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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5

경상북도 경주 구황동 사적 제6호 황룡사지

경주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불국사를 간 날은 비가 계속 내리는 날이었어요. 그나마 불국사에 도착했을 때는 빗줄기가 부슬비로 바뀌어서 우산 쓰면 돌아다닐만해졌어요. 불국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동안 빗줄기는 갈 수록 약해졌어요. 드디어 비가 그쳤어요. 언제 비가 다시 쏟아질 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당장 비가 안 내리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하늘은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하면 다시 비가 무섭게 퍼붓게 생겼어요. 그렇지만 하늘이 무섭게 생기기만 했을 뿐 비는 안 내리고 있었어요. "다른 곳 더 갈 수 있겠다." 불국사에서 비가 많이 쏟아졌다면 다음 일정이 매우 골치아파졌을 거였어요. 불국사 다음 어디로 갈 지 전혀 결정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비가 쉬지 않고 퍼부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비가 좍좍 퍼부으..

여행-한국 2021.06.28

경주 불국사 국보 제20호 다보탑, 국보 제21호 석가탑

"결국 불국사 카드를 꺼내야 하나..."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하늘을 바라봤어요. 여전히 구름이 짙게 끼어 있었어요. 우중충한 정도가 아니었어요. 비가 또 쏟아지고 있었어요. 일기예보에 의하면 경주 여행을 마치고 의정부로 돌아가는 5월 18일부터 날이 갤 거라고 했어요. 5월 17일까지는 비가 엄청나게 퍼부을 예정이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이날은 돌아다닐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여겨야할 날이었어요. 경주 여행을 오기 전이었어요. 그래도 양심적으로 경주 가서 뭐 할 지 경주 여행 계획을 조금은 짜보기로 했어요. 맛집 같은 것은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어요. 어차피 계속 황리단길 주변에서 놀 거였기 때문에 카페 같은 것은 황리단길 가서 즉흥적으로 느낌 오는 카페 가면 되었어요. 맛집도 미리 알아보는 것보..

여행-한국 2021.05.24

경상북도 경주시 황리단길, 첨성대, 월정교, 대릉원 이색 맛집 - 경주원조콩국

경상북도 경주 여행을 갈 때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어요. 경주는 머리 좀 식히고 쉬려고 떠난 여행이었어요. 보통 여행을 갈 때는 돌아와서 여행기 쓸 생각에 카메라도 들고 가고 여행 계획도 어느 정도 다 세워놓고 가요. 그렇지만 이번 경주 여행은 그런 쪽으로 전혀 생각이 없었어요. 아예 처음부터 여행기 안 쓰기로 작정하고 가는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카메라도 안 들고 가고 여행 계획도 제대로 안 짜고 갔어요. '한국 여행이니 어떻게든 돼.' 이것이 바로 원어민의 자신감. 내가 이래뵈도 한국어 네이티브 스피커. 나의 모국어는 한국어. 게다가 경주는 워낙 유명한 관광 도시라 여행 정보가 넘쳐났어요. 국내 여행 중 정말 사람들이 별로 안 가는 관광지는 있는 정보 없는 정보 다 긁어모아서 열심히 찾아봐야 해요. 그..

경상북도 경주 여행 후기 - 5월에는 경주, 경주에 가자

여행을 가고 싶다. 무려 작년 - 2020년 설날 이후 여행을 단 한 번도 안 갔어요. 이때부터 어디 돌아다니기 매우 안 좋았어요. 어디 가려고 해도 눈치보였어요.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취미지만 상황이 밤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절묘하게 명절 즈음마다 우리나라 보건 상황이 더 나빠져서 명절때 내려가지도 못 했어요.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2020년 11월 24일부터 수도권은 아예 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 1년 넘게 시간이 흘러갔어요.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설상가상으로 티스토리가 글 에디터를 엉터리 업데이트 하면서 도저히 못 써먹을 지경까지 가버렸어요.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블로그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

여행-한국 2021.05.19

경상북도 경주시 스타벅스 경주 대릉원점

여행을 가자. 머리가 복잡할 때는 여행을 가야 해요.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싸매봐도 고민이 해결될 리 없으니까요. 차라리 여행 훌쩍 떠나서 머리 속을 시원하게 비우고 다시 고민하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이대로 고민해봐야 머리만 복잡하고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한 번 갇혀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서 다시 저 자신을 돌아봐야했어요. 그래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어디로? 갈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외국 여행은 아예 불가능.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국내 여행이 전부였어요. 요즘 사람들은 제주도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간대요. 그렇지만 저는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제주도 출신이다. 저는 제주도 출신이에요. 지금은 성수기에요. 사람들이 제주도 마구마구 간대요. 비행기표가 자비 없이..

여행-한국 202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