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지인과 서울 종로에서 만나서 같이 점심 식사를 했어요.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점심까지는 잘 먹었어요. 식당에서 나오자 문제가 발생했어요. 갈 곳이 없었어요. 보통 식사 후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대화하고 헤어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카페에 갈 수 없었어요. 모든 카페 매장 내부에서 취식이 금지라서요. 카페에 가서 음료만 사와서 밖에서 마실 수도 없었어요. 여름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추운 겨울이에요. 겨울에 밖에서 벌벌 떨며 음료 마시며 대화하는 건 정말 안 좋은 선택이었어요. 음료를 들고 돌아다니기도 별로였였어요. 대안이 없다. 카페 중에서도 브런치 카페는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제 막 밥 다 먹고 식당에서 나왔어요. 카페에 앉아 있기 위해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