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에 갔어요. 원래는 도시락을 먹기 위해 간 것이었지만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도시락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샌드위치를 집어들었어요. '이거 하나로는 간식은 고사하고 먹은 느낌도 안 들텐데.' 편의점 샌드위치 하나로는 먹은 느낌도 안 들 거였어요. 입만 잠깐 즐겁고 끝날 것이 뻔했어요. 그럴만도 한 것이 편의점 샌드위치는 식빵 2장에 불과하거든요. 아무리 속에 무언가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양이 식빵 두 장에 불과해요. 식빵 두 장 먹고 배가 부를 리가 없었어요. 제가 무슨 이슬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니구요. 이건 굳이 뭘 생각하고 따지고 할 필요가 없는 문제였어요. 도시락 중 먹고 싶은 것이 없어서 샌드위치를 고른다면, 그것이 한순간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닌 이상 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