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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4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21 일본 도쿄 신주쿠 하나조노 신사 日本 東京 新宿区 花園神社

거의 다 내려갔을 때였어요. '뭔가 참 허전한데...' 아무리 봐도 뭔가 빠뜨리고 온 것이 있는 것 같았어요. 분명히 다 챙겼는데 알 수 없는 허전함이 계속 느껴졌어요. 이런 공허함은 상당히 찝찝해요. 보통은 이런 원인 불명의 허전함이 느껴져도 별 일 없었어요. 제가 제 물품을 다 챙긴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것 뿐이니까요. 가끔 이런 느낌 때문에 분명히 짐 다 잘 챙기고 문 잠긴 것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확인해보는 일이 있어요. 이 찜찜한 느낌. 이대로 전철 타러 가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기분. 무엇 때문에 이런 기분이 강렬하게 드는 것일까? '빠뜨리고 올 거 없는데...' 혹시 모르기 때문에 가방을 열어봤어요. 카페에서 가방을 열어본 일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가방 안에 있..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20 일본 도쿄 신주쿠역 남쪽 출구 에키마에 번화가

"역시 여행 중에는 절과 모스크를 꼭 찾아가야해!" 하늘이 개고 있었어요. 이제 더 이상 우산을 안 써도 되었어요. 친구는 시큰둥한 표정이었어요. 당연했어요. 신주쿠에서는 비가 내렸거든요. 이제 모스크에서 나왔을 때 비가 그친 것은 아까 비가 내릴 만큼 실컷 내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친 거라고 봐도 되었어요. 친구가 제게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어하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러나 말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어찌 되었든 모스크에서 나오니까 비가 그쳤거든요. "우리 이제 어떻게 하지?" 시간이 진짜 애매했어요. 시계에는 현재 시각이 2019년 8월 28일 오후 5시를 넘긴 시각으로 뜨고 있었어요. 하늘이 아주 화창하게 맑더라도 엄청나게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어디든 한 곳 더 갈 수 있는 ..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18 일본 최대 서점 키노쿠니야 신주쿠 본점, 일본 사회 여자력 유행도 한국의 미래?

여전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이제 다음에 가볼 곳은 일본 최대 서점인 키노쿠니야 신주쿠 본점 紀伊國屋書店 新宿本店 이었어요. 일본 도쿄 키노쿠니야 서점 주소는 日本 東京都 新宿区 新宿3-17-7 이었어요. 신주쿠 타카노 본점에서 가까웠어요. 지도를 보며 키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을 찾아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키노쿠니야는 한국의 교보문고처럼 대형 서점 체인점이에요. 1927년 1월 22일에 창업했고, 1946년에 법인을 설립했대요. 등기상 본점은 신주쿠 본점이라고 하구요. 여기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일반적인 일본인 지적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니까요. 서점에서 판매중인 책을 보면 그 나라의 국민들 지적 수준을 대충 가늠해볼 수 있어요. 인간 하나 하나가 다 똑똑하..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17 일본 도쿄 과일 파르페 디저트 카페 신주쿠 타카노 본점 日本 東京 新宿高野 本店

우산을 펼쳤어요. 빗방울이 거칠게 몰아쳤어요. 참 익숙한 빗방울이었어요. 바람에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었거든요. "바람 강해!" 바람을 별로 겪어본 친구는 조금 당황했어요. 그러나 저는 별로 당황하지 않았어요. 제주도 살 때 종종 겪어본 상황이었거든요. 바람 때문에 빗방울이 사선으로 떨어져서 우산 써도 바지는 다 젖고, 바람 방향 잘못 맞추면 우산 뒤집어지는 날씨. 도쿄까지 와서 제주도에서 겪었던 진절머리 나는 비바람을 겪어야 했어요. 여기 저기에서 우산이 뒤집어졌어요. 제 우산도 뒤집어졌어요. 우산이 뒤집어지면 바람 방향으로 우산을 돌렸어요. 그러면 우산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아, 도쿄도 바다랑 가깝지.' 문득 떠올랐어요. 도쿄 와서 돌아다니며 왠지 날씨가 제주도와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