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서귀포에 갔어요. 날씨가 참 안 좋았어요. 원래 계획은 서귀포에서 밤 늦게까지 놀고 다음날 아침에 제주시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날씨가 도저히 밤 늦게까지 놀 날씨가 아니었어요. "우리 저녁이나 먹고 가자.""서귀포에 맛있는 거 뭐 있지?" 저와 친구 모두 서귀포는 그렇게 썩 잘 알지 못했어요. 둘 다 어려서부터 제주시에서 살았고, 제주시에서 주로 놀았거든요. 서귀포시에서 뭐가 유명하고 뭐가 맛있는지 잘 몰랐어요.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둘 다 딱히 뭔가 먹고 싶은 게 없었어요. 단지 서귀포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뭐라도 맛있는 거 먹고 가자는 생각 뿐이었어요. 친구와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어요. 제주시라면 여기저기 떠오르는 것이 많았어요. 그러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