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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21

제주도 제주명품 레드향 감귤 3kg 박스

집에서 할 거 하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어요. 딱히 연락오는 곳도 없고 특별한 일도 아무 것도 없었어요. 평화롭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카카오톡으로 메세지가 왔어요. 제주도 살고 있는 친구가 보내온 메세지였어요. "너 집 주소 뭐냐?" "나?" 친구는 다짜고짜 제가 살고 있는 집 주소를 물어봤어요. "왜?"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가 제게 제가 살고 있는 곳 주소를 물어볼 이유가 없었어요. 친구가 갑자기 제 방에 찾아오겠다며 주소를 물어봤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그랬다면 자기가 먼저 서울 올라간다고 이야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보통 그러면 제가 서울로 가서 만나요. 애초에 다짜고짜 제 방에 불쑥 찾아오는 친구도 아니었어요. 친구가 제게 집주소를 물어보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레드향 한 박스 보내..

커피빈 신메뉴 스트로베리 바나나 아이스 블렌디드

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커피빈 스트로베리 바나나 아이스 블렌디드에요. 커피빈 스트로베리 바나나 아이스 블렌디드는 2020년 2월 14일에 출시한 신메뉴에요. 지난주였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이었어요. "커피빈 신메뉴 출시하네?" 커피빈에서 2020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딸기 음료 4종을 출시한다는 인스타그램이 올라와 있었어요. 이번에 커피빈에서 출시하는 딸기 음료 신메뉴는 아이스 스트로베리 라떼, 스트로베리 바나나 아이스 블렌디드, 스트로베리 스파클링 티, 스트로베리 치즈 케익 라떼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 중 스트로베리 치즈 케익 라떼는 100개 매장 한정 음료라고 나와 있었어요. '커피빈 안 가본지 엄청 오래되었네.' 여름에는 커피빈을 잘 가는 편이에요. 커피빈은 아이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 하나 찍고 오기에는 너무 그런데..." 작년 12월 말이었어요. 연말 특집으로 유튜브에 어떤 영상을 올릴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아무 거나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올 한 해 한국 사회에서 시끄러웠던 문제를 딱 보여줄 것이 필요했어요. 그 영상 하나로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에 요약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찾아낸 것이 바로 현재 롯데캐슬 SKY L65 건설현장인 청량리 588 재개발 지역이었어요. 문제는 두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 청량리 588 재개발 구역에 아직 유리방이 남아 있다는 말이 있었어요. 유튜브 영상을 보니 청량리에 진짜로 유리방이 한 곳 남아 있었어요. 유리방이 있다면 영상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유리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

여행-서울 2020.01.23

태국 과일 주스 - mysteen 망고스틴 주스

의정부역 옆에 신세계 백화점이 있고, 그 건물 안에 영풍문고와 버거킹이 있어요. 그래서 버거킹 햄버거 먹으러 가면 간 김에 겸사겸사 영풍문고도 구경하고 신세계백화점 식품코너도 구경하고 와요. 신세계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수입 제품들도 팔거든요. 하루는 신세계백화점 식품코너에 갔더니 외국 음료수가 몇 종류 있어서 어떤 것을 마셔볼까 고민하다 태국 과일 주스가 보여서 구입해서 집으로 들고 왔어요. 이 역시도 구입하고 한참동안 방에서 잊혀진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굴러다니다 며칠 전에야 작정하고 마셨어요. 캔 디자인은 하얀 배경에 망고스틴 단면이 그려진 디자인이에요. 망고스틴 속살이 하얗기 때문에 못 먹는 붉고 두꺼운 껍질이 눈에 확 들어와요. 캔 한쪽 면에는 망고스틴 및 이 주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어..

서울 가락시장 (지하철 8호선, 청과물 도매시장)

예전부터 한 번 꼭 가보고 싶던 시장이 하나 있었어요. 서울 가락시장! 명절 때가 되면 꼭 뉴스에 나오는 바로 그 우리나라 최대 청과물 도매시장. 과일, 야채값 관련 뉴스가 나올 때에도 꼭 등장하는 그곳.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은 가본 적이 있었지만, 뉴스에 수시로 등장하는 이 가락시장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여기를 항상 가보고 싶어했지만 가보지 못한 이유는 간단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었기 때문이었어요. 가락시장은 서울 남동부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어요. 서울에서 산지 10년을 훨씬 넘겼지만, 한강 이남에서 살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게다가 가락시장은 서울 도시철도 지하철 8호선. 8호선은 제게 너무나 먼 그대였어요. 지금까지 8호선을 타본 적은 다섯 번 채 안 되요..

여행-서울 2016.09.10

설빙 프리미엄 생딸기 설빙 빙수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실 하나. 한국에서 경쟁력 있는 과일은 바로 '딸기'!!!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을 때,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 손님들이 사오는 것을 보았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과일은 단연코 딸기였어요. 사실 딸기는 하우스 재배를 해야 되다보니 웬만한 곳에서는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하기 어려워요. 심는다고 다 되는 과일이 아니죠. 명동에 놀러갈 일이 있어서 놀러갔다가 설빙 가서 빙수를 하나 먹기로 했어요. "생딸기 빙수? 이거 동남아시아랑 타이완 사람들 보면 눈 뒤집히겠다!" 저는 신 맛을 상당히 싫어하기 때문에 연유를 따로 달라고 했어요. 일단 생긴 것은 동남아인과 타이완인들이 정말 좋아하게 생겼어요. 실물을 보았을 때 진짜 딸기가 수북히 쌓여 있었거든요. 연유까지 뿌리니 맛..

감귤주스와 옥수수수염차

한국 돌아온 후, 계속 코 때문에 고생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잘 때 콧물이 목으로 내려와서 아침마다 가래 뱉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한국 와서 코 속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하여간 코에 문제가 생겨서 잘 때마다 비강에서 생긴 분비물이 목으로 내려가 목을 자극해 목이 매우 안 좋다. 그렇다고 앉아서 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꾸 목이 아프다보니 물을 많이 마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음료수 안 사먹기로 결심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 음료수를 사왔다. 콜라를 제외하고 내가 가장 많이 사서 마시는 두 음료수. 이것들을 즐겨 마시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감귤주스. 나는 신 것을 못 먹는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 것은 싫다. 어렸을..

타슈켄트는 지금 홍시가 제철

요즘들어 시장에 종종 가고 있어요. 사실 시장에 매일 가는 것은 이상할 것도 아닌 것이, 저는 냉장고에 무언가 있는 걸 매우 싫어하거든요. 웬만하면 조금씩 사서 그날 먹어치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시장에 가다시피해요. 하지만 요즘은 다른 이유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홍시!!!!! 너무 좋아! 참고로 이건 홍시 2kg. 가격은 3천숨. 홍시 한 번 사러 가면 진열대에 있는 걸 쓸어오듯 해요. 그래봐야 보통 2kg이지만요. 그리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집에서 숙성시켜야 하거든. 일단 매일 시장에 매의 눈이 되어서 몇 번이고 목표물을 찾아 헤매요. 그러다 목표물이 나타났다? 생각 필요 없어요. 그냥 미친듯 싹쓸이. 물론 한 진열대에서도 잘 골라야해요. 여기서 배우는 생존 우즈베크어...

멜론이 흔한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런 것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멜론이 정말 많이 나는 나라에요. 그 종류만 130가지가 넘는다고 해요. 즉 제가 여러 멜론을 먹어보았다고 여러 글을 올렸는데, 그거 다 해봐야 10% 채 안 된다는 불편한 진실. 아...진짜 쪽팔리네요. 우즈베키스탄 산다고 하면서 우즈베키스탄 멜론 종류 가운데 50%는 고사하고 10%도 못 먹었다니요...지금껏 정말 다양한 멜론을 먹어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먹은 건 정말 새발의 피도 안 되네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멜론 20톤을 수출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호라즘 멜론이 수출되었다고 하더군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멜론을 접할 수 있게 되나봐요. 하여간 여기는 지금은 멜론이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멜론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나라. 달다 못해 목이 타는 ..

감을 살 때 매의 눈이 되어야하는 이유

우즈베키스탄에서 살며 과일은 참 많이 먹었어요. 요즘은 거의 안 먹지만, 여름, 가을에는 밥 대신 과일을 먹을 정도로 과일을 매우 많이 먹었죠. 이유는 간단해요. 싸고 엄청나게 맛있으니까요. 여름, 가을에는 신 맛이 나는 과일을 찾는 게 단 맛이 나는 과일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워요. 하지만 여기는 저장시설이 안 좋은 나라. 그래서 몇 번이고 시장을 돌아다녀야 해요. 저는 물건 하나 사려고 시장을 몇 바퀴 도는 것을 참 안 좋아하지만, 몇 번 과일 잘못 산 후로는 열심히 시장을 돌아다니고 충분히 과일을 비교해본 후 과일을 구입해요. 안 그러면 돈 날리고 쓰레기만 늘거든요. 우리나라는 좋은 과일을 파는 가게 한 곳 알면 그 집 가서 계속 구입해먹게 되는데, 여기는 그런 게 별로 없어요. 질 좋은 과일을 파..

우즈베키스탄에도 단감이 있어요

제목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단감이 있어요. 요즘 시장 가면 단감이 많이 나와 있답니다. 생긴 것은 크게 세 가지에요. 우리나라 단감처럼 생긴 것, 대봉감처럼 생긴 것, 그리고 단면이 네잎 클로버처럼 생긴 것이 있어요. 감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장에 가서 감을 사 왔어요. 별로 모험이나 도전이랄 것도 없는 것이 시장 가서 시식해보고 괜찮으면 사오는 거라 크게 모험을 할 것은 없었어요. 몇 집 돌아다니며 시식을 해 본 후, 제일 괜찮은 집 가서 사오면 되요. 우즈벡어로는 '옙 쿠리슈 뭄큰므?' (Yeb ko'rish mumkinmi?) 라고 하면 되요. 직역하면 '먹어보아도 되나요?'에요. 전체 문장에서 '므'를 높이고 강조하는 게 포인트. 책으로는 '맛 보아도 되나요?'라고 '타틉 쿠리슈 뭄큰므?'..

아직도 안 끝난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세계 - 가을 멜론편

우즈베키스탄 멜론에 관한 글을 이미 몇 차례 올렸어요. 하지만 아직도 멜론 이야기가 안 끝났어요.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멜론의 나라랍니다. 지금은 가을 멜론이 나오고 있어요. 이것도 거의 끝물이죠. 겨울 멜론도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정말 보기 어려운 편이에요. 저도 2월에 초르수 바자르에서 파는 것을 본 게 전부. 겨울 멜론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사서 먹어보기는 했는데, 그때는 저 역시 우즈베키스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이름을 물어보고 사진을 잘 남기고 하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어요. 그때만 해도 '듸냐'가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한 종류인 줄 알던 무지하고 미개한 원시인 시절. 저 이야기 우즈베키스탄 현지인에게 이야기했다가 현지인이 깔깔거리며 뒤집어졌었어요. 우즈베크어 '코분'이 ..

중앙아시아 포도 종류 - Kish mish

이제 겨울이 오고 있어요. 오늘은 날이 갑자기 많이 풀려서 따뜻하고 습하지만, 이것도 일주일 정도 지속되고 다시 추워진다고 하고 있어요. 계절이 바뀌며 안 좋은 점은 이제 여기 농산물 가격이 뛰고 있다는 것. 1000숨도 안 하던 감자 1kg이 이제 1200숨까지 하고 있어요. 당연히 과일도 웬만한 과일들은 다 들어갔어요. 지금 나오는 과일들은 사과와 감. 포도는 이제 거의 끝물이에요. 오늘 소개할 포도는 Kish mish 라는 포도에요. 지난번 소개했던 Oq Husayn은 이제 끝물이라서 여름에 먹었던 것만큼 맛있지가 않아요. 지금은 그래서 Kish mish를 사 먹고 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보라색 포도가 바로 Kish mish (크슈 므슈)에요. 왼쪽 초록색 포도가 Oq husayn 이구요. kis..

중앙아시아 포도 종류 - Oq Husayn

요즘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제게 그것은 단순히 추워졌다는 의미 뿐이 아니에요. 식비 지출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여름에는 우즈베키스탄 물가가 매우 저렴해요. 관광객이야 큰 영향을 못 받지만, 현지 살면 여름에는 물가가 정말로 저렴하답니다. 과일도 많이 나오고 야채도 풍부하거든요. 그런데 이 쓸모 없는 겨울이 오면서 과일도 싹 들어가고 물가는 올라가고 있어요. 아직 과일이 다 들어간 것은 아니랍니다. 지금은 사과와 감이 나와요. 그나마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고 있는 것은 포도. 우즈베키스탄에는 매우 다양한 포도 종류가 있어요. 포도 우표가 나왔었는데, 그때 7종류인가 나왔었어요. 그 우표를 구해보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보기만 하고 구하지는 못했답니다. 제가 여기에서 주로 먹는 포도는 Oq Husayn..

끝없는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세계

예전에 우즈베키스탄 멜론과 관련된 글을 썼어요. (http://zomzom.tistory.com/331) 이때는 우즈벡어도 지금보다 훨씬 못 했고, 무엇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심지어는 '듸냐'가 그냥 멜론 - 즉 우즈벡어로 'qovun'에 불과하다는 사실조차 몰랐어요. 이때 '디냐'라고 썼던 것 역시 '한달락'의 일종. 한국 멜론과 비슷한 것으로 조금 늦게 나오는 종류래요. 제가 얼마나 무지하고 우즈벡어를 못 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이 글도 어쩌면 저의 일기이기 때문에 수정도 안 하고 방치중이에요. 참 부끄럽기 그지없지만요. 우즈베키스탄 여행 다녀오신 분들 글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멜론이 종종 등장해요. 그런데 이 멜론에 대해서는 우즈벡어인 '코분', 또는 러시아어인 '듸냐'라고만 적을 뿐이라는 것이에요..

좀비 포도

어제 프링글스에서 참담한 결과를 얻었어요. 맛만 없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이건 금전적인 타격도 컸어요. 10000숨이면 대체 솜사가 몇 개야...솜사 1개가 600숨이니까 16개! 한 끼에 많이 먹으면 4개 정도 먹으니까 한 방에 4끼를 날려버렸어요. 집에 먹을 것은 떨어졌고, 더워서 나가기는 싫고, 적당히 사먹자니 돈 들고 해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어요. 와! 포도다! 그런데 이거 언제 사왔더라? 지난 번 솜사 사올 때 사온 건 아니고...언제 사온 포도인지 계산을 해 보았어요. 솜사 사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장 간 게 언제더라?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지난주에는 안 갔어요. 집에 당장 먹어치워야 할 게 넘쳐나서 복숭아만 사왔어요. 포도는 그 이전에 사온 것. 그러면 지지난주인데? 냉장..

무화과

무화과가 나온지 조금 되었는데 이제야 무화과를 사 왔어요. 무화과를 좋아해서 사온 건 아니고 신기해서 사왔어요. 무화과를 사면 이렇게 바닥에 잎을 한 장 깔아주고 봉지에 넣어 주더군요. 맛은 별 특별할 향기 없이 달어요. 그리고 다 먹으면 이빨 곳곳에 작은 무화과 씨앗이 껴서 몇 번 쩝쩝 거리며 씨를 빼내야 해요.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무화과. 어제 장을 보며 사온 것인데, 생각해보니 어제 시장 가서 사온 게 복숭아 1kg 과 무화과 1kg. 아 망했어요. 주말에 월요일 연휴까지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장을 보러 간 거였는데 사온 건 쉽게 썩는 무화과와 복숭각 각 1kg 뿐.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시장에 도착했을 때 매우 배가 고팠어요. 이 상황에서 장을 보면 무조건 불필요하게 많이 ..

우즈베키스탄에서 반반 포도 많이

요즘 우즈베키스탄은 과일이 많이 나와요. 그리고 과일 가격도 싸답니다. 모처럼 유누소보드 Yunusovod (러시아식으로 읽으면 유누사바드) 시장에 갔어요. 시장에 갔더니 포도가 있었어요. 포도 종류는 청포도와 그냥 포도. "이거 얼마에요?" 청포도는 3000숨이라고 했어요. "저거는요?" 맛만 보고 다른 평범한 포도를 가르켰더니 2500숨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아저씨께서 다른 청포도를 꺼내서 보여주셨어요. 그것은 2500숨. "청포도 500g이랑 포도 500g 주세요." 청포도도 먹고 싶고 그냥 포도도 먹고 싶었는데 둘 다 2500숨이라 둘이 반씩 섞었어요. 그래서 둘 다 적당히 사왔어요. 맛은 정말 달고, 둘 다 껍질채 먹는답니다.

우즈벡에서 충동구매한 결과

여기에서 한국처럼 먹으려고 하면 물가가 싸지 않지만, 여기에서 싼 것들 대충 구입해 먹으면 정말 싸게 먹을 수 있어요. 게다가 이 나라는 과일의 천국! 환율은 1 미국 달러 = 2840숨입니다. (암시장 기준) 복숭아 1kg - 1500숨 수박 1개 - 3000~5000숨 멜론 1개 - 4000~5000숨 포도 1kg - 2000~3000숨 살구 1kg - 1500숨 한국에서 오랜 타지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느낀 것은 '과일은 사치품'이었어요. 무슨 제철 과일이 몸에 좋고 미용에 좋고 여기저기 다 좋다고 하는데 누가 몰라서 안 먹나요? 비싸서 못 먹지. 과일 1kg 살 돈이면 한 끼 식사로 안 끝나죠. 즉 자취생 입장에서는 과일을 사먹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치스러운 행위. 그 돈이면 참치캔과 3분카레를 하..

우즈베키스탄의 멜론

우즈벡어를 배우다보면 '멜론'이라는 단어는 저절로 배우게 되요. 그만큼 멜론이 많이 나거든요. 맛도 좋구요. 요즘 시장에 멜론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외국 나와서 유제품을 빼고 신기한 거 있으면 먹어보아야하기 때문에 과감히 또 사왔어요. 우즈벡어 교재를 보면 멜론은 '코분' qovun 이라고 나오는데 일단 지금 나와 있는 멜론은 세 종류에요. 왼쪽부터 한달락, 디냐, 코분이에요. 세 개가 이름이 달라요. 한달락 보고 코분이라고 해서 문제될 건 없지만 한달락 먹고 나서 '코분 먹었어요'라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사진 가장 오른쪽 큰 놈을 먹은 줄 알아요. 먼저 한달락 과육은 초록색+살구색. 식감은 별로 없음. 정말로 흐물흐물해요. 물론 포크로 찍어먹을 수는 있을 정도지만요. 맛은 엄청나게 달고 (세 개 ..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살구가 제철이에요

제목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살구가 제철이랍니다. 지금 살구는 과즙이 아주 많아요. 보통 살구를 절반으로 잘라서 먹는데 요즘 것은 물이 하도 많아서 그렇게 먹으면 물러지고 과즙이 줄줄 흐른답니다. 당도는 엄청나게 높아요. 살구 주스보다는 조금 더 달아요. 물론 사탕보다는 덜 달지만요. 향은 엄청나게 강하답니다. 제철이라 이제 가격도 많이 떨어졌어요. 질 좋은 것이 1kg 에 3천숨이에요. 그래서 요즘 종종 살구를 사먹는데, 저는 이렇게도 먹어요. 살구를 물에 씻어서 냉동실에 30분~한 시간 정도 넣어두었다 먹어요. 이렇게 하면 과일이 얼지는 않는데 엄청 시원하답니다. 요즘처럼 낮 최고 35도 근처까지 올라갈 때, 집에서 이렇게 먹으면 엄청 시원하답니다. 그리고 멜론도 나왔답니다. 지금 나오는 멜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