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던 때에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다보면 손님들이 놓고 가는 물건들을 많이 획득해요. 실상 버리고 가는 거죠. 그 중 대부분은 외국 먹거리고, 가끔 운 좋으면 동전도 버리고 가고 1회용 지하철 카드도 버리고 가곤 해요. 하루는 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향수 비슷한 것이 나왔어요. "이거 뭐지? 향수인가?" 심심해서 옷에 뿌려보았어요. 향이 좋았어요. 리셉션에 갖다 놓으니 사람들이 몸에 뿌리곤 했어요. "이거 사야겠다." 향이 좋아서 구입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것은 에뛰드 제품이었어요. 에뛰드라니... 에뛰드하우스는 그야말로 분홍에 흰 집, 바비 인형의 집처럼 생긴 곳. 나 혼자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장벽이 높아 보이는 곳.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도와달라고 했어요.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