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함과 분노를 안고 삼척 소망의 탑에서 삼척해수욕장으로 걸어갔어요. 제가 머무를 숙소는 삼척해수욕장 입구에 있었어요. 풍경이 아무 것도 눈에 안 들어왔어요. 그저 빨리 가서 신발 벗고 좀 쉬고 싶었어요. 여행이 이렇게 끝날 줄 몰랐어요. 아무리 운탄고도1330 9길 코스가 마지막 부분이 이상하다 못해 해괴하게 짜여 있기는 하지만 충격이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마지막에 삼척 소망의 탑 공사중은 제대로 결정타를 날렸어요. 조그만 포구가 몇 개 나왔어요. 생각없이 다 지나쳤어요. 사진도 하나도 안 찍었어요. 후진항을 지나 삼척해수욕장에 도착했어요. 삼척해수욕장은 과거에는 후진해수욕장이었다고 해요. 실제로 삼척해수욕장 바로 옆이 후진항이에요. 후진해수욕장 이름이 삼척해수욕장으로 바뀐 이유는 후진해수욕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