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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63

해야 했던 숙제 - 19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야경

"이게 아르크구나." '아르크'는 그냥 성채였어요.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혹시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해서 정문을 향해 걸어갔어요. 아까 그 여대생은 여기 갈 때 왜 자기한테 전화를 하라고 한 것일까? 전화하겠다고 대답은 했는데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했어요. 아르크 못 찾아갈 거 같아서 전화하라고 한 건가? 이게 그나마 납득이 가는 이유였어요. 그 외 다른 가정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졌어요. 어쨌든 아르크는 잘 찾아왔고, 시간은 오후 6시였기 때문에 전화를 걸기도 애매했어요. 설령 아르크 돌아다니는 것을 와서 도와주기 위해 전화하라고 했다 해도 시각이 늦었거든요. 게다가 아까 그 여대생이 말한 집 방향은 아르크와 반대였어요. 그래서 전화하지 않고 그냥 혼자 구경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헤이, 아르크 10달러..

두 개의 장벽 - 25 아제르바이잔 바쿠

2012년 7월 6일 햇볕이 많이 안 드는 방이라 정말 정신 없이 잤어요. 아마 긴장이 다 풀려서 그랬을 거에요. 여행을 다니며 걱정이 있고 근심이 있다는 것은 자양강장제를 먹는 것보다 좋아요. 이런 걱정과 근심은 자신을 긴장하게 만들고, 이게 힘을 주고 통증을 잊게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여행에서 오래 버티는 요령은 어느 정도의 걱정거리와 근심거리를 꾸준히 제공하는 거에요. 며칠 머물다 이동해야 한다든지, 너무 푹 퍼지지 않게 일정을 적당히 조절하거나요. 그런데 교과서를 구입한 후 너무 마음을 놓아버렸어요. 바쿠에서의 일정은 아주 길었어요. 그런데 바쿠는 작년에 와서 한 번 둘러보고 갔어요. 정말 급할 이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그렇게 크게 통증을 느낀 게 아닌가 싶었어요. 눈을 뜨니 오전 10시..

제주시 야경 보기 좋은 사라봉

밀린 여행기를 귀찮아서 안 쓰고 예전에 찍은 사진들만 뒤적이다 사진 하나를 찾았어요. 역시 사진 찍는 사람이 실력이 없으면 아무리 모델이 좋아도 사진이 안 좋게 나오는 것은 진리입니다... 사라봉은 제주도에서 꽤 유명하지만, 너무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의외로 소외되는 감이 있는 오름이기도 해요. 영주십경 제1경 성산일출 (城山日出) - 성산의 해돋이 제2경 사봉낙조 (紗峯落照) - 사라봉의 저녁 노을 제3경 영구춘화 (瀛邱春花) - 영구(속칭 들렁귀)의 봄꽃 제4경 정방하폭 (正房夏瀑) - 정방폭포의 여름 제5경 귤림추색 (橘林秋色) - 귤림의 가을 빛 제6경 녹담만설 (鹿潭晩雪) - 백록담의 늦겨울 눈 제7경 영실기암 (靈室奇巖) - 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제8경 산방굴사 (山房窟寺) - 산방산의 굴..

여행-제주도 201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