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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189

강원도 삼척 추천 여행지 - 코리아둘레길 동해안 해파랑길 32코스 삼척항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

강원도 삼척시는 내륙 지역과 해안 지역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어요. 삼척시 내륙지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대금굴, 환선굴이 있어요. 삼척시 해안지역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한둘이 아니에요. 해안가를 따라서 절경과 해수욕장이 여러 곳 있어요. 삼척시 관광 홍보 영상 및 사진을 보면 해안가에 항구가 있고, 항구 바로 옆 언덕에 달동네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종종 등장해요. 바로 이 항구 옆 달동네가 나릿골 감성마을이에요.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여러 관광지 중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삼척항과 삼척항 옆 언덕에 위치한 마을인 나릿골 감성마을이 있어요. 먼저 삼척항은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 하구에 위치한 항구에요. 삼척항은 과거 이름이 정라항이었어요. 정라항은 한자로 汀羅港이에요. 옛날에는 정라항이라고 불렀던 항구이지..

여행-한국 2023.03.25

석탄의 길 2부 15 - 가을 단풍 절경 추천 여행지 태백시 걷지 않고 시내버스로 편하게 단풍놀이 즐기는 방법

"이제 어떻게 하지?" 물닭갈비 먹는 데에 집중해서 정작 물닭갈비 먹은 후에 할 것을 전혀 고민하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 동안 태백시에서 놀 방법 찾는 고민은 하나도 진척되지 않았어요. 식당 들어가기 전과 식당에서 나온 후가 똑같았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식당에서 나왔을 때는 오후 4시가 넘었어요. 앞으로 날이 저물기까지 얼마 안 남았어요. 성지사우나도 저녁 8시부터는 요금이 저렴해지니까 얼추 3시간 정도만 버티면 되었어요. 3시간 정도라면 아주 좋은 방법이 있었어요. "버스 타고 한 바퀴 돌아야겠다." 여포에게 적토마가 있다면 태백 온 내게는 태백 버스 4번이 있다! 내가 이래뵈도 벌써 2020년 한 해에 태백시 벌써 3번째 왔어요. 2020년에 처음 태백시 와보기는 했지만 2달 채 안 ..

석탄의 길 2부 14 - 강원도 정선군 예미역에서 태백시 태백역으로 무궁화 기차 타고 가서 운탄고도 6길 종점 7길 시작점 맛집 물닭갈비 먹기

예미역 역사 안으로 들어갔어요. 예미역 역사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아직 기차가 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어요. 오후 2시 56분에 태백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예미역에 들어올 거였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2022년 10월 20일 오후 2시 50분이었어요. 예미역 역사를 둘러보기 위한 시간이 충분했어요. 예미역은 매우 작은 기차역이고, 역사 내부에는 딱히 볼 것이 없었어요. 대충 휙 둘러보면 끝나는 기차역이었어요. 2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 시계도 이제는 오래되어서 엔틱하다고 해도 될 디자인이었어요. 시계 내부 시계판은 하얀색이었고, 주변 테두리는 검은색이었어요. 벽시계 디자인은 예전에는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었어요. 병원에 가도, 은행에 가도 다 저런 벽시계가 ..

석탄의 길 2부 13 - 강원도 정선군 예미역, 예미MTB마을호스텔, 기념품점 정선두바퀴마을여행플렛폼 마을, 자전거, 여행 그리고 마을쉼터

신동우체국에서 엽서 구입해서 제게 부치는 것도 실패했고, 예미천주교회 내부에 들어가보는 것도 실패했어요. "온 김에 저탄장도 보고 갈까?" 예미역 역사에서 철길 맞은편에는 저탄장이 있어요. 예미역은 전에 한 번 와봤기 때문에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 알고 있었어요. 예미역 역전은 볼 게 진짜 없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리고 예미과 예미리 중심가는 철도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중심가에서 예미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예미오거리에서 터널을 통해 철도를 건너가야 해요. 예미역에서 예미역 맞은편으로 가는 방법은 철길을 돌아가는 길 뿐이었어요. 왜냐하면 예미역 철길 맞은편에 있는 저탄장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저탄장 입구를 보려면 예미역으로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예미역에 가지 ..

석탄의 길 2부 12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탄고도1330 3길 천포리 신동읍집하장, 예미리 예미농공단지, 예미역 구간

"영월 안녕!" 운탄고도1330 3길 영월-정선 경계를 넘어서면서 운탄고도1330 3길 영월 구간이 끝났어요. 이제부터는 정선군 구간이 시작되었어요. 운탄고도1330 걷기 여행 길에서 정선군 구간은 3길 끄트머리부터 6길 시작 부분까지에요. 운탄고도1330은 강원도 정선군 남부 끄트머리 지역을 지나가요. 정선군 구간도 운탄고도1330에서 상당히 긴 편이에요. 그리고 정선군 구간도 전구간 완공되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태백선에 있는 기차역으로는 예미역, 민둥산역, 사북역, 고한역이 있어요. 이 중 운탄고도1330 도보 여행 코스에서 관련있는 기차역으로는 예미역, 사북역, 고한역이 있어요. 민둥산역은 운탄고도1330과 별로 관련없는 역이에요. 민둥산역에서 운탄고도1330 트래킹 코스까지 거리가 꽤 멀어요. 예..

석탄의 길 2부 11 -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운탄고도1330 3길 코스 석항삼거리, 태백선 간이역 석항역, 석항 트레인 스테이

'여기는 해발 400m입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초록색 표지판이 나왔어요. "여기 아직 영월 아니야?" 제가 걷고 있는 길은 아직 영월군이었어요. 석항역은 영월군에 있는 기차역이에요. 예미역은 정선군에 있는 기차역이에요. 아직 석항역까지 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해발 400m 안내 표지판 맨 아래에는 '정선국토관리사무소장'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진짜 앉아서 조금만 쉬고 싶다.' 벌써 다리와 발이 참기 힘들게 아팠어요. 신발이 문제였어요. 신발이 여전히 길들지 않아서 발 볼이 너무 조였어요. 끈을 많이 풀어서 신어도 해결되지 않았어요. 신발 때문에 발이 아프니 걸음걸이가 이상해져서 다리도 무리가 많이 갔어요. 운탄고도1330 3길 망경대산 등산로 자체는 안 힘들었지만 중간에 급경사 샛길인 만경대 가는 길과 ..

석탄의 길 2부 10 - 운탄고도1330 3길 망경대산 등산로 하산길 드룹산 난코스 우회로 대피도로 수라삼거리~영광산 방면 하산 코스

이제부터 제대로 게임을 합시다. 당신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맞는 길, 하나는 틀린 길. 어느 길로 가시겠습니까? 이런 거 하나도 재미없다고! 나는 지금 운탄고도1330 3길 걸으러 왔어요. 이런 저질 게임하려고 온 게 아니에요. 게임은 도시에 있는 방탈출 카페에서 하게 하구요. 방탈출 카페가 부러우면 저기 모운동이나 영월읍내에 하나 만들라구요. 엄한 산길에서 이런 선택지 자꾸 띄우지 말구요. RPG 게임이면 아무 거나 찍어서 하나 해보고 아니면 세이브 파일 다시 로딩시키면 되지만 이것은 인생, 인생은 실전이에요. 인생에 세이브 파일 다시 실행시키는 게 어디 있어요. 선택하면 그게 끝이고 원웨이 노빠꾸 직진인데요. 나는 게임하기 싫은데 운탄고도1330은 게임을 강요해요. 진짜 게임 싫다구요. 게임 ..

강원도 운탄고도1330 6길 맛집 태백시 황지동 물닭갈비 맛집 태백닭갈비 본점

강원도 태백시에 가면 먹어야하는 음식은? 물닭갈비? 한우실비식당? 강원도 태백시는 유명한 관광도시에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태백시를 석탄의 도시로 기억해요. 실제로 과거 삼척군에서 태백시가 분리된 이유는 석탄산업이 발달해서 전성기에는 태백시에만 인구가 13만명이 거주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지만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 이후 한국의 탄광이 거의 다 폐광했고, 태백시도 마찬가지였어요. 현재 태백시에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가동중이에요. 이 외의 탄광은 아마 없을 거에요. 경동나비엔과 경동도시가스로 잘 알려진 경동에서 운영하는 탄광이 있기는 한데 그게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지 태백시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현재 강원도 태백시는 우리나라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어요. 강원도 태백시는 관광자원이 ..

석탄의 길 2부 09 - 강원도 영월군 운탄고도 3길 망경대산 등산 코스 정상, 수라삼거리

바닥에 쭈그려 앉았어요. 이를 꽉 깨물었어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구." 운탄고도1330 이정표 때문에 화가 났어요. 다리도 아팠고 발도 아팠어요. 신발이 발에 아직 길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가 많이 왔어요. 이래서 웬만하면 샛길로 안 빠지려고 했어요. 더욱이 거진 30분 정도 날렸어요.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30분 날린 것 정도는 문제될 것 없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시간이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오기는 했지만 원해서 본 건 아니었어요. 이상하게 되어 있는 이정표 보고 헷갈려서 잘못 들어갔다가 시간과 발과 다리의 통증 대신 멋진 풍경 감상으로 교환하고 왔어요. 이 정도도 제대로 표시 못 해놓은 것에 황당했어요. 갈림길이 끝없이 출몰하는 대도시도 아니고 갈림길 몇 개 없는 산길이었어요...

석탄의 길 2부 07 - 강원도 트래킹 코스 운탄고도1330 3길 옥동 납석 광업소, 싸리재 삼거리, 만봉사, 낙엽송 삼거리

"이거 오르막 있네?" 오르막길이 펼쳐졌어요. 얼굴에서 웃음기 사라지고 진지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산길이 아니라 '산에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걸으면 무난한 오르막길이었어요. 그래도 경사가 있어서 몸에서 열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어요. 경사가 심한 것은 아닌데 숨이 살짝 가빠지려고 했어요. 등에서 땀이 날까 말까 하고 있었어요. 힘들지는 않지만 운동은 많이 되는 길이었어요. "여기 좋은데?" 매우 아름다운 영월 망경대산을 감상하며 윗쪽을 향해 계속 걸어올라갔어요. 길은 외줄기였어요.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할 일이 없었어요. 머리 텅 비우고 경치 감상하며 길을 따라갔어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계속 눈에 들어왔어요.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머리가 시원해지고 눈도 시원해졌어요. 산길을 걸으며 건강해지는 느낌..

석탄의 길 2부 04 - 강원도 영월군 영월역 찜질방에서 영월 17번 버스 첫 차 타고 운탄고도1330 3길 시작 지점 모운동 가기

강원도 영월군 영월역에서 가까운 24시간 찜질방인 레스트스파 안으로 들어갔어요. 요금을 계산했어요. "담요 필요 없으세요?" 아주머니께서 제게 담요 필요없냐고 물어보셨어요. '담요 공짜인가? 덮고 자면 좋기는 한데...' 찜질방에서 잠을 잘 때 담요가 있으면 좋아요. 담요 덮고 자면 따스하게 잘 수 있어요. 이때는 가을이었어요. 가을이라서 찜질방에서 난방을 강하게 틀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어요. 난방을 아예 안 하지는 않겠지만 약하게 해서 잘 때 추울 수 있었어요. 영월역 근처가 태백역 근처보다는 훨씬 따스했지만 아무 것도 안 덮고 자기에는 꽤 쌀쌀한 날씨였어요. 게다가 찜질방 찜질복은 반팔에 반바지에요. 반팔에 반바지 입고 아주 약한 난방 속에서 자면 추워서 잘 자지 못해요. 잠을 잘 자지 못..

석탄의 길 2부 02 - 강원도 영월, 삼척 저렴한 숙소 찾고 여행 계획 짜기

운탄고도1330 3길과 운탄고도1330 9길을 가고 싶어졌어요. 운탄고도1330 3길과 9길을 가려면 여행 계획을 짜야 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에 있는 모운동에서 시작해요. 저는 대중교통으로 강원도 영월군을 갈 거였어요. 대중교통으로 밖에 갈 수 없었어요. 저는 합법적으로 운전대를 절대 잡아서는 안 되거든요. 자동차도 없고, 그 이전에 운전면허증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 가려면 무조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해요. 운탄고도1330 3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영월역이나 영월버스터미널로 가야 했어요. 청량리역에서 무궁화 열차 타고 영월역 가면 교통비가 11400원이에요. 소요시간은 2시간 28분이에요. 시외버스 타고 간다면 2시간 걸리지만 대신 요금이 최소 15000원이..

석탄의 길 2부 01 - 강원도 영월 운탄고도1330 3길, 삼척 운탄고도1330 9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22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다녀온 강원도 남부 태백시, 삼척시, 동해시 여행인 석탄의 길은 환상적으로 재미있었어요. 혼자 갔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어요. 모든 말초신경이 너무 자극적으로 재미있었다고 난리였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여행을 해본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몰랐어요. 이틀간 여행하면서 웅장하고 슬픈 대하 장편소설을 쭉 읽은 기분이었어요. 대하 장편소설 '석탄의 길' 속에 빠져들어 스토리를 따라 흘러가는 신비로운 여행길이었어요. 너무나 가슴 짠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엔딩에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바다도 울었어요. "운탄고도1330 이거 엄청 잘 만들었는데?" 강원도 남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합쳐서 만든 한국의 도보 여행 코스 운탄고도1330 중 제가 걸어본 길은 오직 하나 - 8길..

석탄의 길 1부 27 - 강원도 남부 도보 여행 트래킹 코스 운탄고도 8길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라시멘트 삼척 신기공장, 신기역

"진짜 끝이 보인다!" 흥분이 가라앉았어요. 발에 누적된 고통과 다리에 누적된 피로가 주는 고통이 갑자기 폭풍처럼 확 몰려왔어요. 갑자기 발이 아프고 다리가 피곤해진 것은 아니었어요. 꽤 먼 곳부터 고통이 계속 강해지고 있었어요. 그것을 흥분한 상태라 못 느끼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흥분이 가라앉자 못 느끼고 있었던 고통이 본격적으로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옛날 옛적, 빨간 구두를 너무 좋아한 한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는 장례식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갔어. 소녀는 저주받았고, 두 발은 죽을 때까지 춤을 추었대. 왜 제가 지금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속 주인공 소녀의 고통에 공감해야 합니까?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속 주인공과 저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새 신을 신었다는 점이었어요. 안데르..

석탄의 길 1부 26 - 운탄고도1330 8길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마차리 구간 경주 김씨 열녀각

망설임 없이 마차리 마을 진입로를 선택했어요. 긴장감 넘치는 길도 좋았지만 너무 자극적인 것만 먹으면 속 다 버려요. 대형 차량이 질주하는 강원남부로는 너무 자극적인 길이라 잠시 순한 맛 길도 걸으며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요. 육체적 휴식을 취할 만한 곳도 있다면 더욱 좋을 거였어요. 육체적 휴식을 취할 만한 곳이 보이면 바로 앉아서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어요. "날 따스하네?" 태백시 찜질방에서 출발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온이 많이 상승했어요. 태백시야 원래 추운 동네니까 그러려니 할 수도 있었어요. 기온이 아침에 도계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도 훨씬 더 따스해졌어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버스터미널에서 버스 내렸을 때만 해도 살짝 쌀쌀한 기운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석탄의 길 1부 23 - 강원도 삼척시 기차역 폐역 고사리역 폐교 소달중학교, 늑구리 성황당, 강원도 기념물 제59호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

"어? 비온다!" 빗방울이 투둑투둑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산 너머 남쪽 윗동네를 걸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고사리역 도착하자 빗방울이 떨어졌어요. 그렇게 비가 오지 말라고 빌었는데 기어코 비가 쏟아질 모양이었어요. 하늘은 아까보다 더욱 우중충해졌어요. 하늘이 무거운 구름을 들고 흘리는 육수가 기분나쁘게 계속 떨어졌어요. 하늘을 올려보지 못했어요. 눈에 빗물 들어가면 눈 아파요. 비 한 방울에 짜증 한 방울 비 한 방울에 조급함 한 방울 비가 뚝뚝 떨어질 때마다 짜증과 조급함이 쌓여 갑니다. 빗방울이 제 머리와 스마트폰으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질 때마다 신경이 날카로워졌어요. 비가 내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 하필 걸어서 돌아다니려고 여행 온 날 날씨가 비였어요. 빗방울이 떨어질 수록 마음도 급해졌..

석탄의 길 1부 22 - 강원도 삼척시 운탄고도1330 8길 도계역 ~ 늑구리 고사리역 구간

"저거는 예쁜데 왜 도계역 앞 조형물은 곰팡이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도계역 앞 오십천을 건너는 다리 중앙에는 쇠로 만든 아치 조형물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고 그 위에는 알록달록한 유리가 매달려 있었어요. 이것은 매우 예뻤어요. 하지만 도계역 광장에 있는 조형물은 아무리 봐도 포자 달린 검은 곰팡이 모습이었어요. 정확히는 '유리로 만든 석탄 나무'에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탄광촌이자 석탄 채굴 중 나온 폐석을 활용해 유리를 만들고 있어요. 도계는 산과 나무가 많구요. 그래서 석탄, 유리, 나무를 합쳐서 그런 조형물을 만들어놨을 거에요. 하지만 아무리 머리로는 '유리로 만든 석탄 나무'라고 해석하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검은 곰팡이라고 외치고 있었어요. 저거 밤 되면 불 들어와서 초록색으로 빛나는데 그러..

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산천어 살코기 통조림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 축제 기념품

"화천 산천어 축제 시작했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 중이었어요. 강원도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이자 매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방문하고 참여하는 축제인 강원도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월 7일에 개막했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강원도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리는 인제 빙어축제가 있어요. 둘 다 겨울 낚시 축제로, 강원도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에요. 산천어 축제와 빙어 축제는 강원도의 겨울을 먹여살리는 투톱 아닐까? 봄, 여름, 가을에는 사람들이 강원도로 여행을 많이 가요.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산과 계곡, 뜨거운 바다가 있기 때문에 '여름 피서'라고 하면 '강원도'를 많이 떠올려요. 가을에는 단풍 보러 많이 가구요. 그렇지만 겨울에..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4 강원도 영월군 영월 장릉 노루조각공원

2022년 8월 31일 오후 4시 10분 조금 넘어서 친구가 영월역을 향해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이른 저녁으로 칼국수를 먹었기 때문에 영월역까지 시간이 아주 널널했어요.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영월역까지 가는 길이 막힐 리 없었어요. 영월역까지 가는 길은 도로 상태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친구는 차를 매우 빠르게 운전했어요. 운전하면서 아주 즐거워하고 신났어요. 저는 당연히 엄청 무료했어요. 자동차 운전 게임하는 사람을 옆에서 멍하니 지켜보는 기분이었어요. 둘이 딱히 말이 없었어요. 친구가 고속으로 운전하는 차 안에서 버스 정류장 사진을 찍었어요. 마을 이름은 '개미촌'이었어요. 나중에 여행기 쓸 때 바로 조금 전..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3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 라멘식 철교 조동철교

동네는 매우 조용했어요. '예전에 이런 곳 가본 적 있지 않았나?' 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 외국 여행 다닐 때 갔던 기억이 있었어요. 얼마 생각하지 않아서 바로 떠올랐어요. 아제르바이잔 셰키였어요. 아제르바이잔 셰키와 묘하게 비슷해 보였어요. 셰키도 칸 사라이로 올라가는 길에 개천이 있었고, 개천 양쪽으로 가옥이 늘어서 있었어요. 셰키도 산지에 있는 도시였어요. 차이점이라면 아제르바이잔 셰키는 지금도 아제르바이잔에서 중요한 도시이고, 강원도 정선군 함백은 쇠락한 마을로 전락했어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에 있는 개미촌은 이국적인 느낌도 있는 아름다운 동네였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숨어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이 정도라면 여행 잡지, 여행 기사에 몇 번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풍경이..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2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 개미촌 마을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네?" 마을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유량이 더욱 많아졌어요. 매우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어요. 하천을 따라서 가옥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때 열풍이 불었던 벽화 그리기 사업이 여기까지 진행되었어요. 가옥들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벽화는 주변 풍경과 매우 잘 어울리는 벽화였어요. 조금 전에 갔던 함백광업소 마을 벽화보다는 보다 전원적이고 밝은 벽화였어요. '함백광업소 마을보다 여기가 훨씬 예쁜데?" 함백광업소 마을도 하천이 있었어요. 함백광업소 마을은 마을 뒷편으로 하천이 있었어요. 이 마을은 마을 사이로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마을 중간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따라 가옥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하천의 위치..

잊혀진 어머니의 돌 - 21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광업소 마을 카페 안경다리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사람들이 없었어요. 매우 조용했어요. 가옥 모양이 일반적인 시골집이 아니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광산 사택 모양이 도계에 있던 거랑 비슷하네?' 함백에 있는 광산 사택은 도계에서 본 광산 사택과 모습이 비슷했어요. 마을을 다 둘러봤어요. 다시 큰 길로 나왔어요. "이 동네에 카페가 있네?" 큰 길로 나와서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카페가 한 곳 있었어요. '카페 안경다리'라는 카페였어요.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동네 모습을 보면 카페가 있게 생기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전부 노인들이었어요. 우리나라 도처에 카페 없는 곳이 없다고 하지만 여기는 외지인들이 관광하러 오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어떤..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 - 동해 여행, 동해안 일출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는 동해페이에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인 동해페이를 이용해서 동해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동해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동해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강원도 동해시 지역화폐 동해페이 실물 카드 디자인은 2종류에요. 그 중 저는 별이 초롱초롱 뜬 밤하늘 아래에서 바다를 비추는 묵호등대 그림을 골랐어요. 이 카드 외에 추암촛대바위 디자인도 있어요. 강원도 동해시는 동해안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 북쪽 강릉시와 남쪽 삼척시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

여행-한국 2022.12.01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9 강원도 정선군 조동리 함백성당, 방제리 폐역 함백역

"이제 어디 갈 거?" "함백 가야 하는데 네비에 나와?" "함백?"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는 대충 다 둘러봤어요. 예미리 번화가는 못 가봤지만 딱히 가볼 필요는 없었어요. 그렇게 기대되는 곳은 아니었어요. 애초에 예미에 온 이유는 강원도 친구가 자기가 가본 곳 중 가장 시골이고 정말 아무 곳도 없는 곳이 예미였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봤어요. 무언가 굉장하고 멋진 것이 존재할 거라 기대해서 온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듣고 대체 얼마나 아무 것도 없으면 강원도 친구가 그런 말을 했을지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러니 여기에서 특별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었어요. 아무 것도 없다는 말에 왔을 뿐, 강원도 친구 말을 부정하려고 노력해보려고 온 건 아니었어요. 다음에 갈 곳은..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8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천주교회 가톨릭 성당

"석항천 보고 가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영선이네 밥집 맞은편에 있는 석항천 사진을 한 장 찍고 가자고 했어요. 여기에서 출발하면 이쪽으로 되돌아올 일은 없을 거였어요. 여행 왔는데 같은 식당에서 밥을 2번 먹는 것은 웬만하면 지양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여기가 시골이라서 밥 먹으러 식당 갈 때 여러 식당 중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찾는 것이 우선이기는 해도 저녁 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돌아갈 때는 쏘카 반납 때문에 무조건 영월역으로 가야 했어요. 영월역 근처에는 식당이 여러 곳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선이네 밥집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저녁까지 여기에서 먹고 돌아갈 일은 없었어요. 저녁을 여기에서 먹을 게 아니라면 여기에 다시 올 일이 ..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7 강원도 정선군 태백선 기차역 예미역, 신동읍 예미리 맛집 영선이네 밥집

"너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차 세워줄께." 친구는 제게 잠시 차 세우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하라고 했어요. 제가 차 세워달라고 말하면 차 세워주겠다고 했어요. 알겠다고 했어요. '얘는 그게 될 거라고 믿나?' 자기 차 몰고 여행 좀 다녀봤다고 하는데 과연 차 세우고 싶은 곳에 차를 잠시 세우는 것이 마음대로 될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 건지 의문이었어요.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주차하죠. 주차할 곳 마땅치 않으면 무슨 수로 주차해요. 친구는 운전대 잡자마자 아주 신났어요. 날씨가 안 따라주기는 하지만 이미 표정과 행동에 즐거운 드라이브 여행한다고 써 있었어요. 운전한다고 엄청 신났어요. 비가 아직은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노면에 웅덩이 패여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없었지만 노면에 물이 많아서..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6 무궁화 1634호 기차 타고 영월역 쏘카존 주차장 가기

숙소에 들어온 후 침대에 누워서 예미에 뭐가 있는지 검색하다가 잠들었어요. 그렇게 오래 스마트폰을 잡고 있지 않았어요. 조금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어요. 매우 깊게 잘 잤어요. 자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거나 가위눌리지 않았어요. 아무 것도 없었고 잠만 잘 잤어요. 침대도 만족스러웠어요. 방에 모기도 없어서 잠을 깨우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잠에서 깨어났어요. 동이 터 있었어요. 방 안은 불을 꺼서 매우 침침했어요. 스마트폰으로 다시 강원도 정선군 예미리에 뭐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예미는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이 아니에요. 사람들 관심 밖에 있는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글이 별로 없었어요. 몇 개 없는 예미 관련 글을 쭉 봤어요. 예미 자체는 딱히 볼 것이 없어 보였어요. 예미보다는 예..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실물 카드 - 영월 여행 경비 절약 방법, 발급 방법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는 영월별빛고운카드에요.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인 영월빛고운카드를 이용해서 영월 여행시 결제를 하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는 6~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영월 여행할 때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외지인들도 지역화폐 카드를 발급받아서 영월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용하면서 똑같이 할인받을 수 있어요. 강원도 영월군 지역화폐 영월별빛고운카드 실물카드는 아래와 같아요. 디자인은 2종류에요. 그 중 저는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고 땅에는 불빛이 가득 빛나는 영월읍 야경을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그림을 잘 보면 무려 동강대교도 보여요.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강원도 영월군은 제게 아직까지 도전했지만 제대로 미션 클리어하지 못한..

여행-한국 2022.11.15

강원도 동해 역사 유적 단풍 여행지, 출사지 용정동 국가등록문화재 제456호 동부사택, 구 삼척개발합숙소

강원도 동해시는 매우 재미있는 여행지에요. 강원도 동해시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속초와 더불어 상당히 면적이 작은 도시에요. 동해시는 남북 길이가 매우 짧고 동서 길이가 남북 길이보다 조금 긴 직각삼각형 비슷한 모양이에요. 동해시 남북 길이는 직선거리로 고작 15km 정도 밖에 안 되요. 직선거리로 15km 정도니까 남북으로 거리가 매우 짧아요. 이 정도면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되는 거리에요. 실제로 해파랑길 33코스가 동해시 남단 추암해변부터 북부 묵호항까지로, 13km 길이에요. 동해시가 남북으로 직선거리가 15km 남짓인데 동해시 해안가를 걷는 해파랑길 33코스가 무려 13km씩이나 나오는 이유는 동해항 때문이에요. 동해항을 바로 건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동해항을 따라 크게 돌아서 가야 하거든요. 이거..

여행-한국 2022.11.14

잊혀진 어머니의 돌 - 15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사북중앙로 사북시장

아직 저녁을 못 먹었어요. 저녁밥을 먹어야 했어요. 저녁밥을 먹으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어요. 밖에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어요. 과거 동원탄좌가 운영될 때 사망한 광부들의 영혼이 흘리는 눈물일 수도 있고, 강원랜드에서 전재상 홀라당 다 날린 사람들의 눈물일 수도 있어요. 비가 무자비하게 쏟아지고 있었어요. 모든 것을 다 쓸어내려버리겠다고 작정한 것처럼 퍼부어대고 있었어요. 우산으로 될 일이 아니었어요. 우비를 또 뒤집어써야 했어요. 도계역에서 우비를 안 버리고 가방에 넣고 오기를 정말 잘 했어요. 아무리 하늘에서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고 해도 우비만 있으면 무적이에요. 친구 말대로 2000원짜리 우비 산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만약 우비를 사지 않았다면 도계에서 조금 다니다 여행 진행이 완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