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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음식 4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집트 식당 - 카이로 바베큐

"아, 망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이집트 식당인 알리바바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자마자 이 말이 튀어나왔어요. 이태원에 있는 이집트 식당인 알리바바는 매우 오래된 아랍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에요. 거진 20년은 족히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이태원에서 케밥 파는 식당은 터키식 케밥을 판매하는 살람 식당과 이집트식 케밥을 판매하는 알리바바 식당이었어요. 대학교 입학하고 살람 식당에 갔을 때 음식은 제 입맛에 아예 안 맞았어요. 처음 먹어본 양고기는 맛이 매우 이상했어요. 지금이야 냄새가 별로 안 나는 양고기가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지만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양고기 자체가 우리나라에 거의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양고기는 냄새가 역할 정도..

서울 이태원 우사단로 팔레스타인 음식 맛집 - 예루살렘 식당 (마트암 알-쿠드스)

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이태원 우사단로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식당인 예루살렘 식당이에요. 여기는 이름이 두 개에요. 한국어 이름으로는 '예루살렘 식당'이고, 아랍어로는 마트암 알-쿠드스에요. "우리나라에 팔레스타인 식당이 있다구?"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모처럼 외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음식은 그렇게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남아시아 식당이라고 하면 인도 카레 전문점, 동남아시아 음식이라고 하면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음식점이 있어요. 이런 것은 한때 많이 먹었지만 이제는 하도 많아져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요.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한 베트남, 태국 식당도 있고, 아직도 원색적인 현지 맛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가게도 ..

이태원 맛집 - 예멘 식당 페르시안 랜드 Persian Land

모스크에서 이프타르를 얻어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르막길을 내려가다 문득 하나가 떠올랐어요. '그 이란 식당 문 열었을건가?' 이태원 모스크 근처에 이란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전에 갔을 때 배달만 한다고 했어요. 오늘은 라마단이니 혹시 문 열었을까 궁금해서 그쪽으로 갔어요. 모스크에서 얻어먹은 식사로는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서 혹시 샌드위치 팔고 있으면 샌드위치 하나 사먹고 갈 생각이었어요. "오늘 문 열었네? 안에서 먹을 수 있나?" 혹시 안에서 먹을 수 있나 보려고 다가갔어요. 예멘? 예멘과 이란의 조합. 참 희안한 조합이었어요. 원래는 여기에서 이란 샌드위치만 팔고 있었고, 예멘 음식은 없었어요. 그런데 예멘 음식이 추가되었어요. 이란이랑 예멘이랑 대체 무슨 관계지...

인천 맛집 - 이라크 음식점 바그다드 레스토랑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남역)

예전 외국에서 이라크인이 직접 만든 이라크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맛있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이라크 음식을 먹어보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라크 음식을 파는 곳이 없었어요. 그렇게 이라크 음식을 엄청나게 그리워하다가 인천에 바그다드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는 진짜로 이라크 음식점이었어요. '인천? 그 먼 곳? 가, 말아?' 저는 의정부 거주민. 의정부에서 인천 가려면 정말로 멀어요. 의정부에서 인천 가는 시간보다 김포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 고향집까지 가는 시간이 더 짧아요. 더욱이 인천 가서 마땅히 할 것도 별로 없었어요. 인천 차이나타운은 몇 번 가보았고, 강화도는 수학여행때 가본 것이 전부라 한 번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여기를 갔다오려면 바그다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