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하러 나가볼까?" 일요일이었어요. 집에만 있기에는 날이 맑아서 햇볕이 너무 아까웠어요. 햇볕도 쬐고 길을 걸으며 골목길 영상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집에 있어봐야 계속 딴 짓만 하며 놀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차라리 나가서 산책도 하고 골목길 영상도 촬영하는 것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적당히 제가 사는 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왕 나갈 거라면 조금 더 먼 곳을 가고 싶었어요. '내가 서울에서 가기 힘든 곳이 어디 있지?' 의욕이 넘칠 때는 하기 싫은 일부터 해치우는 것이 정석. 서울에서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정말 가기 귀찮고 힘든 곳을 가보기로 했어요. 전철 환승을 많이 해야 해서 이동 시간이 주는 지루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느껴야 하는 곳이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