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판자촌 성뒤마을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나무에는 새 잎사귀가 돋아났어요. 잡풀도 여기저기 자라나기 시작했구요. 할아버지 한 분께서 밭에 물을 주고 계셨어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주셨어요. "할아버지, 이 동네는 언제 생긴 동네인가요?""뭐?" 할아버지께서는 소리를 잘 듣지 못 하셨어요. 그래서 귀에 대고 크게 말했어요. "할아버지, 이 동네는 언제 생긴 동네인가요?""여기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야." 할아버지께서는 성뒤마을이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라고 대답하셨어요. 아까 성뒤마을에서 뵌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에 있었던 마을이라고 하셨어요. 이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을 까마득히 넘어가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