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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도 눈이 내린답니다

모로코 친구와 대화하던 중, 한국에 눈이 왔다고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그러자 모로코 친구는 매우 예쁘다고 말했어요. "너희 나라는 눈 내리니?" "응, 당연하지." 그러면서 보여준 사진. 지난주 와르자자트 Ouarzazate 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아, 모로코에 높은 산맥 있었지!' 그 친구는 또한 이프니, 마라케시에는 겨울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고 알려주었어요. 덤으로 모로코에 있는 아틀라스 산맥 기슭에는 스키장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모로코도 눈이 내린답니다. 아프리카라고 무조건 눈이 안 내리는 것은 아니에요.

눈 내린 타슈켄트 - 직접 그려보고 싶은 풍경들

나는 그림을 참 못 그린다.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정말 굉장해 보이고 많이 부럽다.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12월 말에 일부러 카메라를 들고 타슈켄트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날 눈이 정말 많이 쏟아진데다 해가 일찍 져서 사진을 많이 남기지는 못했다. 그때 찍은 사진들 가운데 직접 그려보고 싶은 사진 두 장. 만약 지금 안디잔이나 부하라 구시가지에 있었다면 예쁜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두 지역은 여기 타슈켄트보다 훨씬 더 추운 곳이니... 지금 창밖에 눈이 또 내리고 있다. 요즘 눈 온다고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글감이 고갈되어가고 있구나...

월요일에 가자 - 19 타지키스탄 샤흐리스탄

"안조브도 가뿐히 넘었는데 샤흐리스탄 정도 쯤이야." 이미 넘기 어렵다는 안조브도 넘었고 길이 고약한 이스칸다르 쿨도 다녀왔어요. 그래서 간이 부었어요. 샤흐리스탄 Shakhristan이 지도상 안조브보다 더 높았고, 기사 아저씨 말씀으로는 해발 3600미터라고 했는데 별 거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스칸다르 쿨 만큼 하겠어?" 적당히 포장된 길로 올라가고 멋진 설경이나 구경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속도라면 해가 떨어지기 전에 이스타라브샨에 도착할 것이고, 그러면 호텔을 찾아 짐을 풀기도 꽤 쉬울 거라고 생각하니 오늘 여행이 다 마무리된 것처럼 아쉬움도 들었어요. "마지막 고비이기는 하지만 별 거 없을거야." 론니플래닛에서 이 길은 정말로 힘든 길이라고 했는데 양놈들 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