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귀국행 비행기를 타네요. 어쨌든 시간은 가고 귀국일은 다가오네요. 어제는 미루고 미루던 아미르 테무르 박물관과 알리셰르 나보이 문학박물관을 다녀왔어요. 살기는 타슈켄트에 사는데 여태까지 안 갔거든요. 기회가 없어서 안 갔다면 새빨간 거짓말. 갈 기회는 제가 타슈켄트에 없었던 기간 및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부 있었으니 과장하지 않고 100번은 훨씬 넘는 기회가 있었어요. 이렇게 안 가고 미룬 이유는 오직 하나. 관광지라는 생각이 안 든다. 한때 제가 살던 곳에서 아미르 테무르 박물관은 무지 가까웠어요. 그러다보니 심심하면 산책하러 아미르 테무르 광장까지 걸어가곤 했어요. 당연히 지겹게 본 곳이었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어요. 나보이 문학박물관 역시 마찬가지. 책을 사려고 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