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를 처음 갔던 것은 2006년. 인터넷에서 그 절은 독특한 구조이자 작지만 매우 아름다운 절이라는 글을 보았어요. 원래는 요정이었던 곳이었는데, 문인 백석의 연인이었던 요정 주인이 이 요정을 불교에 기증하면서 절이 된 곳이라 했어요. 그래서 사진기 하나 들고 갔는데 상당히 아름답고 독특해서 인상적이었어요.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외장하드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외장하드 속에 없었어요. 그때 이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면 아마 사진이 많이 남아있었겠지만, 이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1년. 그래서 길상사는 그저 어렴풋 기억하는 곳일 뿐이었어요. "길상사 한 번 가 봐야지." 일주일에 몇 번씩 길상사 한 번 가 보아야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정작 가보지는 못했어요. 이유는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