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세계풍물전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찾아갔어요. 일단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음식전이 열리고 있는 곳으로 갔어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어요. 사람이 많고 우산 쓰기에 애매한 정도로 내리고 있어서 우산을 쓰지 않고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제게는 꼭 나쁜 상황도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날이 맑았다면 발 디딜 틈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라크 부스에서 팔라펠을 사먹었는데 맛이 꽤 좋았어요. 이란 부스에서 양고기 샌드위치를 사먹었어요. 맵게 해주냐고 물어보길래 맵게 해달라고 했더니 매콤하게 만들어주었어요. 확실히 양고기는 매콤하게 먹는 게 안 매콤하게 먹는 것보다 맛있어요. 볼리비아 부스에서는 튀긴 돼지고기를 사먹었는데, 돼지고기 자체보다 양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