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행 중에는 절과 모스크를 꼭 찾아가야해!" 하늘이 개고 있었어요. 이제 더 이상 우산을 안 써도 되었어요. 친구는 시큰둥한 표정이었어요. 당연했어요. 신주쿠에서는 비가 내렸거든요. 이제 모스크에서 나왔을 때 비가 그친 것은 아까 비가 내릴 만큼 실컷 내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친 거라고 봐도 되었어요. 친구가 제게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어하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러나 말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어찌 되었든 모스크에서 나오니까 비가 그쳤거든요. "우리 이제 어떻게 하지?" 시간이 진짜 애매했어요. 시계에는 현재 시각이 2019년 8월 28일 오후 5시를 넘긴 시각으로 뜨고 있었어요. 하늘이 아주 화창하게 맑더라도 엄청나게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어디든 한 곳 더 갈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