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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16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81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 박물관, 호 파방, 왓 빠후악

"점심 먹으러 다라시장 갈까?""다라시장? 거기 먹을 곳 있어?""뭐 있지 않을 건가?""그럴 거면 볼 거 다 보고 가." 슬슬 점심을 먹어야 할 때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여행자 거리 말고 다라 시장 가서 점심을 먹을까 했어요. 거기에 어떤 식당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식당 하나 없겠냐 싶었어요. 친구에게 다라 시장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자 친구가 볼 거 다 보고 점심을 먹자고 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라시장까지 갔다 돌아오는 시각은 제일 더울 때였어요. 날이 제일 뜨거울 시각이었기 때문에 박물관 들어가서 더위 좀 피하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오후 1시 48분. 왕궁으로 갔어요. 왕궁의 정식 명칭은 루앙프라방 국립 박물관이었어요. 왕궁 오른쪽에는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한 황금 불상..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80 라오스 루앙프라방 소수민족 전통공예 및 민속학 박물관

햇볕. 눈을 뜨자마자 방이 밝다는 것을 보았어요. 어제 몇 시에 잤더라? 기억이 없었어요. 하여간 엄청 깊게 잤어요. 미친듯이 잤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아침 9시가 넘어 있었어요. 머리가 멍하지 않았지만 멍했어요. 컴퓨터를 켜놓고 가만히 놔두어서 새까맣게 모니터가 꺼져버린 상태 같았어요.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닌데 생각하기를 그만두어버린 상태였어요. 너무 피곤했어요.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몸을 움직여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오늘은 정말 일정이 별 거 없었거든요. 그렇게 6월 23일이 시작되었어요. 이렇게 여행중 침대에 쓰러져버린 것은 얼마만인지 몰라요. 7박 35일 여행 거의 마지막이었던 부다페스트에서 그렇게 쓰러지듯 잠들어 버렸던 것 이후 처음이었어요. 너무 피곤했어요. 근육은 바람에 휘날리고 뼈는 제..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9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푸시산, 왓 탐 푸시, 왓 탐모타야람, 루앙프라방 야경

슬슬 오후 6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몽족 야시장은 이미 열렸어요. 몽족 야시장을 지나가다 푸시산으로 올라가는 길로 올라갔어요. "여기도 절 하나 있을 건데?" 계단을 올라가다 오른쪽을 바라보았어요. 아주 허름한 오래된 건물이 하나 있었어요. 그 건물로 갔어요. 이 건물이 바로 절이었어요. 절 이름은 '왓 빠훅'이었어요. 문이 잠겨 있었어요. "내일 오자.""내일?""응. 우리 내일 절 꼭 가야 해! 우리 치앙마이에서 넘어올 때 절 안 갔다가 사고난 거 잊었어?" 제 말에 친구가 불만가득한 표정이 되었지만 딱히 반박은 하지 못했어요. 치앙라이 왓 롱쿤에서 절하기 귀찮다고 안 했다가 그날 밤 사고가 났거든요. 다행히 태국에서 쌓아놓은 부처님 마일리지 덕분인지 제가 탄 버스가 사고가 난 것은 아니었지만, 교..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8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아함, 다라 시장, 왓 탓, 왓 호씨앙

왓 위쑨나랏과 왓 아함은 사실상 한 절 같았어요. 같은 울타리 안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어요. 탓 막모를 다시 한 번 보았어요. 왓 위쑨나랏 건물을 멀리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제 왓 아함에 들어갈 차례. 왓 아함으로 갔어요. 표지판에 라오어로는 ວັດ ອາຮາມ 이라고 적혀 있었고, 라틴 문자로는 WAT AHAM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거 밧이 아니라 왓이다!" 라오스는 프랑스 통치를 받은 적이 있어서 라틴 문자 표기를 불어식으로 표기했어요. 예를 들어서 절이 라오어로는 ວັດ 인데, 이것의 발음은 '왓'이에요. 하지만 라틴 문자로 표기할 때는 wat 이 아니라 vat 이라고 표기해요. 불어에서는 w와 v 발음이 같거든요. 그런데 이 절은 또 혼자 vat 이 아니라 wat 으로 적혀 있었어요.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7 라오스 루앙프라방 유적 - 왓 마노롬, 왓 위쑨나랏

쑤파누웡 동상에서 조금 걸어가자 관공서처럼 생긴 건물이 나왔어요. "이건 시청쯤 되는 건가?" 표지판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읽어보았어요. UXO LAO VISITORS CENTRE 아...불발탄... UXO 는 Unexploded Ordnance Programme 의 약자에요. 직역하면 '불발탄 센터'. 베트남 전쟁때 전쟁의 불길이 라오스에까지 번지면서 미군이 라오스 영토까지 뻗은 호치민 루트를 파괴하기 위해 라오스에 대대적인 폭격을 실시했어요. 라오스는 공산주의 게릴라인 파텟 라오와 왕정 정부군 사이에서 내전중이었구요. 그래서 라오스 전역에 불발탄이 상당히 많이 산재해 있다고 해요. 입구에 놓인 커다란 쇳덩이들은 불발탄이었어요. 안에 들어가볼까 하다가 발길을 돌려 다음 절을 향해 걸어갔어요. 길을 걸어..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6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부파위빳나람, 나위앙 캄 시장, 쑤파누웡 동상

"저런 불상은 어디에서 팔지?" 불단 안에는 금색과 은색 불상이 있었어요. 왜 내가 가는 곳에서는 저런 화려한 불상이 안 보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불단을 보면 예쁜 인형도 많고 아름다운 불상도 여럿 있는데 이상하게 파는 곳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태국에서도, 라오스에서도 어디에서 그런 것을 파냐고 물어보면 전부 시장에 가라고 했어요. 그러나 시장에서 저런 것을 파는 것은 보지 못했어요. 제가 간 곳은 장터고 시장은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요. 조금 더 걸어가자 하천이 나왔어요. 하천 한쪽은 쓰레기가 뒹굴고 있었어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환경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가 잘 산다는 이야기에요. "여기도 사회주의 국가 맞구나."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거대한 포스터가 보였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5 라오스 루앙프라방 절 - 왓 싸깸, 왓 푸 콰이

지도상으로 보면 다음 절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어요. 애초에 거리가 4km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였거든요. 이 4km 정도 되는 거리에 절이 여러 곳 있었고, 절 하나하나를 들리면서 구경도 하고 루앙프라방 시내도 돌아다닐 계획이었어요. 이론적으로 보면 조금 걷다가 절 가서 삼배 드리고 또 조금 걷다가 절 가서 삼배 드리는 길이었어요. 첫 번째 절을 잘 보았기 때문에 발걸음이 가벼워졌어요. 차가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평화로운 시골길이었어요. "내가 대체 얼마나 외곽으로 나온 거지?" 4km면 그렇게 외곽까지 기어나온 것도 아니었어요. 여행자 거리도 그리 도시 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영락없는 시골 마을의 풍경. 거리에서 사람들이 가축을 몰고 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었어요. 라오..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4 라오스 여행 - 루앙프라방 탁발 행렬, 아침 시장, 산티 쩨디, 왓 빠폰파오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여행 기록을 정리했어요. "여행 기록 쓰는 게 무슨 밀린 숙제하는 것 같네." 귀찮아서 후딱 쓰고 끝내고 싶은데 기록을 정리해서 남기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며칠 동안 기록을 남기지 못했는데 그것을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당장 오늘 여행 기록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거든요. 아주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었어요. 지도상 거리만 보면 별로 돌아다니지 않았어요. 단지 절을 참 많이 갔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솔직히 오늘 간 절 이름이 전부 떠오르지도 않았어요. 사진을 보며 기록을 정리해야 하는데 사진도 많았어요. 사진이 150장이 넘었어요. 이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어요. 150장이 넘는 사진을 보며 기록을 정리하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일이었어요. 돌아다닐 때 딱히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3 라오스 루앙프라방 - 왓 빡칸, 왓 판 렁

이제 다음 절은 남칸강에서 멀지 않은 왓 빡칸이었어요. 왓 빡칸을 둘러본 후, 남칸강을 따라 한참을 걸어내려가서 나무 다리를 건너가서 거기 있는 절 두 곳을 보는 것이 오늘 일정의 마지막이었어요. 이렇게 돌아다닌 후에는 딱히 계획이 없었어요. 야시장 쪽으로 가서 저녁 사먹고, 야시장 조금 구경하고 숙소 돌아가서 쉴 생각이었어요. 다음날 루앙프라방 시내 구경을 다 마쳐야 했거든요. 다음날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니 오늘은 숙소로 조금 일찍 들어가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요. 18시 10분. 왓 빡칸에 도착했어요. 라틴 문자로는 VAT PAK KHAN KHAMMUNGKHUN 이라고 적혀 있었고, 라오어로는 ວັດປາກຄານ ຄຳມຸງຄຸນ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법당 문은 잠겨 있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2 라오스 여행 - 루앙프라방 왓 씨분흐앙, 왓 쑤완나 키리, 왓 씨앙통

"여기도 절이 있네?" 절이 끝없이 나왔어요. 절 너머 절이었어요. 절 하나 보고 조금 걷나 싶으면 절이 하나 또 나왔어요. 이건 절이 바글바글 모여 있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절이 아예 다닥다닥 붙어 있었어요. 절 하나 보고 바로 옆 절 가는 식이었거든요. 치앙마이에 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 정도로 많이 있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절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루앙프라방이 처음이었어요. 왓 씨히뭉쿤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 절이나 마찬가지인 절로 갔어요. 여기는 라틴 문자로 적힌 절 이름 표지판이 없었어요. 라오어로 ວັດສຼີບຸນເຮືອງ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왓 씨분흐앙이었어요. 지도에는 Wat Sibounheuang 이라고 나온 곳이었어요. 왓 씨분흐앙은 1758년 Sotikakouman..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1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농씨쿤므앙, 왓 쌘, 왓 쏩, 왓 씨 뭉쿤

다음 절을 갈 차례였어요. 길을 따라 걸었어요. 친구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왓 시러시러 밧 시러시러 모스크 오 노절 시러시러 암자 시러시러 항상 내 곁엔 오! 부두! "뭐?" 친구가 우유송에 맞추어서 노래를 불렀어요. 아주 절묘하게 딱 들어맞았어요. 가사를 듣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요. 친구가 왓 가기 싫다고 해서 '여기는 VAT 라고 적혀 있잖아! 이것은 밧! 태국의 왓과 다른 거야!' 라고 말하며 친구를 데리고 다니고 있었어요. 친구도 어떻게든 절을 하나라도 덜 가기 위해 가이드북도 뒤져보고 지도를 뒤져보았지만 정말 갈 곳은 절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와 절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건데, 옆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왜 하필 부두야?""왜? 사이언톨로지도 넣고 다 넣어볼까?""너 나..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0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마이 쑤완나푸마함

숙소로 돌아와서 컵에 주스를 한 잔 따라마시고 주스를 냉장고에 넣었어요. 주스를 마신 컵은 탁자 위에 올려놓았어요. 샤워를 하고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여행 기록을 남길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만사 귀찮았어요.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에 회의감이 들거나 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정말로 피곤했어요. 드러누워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내일 쓰든가 해야지." 정신없이 잤어요.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잤어요. 인생에서 이 시간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잤어요. 실컷 자고 일어나보니 아침 8시 반. "주스 한 잔 마시고 씻고 나가야지."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었어요. 전날 주스 마시고 방치해놓은 컵을 보았어요. "으억! 이거 뭐야!"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아주 조그만 개미들이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9 라오스 여행 - 루앙프라방 포씨 시장 Phosi market

"겨우 도착했네." 이제 여기에서부터 숙소까지는 오토바이 택시인 뚝뚝을 타고 가야 했어요. 한국인들과 같이 뚝뚝을 잡아탔어요. 거리에는 차가 거의 없었어요. 하늘은 너무나 맑았어요. 태국어 글자와 다른 라오어 글자가 보였어요. 이제야 진짜 라오스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어요. 진작에 도착했어야 하는 곳이었지만 괜찮았어요. 비록 루앙프라방 일정 하루가 날아가버리기는 했지만, 일정 자체를 빡빡하게 짜지 않았거든요. 6월 23일 비엔티안으로 떠날 예정이기는 했지만 그날 야간 이동이었어요. 야간 이동이 있는 날 열심히 안 돌아다니는 것이 제 원칙이기는 했지만 그 원칙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었어요. 뚝뚝은 길을 시원하게 달렸어요. 맨 뒷좌석에 앉아 계속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 빠르게 달려서 사진 찍기..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8 라오스 우돔싸이에서 빡 멍을 거쳐 루앙프라방 가기

차는 시내를 가로질러 갔어요. 시내에서 차를 세울 생각이 없는지 빠른 속도로 시원하게 달렸어요. 얼마 안 가 시내를 벗어나 다시 대자연으로 들어갔어요. 아침 9시 55분. 어딘지 알 수 없는 시골의 작은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이스라엘인들은 여기에서 내렸어요. 운전 기사가 여기에서 차를 갈아타고 가라고 손짓발짓하며 이스라엘인들에게 설명해 주었어요. 이제 이 차에 남은 사람은 한국인들 뿐이었어요. 모두가 루앙프라방으로 갈 사람들이었어요. 여기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까 그 사고 지점에서 걸어가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보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뭐라도 하나 사먹을까?' 아침부터 지금까지 물 외에는 아무 것도 안 먹은 상태였어요. 이 차가 루앙프라방에 언..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도 및 푸시산 올라갈 때 Tip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도입니다. 루앙프라방 자체는 크지 않아서 구경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답니다. 숙소는 조마 베이커리쪽 및 푸시산 남서쪽에 많이 있어요. 조마 베이커리는 우체국 근처에 있답니다. 푸시산 남서쪽에 있는 숙소에서 주요 관광지 및 야시장이 열리는 거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돈 내고 산을 넘거나 산을 뱅 돌아가야 할 것 같지만 산을 가로질러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마 베이커리 근처로 숙소를 잡아야할 필요는 없답니다. 푸시산을 올라갈 때, 야시장이 열리는 쪽에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푸시산 남서쪽에 있는 Wat Thammothayaram 왓 탐모타야람을 통해 올라가서 야시장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해요. 왓 탐모타야람은 푸시산 남서쪽 사면에 조성된 절인데 곳곳에 불상들이 배치되어 있어..

라오스 루앙프라방 야경 the nightview of Luangprabang, Laos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야경. 야경 사진을 찍으며 관광지에서 야경 사진을 찍는 곳을 몇 곳 정해서 잘 관리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풍경을 찍을 때 사진 찍는 포인트는 대충 몇 곳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런 곳 몇 곳을 정해서 전망대도 설치하고 전망을 가리는 나무들은 베어내어서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해주면 꽤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 외 자리는 못 들어가게 하고 훼손하지 못하게 잘 관리하고 말이다. 야경이 참 예뻤다. 그리고 메콩강 일몰은 흔히 보는 푸시산 정상보다 다른 곳에서 보는 게 훨씬 아름다웠다.

일상 여행기 201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