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육지 올라와서 정말정말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논'이었어요. 제주도에 있는 동안 논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국지리를 배우자마자 배우는 것 중 하나가 '제주도는 화산섬이라 물빠짐이 좋아서 논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다'였거든요. 이것을 언제 처음 학교에서 배웠는지 생각해보면 아마 국민학교 3학년 때였을 거에요. 제가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국민학교 대신 초등학교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지요. 초등학교 3학년때 전국에서 각 도 단위로 자신들의 도에 대해 배우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문제집, 전과에서 그 부분은 특별 부분으로 별책 부록처럼 따로 제작되었는데, 제주도는 워낙 사람이 적으니 어버버 대다가는 그 특별 부분이 떨어져버려서 무슨 증을 받아서 최악의 경우 보름 정도 뒤에야 증을 가지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