되는 곳을 뚝 떼어서 만든 도시거든요. 미군 부대 있고, 사람들 많이 사는 도시 정도라고 보시면 되요. 시내 번화가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볼 만한 것이라고는 부대찌개 거리 정도에요. 의정부 경전철 타고 한 바퀴 뱅 돌면 의정부에서 볼 만한 것은 거의 다 보죠. 그나마 의정부에서 볼 만한 것이라면 망월사를 이야기해요. 하지만 망월사는 도봉산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의정부 것이라는 것 자체가 크게 와닿지 않아요. 사실 망월사가 절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구요. 지하철 1호선 역 가운데에는 '망월사역'이 있답니다. 망월사역부터 녹양역까지가 의정부에요. 그런데 이 역 이름이 '망월사역'으로 이름이 ..

여행-한국 2015.07.29

의정부 망월사역 돈까스 부페

며칠 전 망월사역 근처에 있는 돈까스 부페를 다녀왔어요. 정식 상호명은 '무한정 수제 돈까스'인데 그냥 돈까스 부페라고 할께요. 위치는 망월사역 1번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있어요. 여기를 알게 된 것은 친한 동생이 의정부에 돈까스 부페가 있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이었어요. 망월사쪽은 제가 사는 곳과는 거리가 있어서 잘 가지 않는데 '돈까스 부페'라는 말에 솔깃했어요. 돈까스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제는 양은 적고 가격은 우습게 볼 가격이 아니라 잘 먹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가격 7천원.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 8시쯤 갔기 때문에 안에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샐러드는 마요네즈 소스가 아니라 사과 소스였어요. 평범한 맛이기는 하지만 전채 및 후식으로 먹으면 딱 좋았어요. 수프도 매우 평범한 맛..

2015년 4월 의정부 성당

일하러 가는 길에 이왕 일찍 나온 김에 조금 걸어볼 생각으로 의정부역 주변을 걸어다녔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의정부 성당. 비록 멀리서 탁 트인 풍경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입구를 보면 예쁜 성당 같아 보이는 곳. 입구만 보면 작을 것 같지만, 옆으로 돌아가서 측면을 보면 작은 성당은 아니에요. 의정부 성당에도 봄이 와 있었어요. "카메라 가지고 나올 걸 그랬나?" 폰카로 찍으려고 하니 밝기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까이서 찍으려고 하면 사진이 검게 나왔어요. 처음으로 정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여기도 벚꽃이 만개해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부활절도 지나갔구나. 부활절때 맞추어 왔으면 계란 하나 받을 수 있었을 건가? 가끔 애들이 교회 앞에서 나누어주었다고 계란을 들고온 적이 있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

여행-한국 2015.04.16

경기도 의정부시 벚꽃 - 예술의 전당, 회룡천

의정부시도 벚꽃이 피었어요. 여기는 서울보다 살짝 늦게 벚꽃이 피었답니다. 의정부시는 서울보다 기후가 조금 느려요. 그래서 의정부 날씨는 항상 뒷북이라는 말이 있지요.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고 해서 벚꽃이 아름답다는 곳을 사람들에게 물어본 후 의정부의 벚꽃은 어떻게 피었는지 슬슬 걸어보았어요. 먼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시청 - 정보도서관 - 의정부 예술의 전당까지 벚나무가 잘 심어져 있어요. 이쪽의 특징은 뒷편으로 산이 잘 보여서 산과 벚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올해는 개나리 끝물과 벚꽃 절정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노란색과 분홍색의 강렬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회룡천. 회룡천 역시 벚꽃이 상당히 아름답게 피어 있었어요. 회룡천은 호원동에 있답니다. 의정부에서 벚꽃..

여행-한국 2015.04.13

의정부에서 민방위 교육 받기 (1~4년차)

봄이 오자마자 날아온 것은 민방위 훈련 통지서. 예비군이 끝나서 이제 민방위 훈련을 받는데, 민방위 훈련은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예비군은 원칙적으로 자기 거주지역에서 받아야 하고, 향방작계는 무조건 2회 불참을 해야 전국단위훈련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민방위는 이런 것 없이 훈련 일정을 조회해서 받고 싶은 지역, 받고 싶은 때를 찾아서 아무 곳이나 가서 받으면 되요. 민방위 교육 일정은 하단에서 조회할 수 있답니다.http://www.safekorea.go.kr/dmtd/contents/civil/edu/EduPlanDbList.jsp?q_menuid=M_NST_SVC_03_02_03 원래 받으려고 하던 날 늦잠을 자서 오전 교육에 갈 수 없었고, 오후에 가자니 시간이 ..

경기도 의정부시 위치

이제 한국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나라. 그리고 서울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접할 때마다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진짜 이런 것이 '격세지감'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산다고 하면 이제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냐고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하지만 지금 사는 곳이 의정부시이다보니 '의정부에서 살아요'라고 하면 어디인지 잘 몰라요. 서울 동북쪽에 위치한 도시라고 설명해주면 갑자기 '북한이야?'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어요. 의정부역에서 서울 경계까지 걸어가면 한 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의정부는 매우 잘 알려진 도시 중 하나에요. 일단 중학교 사회 시간에 서울의 위성도..

경기도 의정부 - 서울 경계 개발제한구역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도시 구조에 대해 설명해줄 때 의정부는 정확히 잘 들어맞는 부분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예전에 의정부역에 미군 기지들이 위치하다보니 도심 형태가 찌그러진 형태이며, 주요 관공서인 시청은 도심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요. 게다가 의정부는 군사 목적의 위성 도시라고 배우는데, 미군 기지가 많이 빠져나가며 그 느낌도 많이 사라졌지요. 물론 다른 도시들보다 군인들이 많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한 가지 애들에게 도시 구조 설명할 때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도시 외곽 개발제한구역을 설명할 때에요. 의정부 호원동과 서울 사이에는 개발제한구역이 있거든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갈 때마다 보는 도봉산이에요. 지하철에서 보면 멋있는데, 지하철 안에서 찍으려고 하면 ..

여행-한국 2015.02.24

눈 내린 날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주민센터

날이 조금 따뜻해졌다 싶었더니 저녁즈음 되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어요. "1월인데 왜 의정부에 눈이 오지?" 어쨌든 눈은 내리고 있었고, 동남아시아 친구들에게 눈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밖으로 나갔어요. 밖에서 돌아다니다 간 곳은 의정부2동 주민센터. 특별히 가려고 해서 간 것은 아니고 그냥 가다보니 그쪽으로 가게 되었어요. 의정부2동 주민센터는 경기도 의정부병원 바로 옆에 있어요. 원래는 앞에 주차장이 있고, 도로는 4차선이었는데, 작년말에 공사를 해서 주차장을 없애고 6차선으로 확장되었죠. 그리고 길이 확장되면서 가운데에 가드레일도 설치되었답니다. 6차선으로 확장되며 의정부병원 바로 앞 신호등은 이제 진짜로 필요한 존재가 되었죠. 의정부 병원 앞 사거리는 원래 신호등이 없었고, 사고가 꽤 자주 나는..

여행-한국 2015.01.18

의정부 부대찌개와 이태원 존슨탕 - 비슷한 조상에 다른 후손

의정부에서 유명한 것은 딱 2개 있어요. 부대찌개, 그리고 306 보충대. 이 중 부대찌개는 의정부에서 시작된 음식이지요. 물론 다른 몇몇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원조라고 하지만요. 부대찌개가 어디에서 시작된 음식이라고 딱 짚어서 말하기는 사실 어려워요. 과거 미군이 주둔하던 곳에서는 미군의 식품들이 흘러나왔고, 그것을 가지고 양 불리기 만만한 '찌개'를 만들어 먹었을 거라고 그다지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지요. 자신들이 부대찌개 원조라고 주장하는 몇몇 지역들을 보면 모두 미군 주둔 지역이었답니다. 미군의 소세지, 간고기 (민찌) 등이 들어간 찌개다 보니 당연히 그 시작은 미군 주둔지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지요. 미군이 주둔한 적도 없는데 부대찌개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랍니다. ..

여행-한국 2015.01.14

바람은 남서쪽으로 - 01 타이완과 의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다

꽤 오래 전 일이에요. 친한 동생이 갑자기 태국에 푹 빠지더니 제게 같이 태국어를 공부하자고 꼬셨어요. "형, 태국어 같이 공부해요. 제가 다 알려드릴께요.""설마 성조 있어?""태국어 성조요? 아...그거 쉬워요.""그런데 태국어 배워서 뭐해?""태국에 미녀 많아요!" 그 당시 이런 저런 외국어를 손대보고 조금 해보다 때려치는 일의 반복 속에 있었기 때문에 천 삽에 한 삽 더 얹는다는 기분으로 태국어를 손대보았어요. 이때 친한 형이 무슨 동영상을 보여주었어요. NHK 아시아어락기행 (アジア語楽紀行) ! 그 당시 전세계적인 호황에 일본 NHK도 힘을 얻었는지 아시아 몇몇 국가들의 언어를 간략히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제작해서 내보내고 있었어요. 친한 형은 제가 동생의 마수에 걸릴까 말까 하는 때에..

경기도 의정부 야경 (동부광장, 서부광장)

며칠 전 눈이 펑펑 내리길래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의정부역을 들렸어요. 그 이유는 바로 눈 내리는 야경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의정부 야경을 보기 좋은 곳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의정부역이랍니다. 동부광장 (시내쪽)과 서부광장 (시청쪽) 모두 내려다볼 수 있지요. 먼저 동부광장 야경이에요. 이것은 서부광장 야경.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경전철 철길도 있답니다. 이게 없었을 때에는 의정부역에서 시청이 시원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이 경전철 철로가 딱 가려서 잘 안 보인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있어요. 그리고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 하지만 역시나 의정부답게 눈이 오랜 시간 펑펑 내리지는 못하고 그냥 확 내리고 멎어버렸어요. 그리고 새벽에 조금 따뜻해져서 녹다가 다음..

여행-한국 2014.12.18

2014년 12월 12일 눈 내린 의정부

정말 제대로 눈이 내렸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때에도 의정부에 눈이 한 번 많이 왔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도 중학교 시험이 끝나고 할 일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창밖을 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죠. 재미있는 것은 의정부는 다른 동네 눈 올 때에는 눈이 안 오다가 2월말이 되어서 눈이 펑펑 내린다는 것. 기후적으로도 서울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도봉산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정말 연말이 성큼성큼 다가오네요. 2015년도 이제 코앞이구요. 모두 즐거운 연말 되세요!

여행-한국 2014.12.13

2014년 경기도 의정부 가을

올해는 유독 단풍이 예쁘게 든 가을이었어요. 하지만 제게는 단풍놀이를 하러 단 한 번도 가지 못한 가을이기도 했지요. 단풍놀이를 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계속 멀리 나가지를 못했어요. 결국 가을에는 의정부를 거의 벗어나지 못했고, 의정부 안에서 가을을 전부 보냈어요. 먼저 중량천. 올해 초, 중량천을 완주했어요. 그것을 글로 써야 하는데 대만 여행기 쓰고 제주도 갔다온 이야기 쓰다가 컴퓨터 고장나서 그냥 포기하고 제쳐주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핸드폰 속에 사진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다행히 쓸 수는 있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미루고만 있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중량천 완주 1주년 되어서야 올리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만약 글감이 완벽히 다 떨어진다면 그때쯤 쓰..

여행-한국 2014.11.17

베트남 볶음밥 cơm chiên (의정부 CGV 건물 13층)

의정부역 서부광장으로 나오면 나오자마자 높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건물에 CGV가 있어요. 원래는 태흥시네마 건물이라고 불렀는데 태흥시네마가 CGV로 바뀌면서 그냥 CGV 건물이라고 부르지요. 이 건물 13층에는 베트남인이 하는 베트남 식당이 있어요. 특징이라면 한국화가 매우 덜 된 가게라는 것이지요. 손님들은 대체로 베트남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언제나 매우 한산해요. 그냥 이 건물 13층 푸드코너 자체가 사람들 없고 한산해요. 문을 열고 있는 가게도 정말 몇 곳 없어요. 참고로 의정부역 주변에는 CGV가 두 곳 있는데, 하나는 신세계 백화점 건물 꼭대기에 있는 CGV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CGV 태흥이에요. 그래서 이 건물은 아직도 '태흥시네마 건물'이라고 부르는 편이지요. 이 베트남 음식점에 ..

서울 동북부 1호선 주민은 알아두면 좋은 금오동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처음 의정부에 자리를 잡았을 때, 의정부에서 다른 지방으로 갈 때에는 서울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갔어요. 하지만 이러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의정부에서 제일 가까운 동서울터미널도 어쨌든 전철 타고 오래 가야 하거든요. 지하철 노선도에서 7호선 만큼은 길이가 짧다고 짧은 만큼 빨리 갈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노선이지요. 왼쪽은 아주 띄엄띄엄 역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아주 다닥다닥 역이 붙어있으니까요. 시간적으로 손해보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의정부에서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를 타러 서울 가는 것은 마땅히 얻는 게 있다고 하기도 어려워요. 서울은 차량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서 특수 때에는 매진이 되어버리거나 버스 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여행-한국 2014.08.07

2014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제 (의정부시청)

이번 선거부터 바뀐 선거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투표제에요. 예전 부재자 투표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일단 부재자 투표 신고 기간이 선거와 꽤 멀리 떨어진데다, 툭하면 홍보도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신고 기간 놓쳐버리기 일쑤고, 투표소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부재자 투표가 없어지고 사전투표제가 도입되었어요. 제가 느낀 사전투표제의 최고 장점은 바로 두 가지. 1. 투표소가 있는 곳 아무 데나 가서 투표를 해도 됩니다. 길 가다가 투표소가 보인다? 바로 들어가서 투표를 해도 되요. 단, 민증 등 본인인증이 가능한 신분증명서가 있다는 전제하에서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신분증명서가 없으면 투표를 못합니다. 2.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부재자만 부재자 투표를 ..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의정부 성당

정작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성당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의정부 성당 앞을 지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 속에는 아기 예수 인형이 누워 있었을까? 예전 친구와 명동성당에서 자정미사를 구경하려 했다가 이게 보통 일찍 가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겨우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던 것이 기억났다. 그러고보니 여기 앞을 종종 지나다녔는데 단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저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여행-한국 2013.12.29

깊은 밤의 노래 - 뒷 이야기 (40km 걸은 이야기)

30km 조금 넘게 걸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이왕이면 40km, 50km도 걸어보고 싶었어요. 올림픽에서 최장거리 운동은 50km 경보이죠. 얼마나 걸었는지 정확히 재어보기 위해 네이버 지도에서 길이를 재며 40km, 50km 코스를 만들어보았어요. 하지만 출발지점을 의정부로 놓으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이렇게 긴 거리를 걸을 때에는 아무래도 사람 북적이는 곳보다는 아예 걸으라고 만든 산책로를 따라 혼자 걷는 게 나아요. 그런데 의정부에서 중량천을 따라 걷는 것을 시작으로 하면 마땅히 좋은 길이 보이지 않았어요. 코스를 만들려고 한다면 못 만들 것도 없지만, 문제는 다 걷고 집에 돌아오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이렇게 코스가 길어지면 웬만하면 제가 아는 길로 가는 게 좋았어요...

깊은 밤의 노래 - 03 중량천 타고 의정부에서 한국외대까지 가기

"드디어 서울 들어왔다!" 매우 기뻐서 카톡을 보냈더니 모두가 축하해주었어요. 일단 '의정부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가기'는 성공했어요. 일단 경기도 경계는 넘었으니까요. 서울이라고 해서 반드시 보신각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단 평소에 궁금해했던 '의정부에서 서울까지 걸어가기'는 완수했어요. 걸린 시간은 약 한 시간. "의정부에서 서울 엄청 가깝잖아!" 의정부와 서울은 정말 아주아주 가까워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두 도시는 딱 붙어 있거든요. 도 경계 즈음에서 출발했다면 1분 안에 서울에서 의정부를 갈 수도 있어요. 단지 의정부 어디에서 서울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 일단 의정부역에서 의정부-서울의 경계까지는 걸어갈 만한 거리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23시 56분에 통과한 이 지점이 의정부-서울 경계 ..

깊은 밤의 노래 - 02 중량천을 따라 의정부에서 서울 들어가기

"30km 쯤이야!" 산길 30km면 이건 하루에 끝내는 게 불가능해요. 산길은 산을 잘 타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충 1시간에 1km 잡으면 맞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그냥 주구장창 평지를 걷는 것. 제 예상 시간은 8시간 정도였어요. 보통 한 시간에 4km 걷는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 잘 모르는 길은 한 시간에 3km, 익숙한 길은 4km 정도 가요. 이 길은 거의 모르는 길이니 한 시간에 3km 가야 한다고 잡아야겠지만, 방향을 찾아야할 이유도 없고, 흐름을 끊는 신호등, 차도도 없었어요. 게다가 산책로를 걷는 거라서 다른 행인 때문에 속도를 못 낼 일도 없었구요. 즉, 일반적인 길보다는 훨씬 빠르게 갈 수 있기는 한데, 거리가 거리인 만큼 나중에 속도가 팍팍 떨어질 걸 감안해서 8시간 정도면 되겠다 ..

의정부에서 우체국 가서 우편물 찾는 방법

어제 집에 돌아와보니 문 앞에 스티커 한 장이 붙어 있었어요. "무슨 점검이라도 나왔나?" 스티커를 떼어서 보니 우체부가 3시에 왔다가 제가 집에 없어서 돌아갔다는 내용이었어요. 다음 방문 예정일은 다음주 월요일 오후 2~4시. 그런데 문제는 다음주 월요일 오후 2~4시에 저는 집에 또 없을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게으른 토요일 아침. 일어나 씻고 소포를 찾으러 우체국으로 향했어요. 먼저 준비물은 집배원 아저씨께서 왔다가 부재중이어서 돌아간다는 내용이 적힌 스티커와 신분증. 의정부에서 소포를 우체국에 가서 찾기 위해서는 의정부 우체국에 가야 해요. 의정부 우체국은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 근처. 항상 경전철 탈 일이 있으면 경전철 의정부역에서 타고 갔는데 오늘은 흥선역으로 갔어요. 의정부의 놀이기구 경전철. ..

의정부 경전철 탑승기

우즈베키스탄에 가기 전, 의정부에서 2년 정도 일을 했었다.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 의정부에는 경전철이 세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경전철은 개통예정일을 넘겨서도 계속 개통되지 않았다. 간혹 들리는 이야기라면 시운전 하던 중 문제가 발생해 개통이 늦어졌다는 이야기. "경전철 개통하기는 한대요?" "그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아 그냥 버스 타고 다니든가 하면 되지, 뭐 그딴 것을 만든다고..." "그거 1호선이랑 환승도 안 되어요." 의정부에서 일하며 가끔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의정부 경전철은 좋은 뒷담화거리가 되어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1호선 - 특히 의정부역과 환승도 안 되는 데다 개통한다고 한 지가 언제인데 계속 개통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내가 우즈베키스탄 갈 때까지 이 경..

여행-한국 20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