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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10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달터마을 1지구는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고, 달터마을 2지구는 개포동성당 우측에 있어요. 달터마을 2지구는 얼핏 보면 달터마을 1지구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조그만 샛길을 통해 1지구와 2지구를 오고 갈 수 있어요. 달터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각자 출입구가 따로 있었어요. 달터마을 1지구를 돌아다닐 때 2지구로는 못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2지구 와서 돌아다녀보니 1지구로 넘어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이 샛길이 판자집 때문에 잘 안 보였을 뿐이었어요. 달터마을 2지구에서 분당선 구룡역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산 156번지 달터근린공원 판자촌 빈민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산 156번지 달터근린공원 판자촌 빈민가 달터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강남3구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에 있는 판자촌 달동네는 강북구에 있는 달동네, 관악구에 있는 달동네와 차이가 있어요. 이 차이는 상당히 커요. 서울에 있는 대부분 달동네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 도심 무허가 불량주거지 - 당시에 판자촌이었던 곳에서 철거당한 사람들이 '정착지 조성이주 사업'이라는 정부의 의도된 정책으로 집단 이주당해 형성된 곳이에요. 이러한 곳에 있는 달동네에 있는 주택들은 무허가 주택이 많아요. 그렇지만 엄연히 무허가 등기가 있는 주택들이에요. 게다가 1990년대에는 가옥에 대한 소유권과 점유권까지 인정받았어요. 이로 인해 주거지와 주택들이 토지에 대한 소유권 이외에는 정책적으로 허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달터마을 1지구

하늘은 매우 흐렸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구룡마을 돌아다닐 때도 이렇게 날이 흐렸었어요. 여기저기 판잣집이 있었어요. 나무와 판자집이 섞여 있다시피 했어요. 달터마을은 정말로 숲 속에 숨어 있는 달동네였어요. 위성사진으로 봐도, 실제 와서 봐도 나무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져 있었어요. 달터마을 판잣집은 대체로 슬레이트 지붕이었어요. 그리고 그 누구도 관심을 안 갖는 동네인지 달동네 가보면 흔히 보이는 벽화도 하나도 안 보였어요. 다른 곳은 훤히 드러나 있는 곳에 있지만, 달터마을은 몰래 숨어 있는 마을 모습이었어요. 원래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강남구가 여기를 공원으로 만들 거라서 자리가 나면 계속 나무를 갖다 심어 이렇게 된 것인지 원래부터 이렇게 울창한 나무 사이에 판잣집이 듬성듬성 있었던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등학교 뒷편 달동네 달터마을

시멘트로 포장된 샛길을 따라 계속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인 달터마을을 돌아다녔어요. 집이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몇 집 철거되었다고 하던데 철거된 집이 있던 집터가 여기저기 보였어요. 철거되지 않은 판잣집이 여전히 많기는 했지만요. 개포고등학교 뒷편 달터근린공원 이름 자체가 달터마을에서 왔을 거에요. 철망을 치고 돌을 쌓아 만든 축대가 있었어요. 철망은 임시로 쳐놓은 것 같았어요. 철망이 끊어져 언제 무너질지 모르게 생겼어요. 지붕 위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었어요. 달터마을은 구룡마을과 달리 경사진 곳에 위치한 달동네 판자촌이었어요. 그래서 지붕 위에 낙엽이 쌓여 있으면 땅과 지붕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어요. 아래를 똑바로 보고 걸어가지 않으면 지붕 밟기 딱 좋게 생..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달동네 달터마을

서울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다보니 달동네 관련 자료를 이것저것 찾아보아야만 했어요. 기초적인 것은 알아야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그래도 살아온 시간이 길고 보고 들은 게 있어서 대충 얼버무릴 건덕지라도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제주도 제주시 출신이에요. 제주도에는 달동네 없어요. 제주도를 향한 어마어마한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할 리 없으니까요.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과거 서울이 어땠는지 잘 몰라요. 제가 알고 있는 서울의 과거 이야기는 세 가지 경우에요. 첫 번째는 제가 대학교 올라와서 직접 겪은 것들, 두 번째는 제가 공부해서 알게 된 것들, 세 번째는 서울 사람들이 제게 알려줘서 아는 것들이에요. 서울에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구룡마을

2019년 4월 29일,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 세 곳을 보러 출발할 때였어요. '현금 인출해 가야겠다.' 저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요. 제가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는 오직 하나 - 지하철 카드를 충전할 때에요. 그런데 이날은 왠지 현금을 조금이라도 들고 나가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어디에 그 현금을 쓸 지 딱히 생각해 놓은 것은 없었어요. 그냥 왠지 현금이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출발하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ATM에서 현금 만원을 인출했어요. "구멍가게 여기 또 있네?" 구룡마을은 단순한 판자촌 달동네가 아니라 정말로 하나의 마을이었어요. 이곳 안에는 구멍가게, 미장실, 점집, 교회 등이 있었어요. 마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얼추 다 있었어요.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셔야겠다...

서울 강남구 개포1동 구룡마을 골목길 풍경

구룡마을 판자집들 사이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어쩌면 이제 재개발로 인해 곧 사라질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이 나왔어요. 여기도 대한민국이에요. '설마 이런 풍경이 우리나라에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엄연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루고 있는 한 곳이에요. 구룡마을 골목길은 매우 비좁았어요. 집 앞 길은 사람 하나 지나갈 정도의 길이었어요. 연탄 창고 앞에는 '연탄 공부방'이라고 적힌 박스 조각이 매달려 있었어요. 연탄도 여기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나 봐요. 구룡마을은 아직도 공동 변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여기는 판자촌인데다 좁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집 안에 화장실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기 저기에서 연탄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달동네 구룡마을

강남 구룡마을 길을 따라 위로 계속 올라가다가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봤어요. 예전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달동네 구룡마을에서 도곡동 타워팰리스만 보였어요. 이제는 무슨 좌청룡 우백호처럼 왼쪽으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가 보였어요. 예전에는 멀리 타워팰리스만 보여서 한국의 빈부격차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까지 보여서 이 동네로 저 고급 주거지가 쫓아오고 몰려오는 것처럼 보였어요. 다시 윗쪽으로 올라갔어요. 일단 '큰 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룡마을 판자촌 외곽에 있는 길을 따라 끝까지 가볼 생각이었어요. 의외로 구룡마을은 나름대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요. 집이 두서없이 마구 지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양재대로 478 판자촌

분당선 구룡역 1번 출구에 있는 불교 절인 심복사에서 나왔어요. 이제 그곳에 갈 때가 되었어요. 길을 건너 개포고등학교에서 왼쪽으로 꺾어 선릉로로 들어갔어요. 제가 걷고 있는 선릉로 인도 맞은편으로는 그 유명한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가 있었어요.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는 철거가 진행중이었어요. 뿌연 하늘을 더 뿌옇게 보이게 만들고 있었어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은 원래 별로 주목받던 동네가 아니었어요. 오죽하면 여기 별명이 '개도 포기한 동네'였어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개도 포기한 동네라고 악명 높았어요. 양재천을 접하고 있는 일부 민영 아파트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보다도 비싼 가격을 자랑해 '개도 포니 타는 동네'라 불렸다고 하나, 1만 세대가 넘는 저층 주공 아파트들이 슬..

서울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불교 절 - 심복사

서울 송파구 빈민촌인 장지 화훼마을에서 나왔어요. 이제 드디어 그곳에 가야 할 차례였어요. 의정부에서 왔기 때문에 이왕 강남에 온 김에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를 싹 다 둘러보고 돌아갈 작정이었거든요. 서울 강남3구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에는 판자촌이 하나씩 있어요. 송파구는 장지 화훼마을, 강남구는 구룡마을, 서초구는 방배 성뒤마을이 빈민가에요. 여기를 전부 둘러보는 것이 2019년 4월 29일의 목표였어요. 일단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은 무난히 다 둘러보았어요. 이제 두 번째로 가야 할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가야할 시간이었어요.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로 가는 길을 찾아보았어요. 장지동 화훼마을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은 분당선 복정역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