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되찾은 후, 짐검사를 받고 기차역 안으로 들어갔어요. "나 씻고 온다.""너는 꼭 이럴 때 씻냐?""그러면 어디에서 씻어? 너 안 씻을 거야?""나는 기차에서 씻을 거야.""믿음이 안 가는데?""진짜야!""퍽이나 기차에서 씻겠다. 기차 꼴이 그따위인데 어떻게 씻어? 이제 기차 타자마자 바로 안 씻고 골아떨어진다." 친구에게 짐 좀 봐달라고 하고 세면도구를 챙겨서 화장실로 갔어요. 세면대에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머리를 감았어요. 정신이 맑아졌어요. 세면도구를 들고 자리로 돌아와서 친구 옆에 앉았어요. 친구는 또 과자를 먹어보라고 했어요. 하나 다 안 먹어보아도 좋고 부스러기라도 맛보라고 했어요. 그러나 싫다고 했어요. 정말로 그 과자는 먹기 싫었거든요. 친구의 과자를 보니 부서져서 가루로 되어버린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