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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2

복습의 시간 - 49 중국 기행 둔황 명사산, 월아천 鸣沙山, 月牙泉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샤워를 했어요. 숙소에서 1박을 더 하니 이런 좋은 점이 있었어요. 뙤약볕에 달구어진 몸을 찬물로 샤워해서 식힐 수 있었거든요. 건물 안은 햇볕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데다 에어컨까지 틀어놓아서 매우 시원했어요. 샤워를 하고 나서 소파에 걸터앉았어요. 이제 이 더위가 적응이 될 만한데도 더웠어요.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어요. 친구와 숙소에서 그렇게 밍기적거렸어요. 명사산 입장은 밤 늦게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여기도 베이징 시각과는 시차가 상당히 나는 곳이었어요. 저녁 6시라는데 전혀 저녁 6시 같지 않았어요. 더욱이 슬슬 하지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몰 시간은 나날이 더 늦어지고 있었어요. 단지 저와 친구가 멀고 먼 카슈가르에서 계속 동진하고 있었기 때문..

복습의 시간 - 11 중국 기차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들어가기

창밖 풍경 사진을 찍울 수 없게 되자 심심했어요. 친구는 한족 청년들과 계속 잡담을 하고 있었어요. 저녁으로 라면과 아까 란저우역에서 구입한 빵을 먹고 나니 진짜로 할 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노트북을 꺼내서 여행기를 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귀찮았어요. 하루종일 객실에 갇혀 있다 보니 아주 빠르게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만사 귀찮고 할 것은 없었어요. 다시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눈을 뜨니 깜깜했어요. "이제 일어났냐? 나 심심해서 혼났잖아.""뭐가 또 심심해? 중국애들이랑 잘 놀더만.""중국어로 하루 종일 대화하니까 머리 엄청 아파서 나중에 그냥 멍때리고 있었어." 자고 일어났더니 친구가 제가 자서 엄청 심심했다고 툴툴대었어요. 뭘 그거 가지고 궁시렁거리나 하며 침대에 앉았어요. "너 이제 어떻게 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