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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람이 있다 (2019) 111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

서울 중구 다산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는 달동네를 둘러보고 내려왔어요. '이제 버티고개역 근처에 있는 달동네 가야겠다.'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에는 달동네가 두 곳 있었어요. 하나는 약수역에서 가는 것이 가까운 다산동 주민센터 근처 달동네이고, 다른 하나는 버티고개역에서 가는 것이 가까운 달동네에요. 이 두 달동네 모두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요. 과거에는 이 일대가 다 남산 자락을 타고 달동네가 형성되어 있었을 거에요. 그러나 개발이 되면서 다산동에 그 흔적이 두 곳 남은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사실 서울특별시 중구도 판자촌 달동네가 그대로 남아 있을 자리는 아니에요. 여기도 엄연한 도심권이거든요. 종로구와 중구는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수도 서울'을 위해 가장 먼저 손 댄 지역들이에요..

서울특별시 중구 지하철 3호선, 6호선 약수역 다산동 주민센터 인근 달동네

일단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 주민센터 인근 달동네 달동네가 어디 있는지 확인했어요. 이제 달동네가 있는 윗쪽으로 올라가는 길만 찾으면 되었어요. 신라호텔 쪽으로 가보았지만 그쪽에서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없었어요. 다산동 주민센터를 향해 걸어가면서 계속 달동네가 있는 윗쪽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했어요. 이제 지도를 보고 길을 찾을 필요가 없었어요. 어디 있는지 위치를 정확히 확인했거든요. 그쪽으로 가는 길을 찾으며 다산동 주민센터를 향해 걸어가며 길을 찾으면 되었어요.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 주민센터 인근 달동네 이름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이쪽은 법정동은 신당동이지만 행정동은 다산동인 지역이에요. 그래서 지도로 주소를 확인해보면 지번 주소는 신당동으로 되어 있어요. 할머니께서 소쿠리에 끈을 매달고 ..

서울 중구 신당동 신라호텔 뒷편 성곽마을 골목길

"버스 타고 이동해야겠네." 이미 오후 3시를 훌쩍 넘겨버렸어요. 지하철 1호선 지연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었어요. 망할 지하철 1호선 연착으로 인해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늦어졌어요. 다음 달동네는 서울 중구에 있는 달동네였어요. 중구 다산동에는 달동네 두 곳이 있었어요. 하나는 신라호텔 뒷편에 있는 달동네였고, 다른 하나는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근처에 있는 달동네였어요. 이 두 곳을 돌아보려면 빨리 이동해야 했어요. 이 두 곳 말고 갈 곳이 또 하나 있었거든요. 원래는 종로구 충신동 달동네에서 중구 신당동, 다산동 달동네까지 걸어서 이동할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빨리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어요. 지도를 보았어요. 장충체육관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가장 빨..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맞은편 종로5,6가동 충신동 충신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벌써 3시 넘었어?" 빨리 돌아다녀야 했어요. 늦장 부리다가는 다른 달동네 돌아볼 시간이 부족할 것이었어요. 지하철 1호선 지연으로 인한 30분이 많이 아쉬웠어요. 그 30분만 있었어도 이렇게 시간에 쫓겨야할 것까지는 없었거든요. 일단 풍경 사진 한 장 찍었어요.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종로5.6가동 충신동. '충신동'이라는 동명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원래 지명과 전혀 관계없이 만들어낸 이름이에요. 일본이 여러 동을 합치며 조선인들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지어낸 이름이에요. 유교 5대 덕목 중 하나인 신 信과 유교에서 중요시되는 충 忠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거든요. 원래부터 있던 지명은 아니에요. 충신동은 1914년 중학동, 산간동, 상천변동, 옥방동, 칠방동, 석수방동, 효교동 일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6가동 충신동 동대문성곽공원 달동네 충신윗마을

동대문성곽공원 길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뒤를 돌아보았어요.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두타몰 건물이 보였어요. 여기는 동대문에서 가깝고 고저차가 심한 편이라 동대문 쪽이 꽤 잘 보이는 편이었어요. 충신동에서 동대문성곽공원 길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가면 벽화마을로 유명한 이화동이 나와요. 위로 올라갈 수록 낡고 허름한 집이 나왔어요. 저 멀리 뒤에 낙산 꼭대기 근방에 보이는 집들은 이화동이에요. 충신동과 이화동 경계에 거의 다 왔어요. 2019년 5월 6일에는 종로구 달동네 중 종로5,6가동 충신동만 둘러볼 생각이었어요. 이화동은 나중에 둘러볼 계획이었구요. 이화동은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딱히 지금 당장 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게다가 다른 곳도 가야 했구요. 이화동까지 둘러보면 다른 곳 둘..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낙산 달동네 충신윗마을

서울 종로구 충신동 낙산 달동네인 충신윗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비좁은 골목길, 건물에 가파르고 좁은 철제 난간이 매달려 있었어요.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낙산 달동네 충신윗마을을 돌아다니는 방법은 양쪽 경계가 되는 길을 기준으로 한쪽에서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꼭대기까지 올라간 후, 반대편 길에서 또 똑같이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며 아래로 되돌아내려가는 것이었어요.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낙산 달동네 충신윗마을에 오기 전에 이렇게 돌아야 빠짐없이 잘 돌아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거든요. 다시 동대문 성곽공원쪽 길로 나왔어요. 사진 속에서 멀리 보이는 돌담이 동대문 성곽공원이에요. "이건 앉으라는 건가, 앉지 말라는 건가?" 시멘트에 빨간 페인트를 해놨어요. 위에는 뾰족하게 요철이 만들어..

서울 종로구 충신동 달동네 충신윗마을 충신어르신행복충전소

'오늘은 충신동 가봐야지.' 2019년 5월 6일 월요일. 날이 매우 좋았어요. 집에만 있기에는 매우 아까운 날씨였어요. 게다가 이날은 밖에 나가야할 일이 하나 있었어요. 저녁에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가야 했기 때문에 이왕 서울 가는 거 일찍 가서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 어떻게 하지?' 하드디스크 용량은 이미 부족한 상황.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에 있는 사진을 다 옮겨담을 수 없었어요. 부지런히 글을 써서 올리고 사진을 지워서 하드디스크 용량을 확보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마음먹은대로 글이 쏟아져나오지 않았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 용량 때문에 그냥 나중에 갈까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어차피 밖에 나갔다와야 하는 날이니 그냥 나갔다 오기로 했어요.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지하철을 탔어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정비구역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중이었어요. 한 할머니께서 제게 뭐하냐고 물어보셨어요. "취미가 골목 사진 찍는 거라 골목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있어요.""재개발에서 온 거 아니고?""예." 달동네 돌아다니며 사진 찍다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소리가 있어요. 바로 재개발에서 온 거 아니냐는 말이에요. 아쉽게도 저는 거기에 관여할 돈도 없고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없어요. 부동산에 소속된 것도 아니구요. 그런 쪽과는 100% 아예 무관한 인간이에요. 흔히 로또 되면 집 산다고 하는데 저는 로또 구입하는 걸 매우 싫어해서 아예 안 사기 때문에 그렇게 될 확률도 없어요. "그런데 왜 사람들이 다 사진찍고 있으면 재개발에서 왔냐고 물어보나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재개발에서 왔냐는 소리를 이미 몇 번 들었어요. 그래서 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지하철 3호선 홍제역 달동네 호박골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서대문07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홍제역으로 돌아왔어요. 역시나 홍제동은 교통이 난리였어요. 홍제역(중) 정류장에서 홍제역 1번 출구 정류장까지 가는 속도는 걸어가는 속도와 다를 게 전혀 없었어요. 홍제역 1번 출구 정류장에서 내린 후, 다음 달동네인 홍은동 달동네로 가기 위해 마을 버스를 기다렸어요. 홍제동, 홍은동. 때는 올해 4월 중순이었어요. 부동산에 관심 많은 친구가 제게 물어보았어요. "홍제 어떻게 생각해?""홍제?"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주변은 아주 옛날에 가봤어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가본 곳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특별한 감상은 없는 동네였어요. "거기 뭐 별 거 없는데?""거기 요즘 엄청 핫한 곳이야.""거기가?" 홍제동, 홍은동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인왕산 달동네 개미마을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인왕산 달동네 개미마을을 계속 돌아다니며 둘러보았어요. 벽에 발라놓은 시멘트가 깨진 집이 있었어요. 부서진 벽을 보니 원래는 판자집이었는데 그 벽에 벽돌을 쌓아 외벽을 만들고 그 위에 시멘트를 발라놓은 집 같았어요. 벽화를 잘 살펴보았어요. 벽화에 적힌 년도는 2009년, 2010년이었어요. 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햇살이 참 좋았어요. 역광 상황만 아니면 사진 색깔이 마음에 들게 잘 나오고 있었어요. '동네 예쁘기는 하다.' 그런 생각을 안 가지려 해도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모든 생각을 다 끄고 멍한 머리로 여기를 둘러보면 확실히 동네가 예뻤어요. 얼핏 보면 사람들이 참 아름다운 동네라고 좋아하게 생겼어요. 어떤 동네인지 모르고 보면 예쁜 산골 마을처럼 생겼..

서울 서대문구 벽화마을 출사지 - 지하철 3호선 홍제역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

"그런데 왜 여기가 벽화마을로 유명하지?" 벽화가 거의 없었어요. 벽화가 있기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요즘 낙후된 동네 가면 다 볼 수 있는 정도였어요. 어째서 개미마을이 벽화마을 출사지로 유명한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계단을 따라 내려왔어요. 내려오는 동안 벽화는 보이지 않았어요.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 홍제동 관광명소로 유명해요. 홍제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더 들어가야하기는 하지만 홍제역 자체가 접근성이 괜찮은 편이에요. 지하철 3호선 지하철역으로는 종로에 종로3가역, 강남에 압구정역, 대치역 등이 있어요.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홍제역 가는 것은 종로에서든 강남에서든 편리해요. 홍제동 개미마을이 홍제동 벽화마을 출사지로 유명해진 이유에는 이런 교통적인 이유도 크게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

관악구 밤골마을 다음에 갈 서울 달동네는 바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이었어요. '개미마을은 관광객 바글바글한 거 아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를 2019년 5월 4일에 가는 것은 사실 그렇게 내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연휴였거든요. 홍제동 개미마을은 벽화마을로 유명해요. 서울에서 유명한 벽화마을 두 곳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과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있어요. 이화동 벽화마을과 홍제동 개미마을 벽화 작업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서 다른 달동네들에도 이 벽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개미마을은 현시점에서 달동네로 유명한 것이 아니라 벽화마을로 유명해요. 그래서 서울 주요 출사지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구요. 당연히 연..

서울 관악구 벽화마을 -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공원부지 달동네 밤골마을

산장아파트 앞에 있는 길을 따라 관악구 달동네 밤골마을을 보며 걸어갔어요. "저기 한 번 올라가서 내려다볼까?" 축대 위로 작물을 키우는 화분과 텃밭이 있었어요. 축대 위로 기어올라갔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공원부지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은 벽화마을로 조성되어 있었어요. 동네 전체가 벽화마을로 조성된 것은 아니고, 산장아파트 맞은편만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축대에서 내려왔어요. 관악구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공원부지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 벽화 설치 사업은 2015년에 실시되었어요. 정확히 2015년 언제 실시된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인터넷 검색 결과 아마 2015년 8월부터 벽화 설치 작업이 실시되었던 것 같았어요. 2015년에 관악구에서 '주민이 만들어가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달동네 밤골마을

서울 관악구 신림10동 신림뉴타운 달동네 밤골마을 중 개울쪽이 아니라 다른 쪽을 돌아다니며 살펴볼 차례였어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나왔어요. 서울 관악구 삼성동 신림뉴타운 지구에 위치한 달동네인 밤골마을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어요. 여기를 발견한 것은 인터넷에서 관악구 달동네나 판자촌을 검색해서가 아니었어요. 관악구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은 단순히 관악구 달동네, 관악구 판자촌, 관악구 비닐하우스촌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기 무지 어려워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 대표적인 달동네, 판자촌 동네가 관악구였기 때문이에요. 난곡, 봉천, 신림 등은 이곳 전체가 달동네, 판자촌이었어요. 서울에서 타지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달동네가 군데군데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달동네 밤골마을

좁은 공간에 이것저것 복작복작 쌓여 있었어요. 사랑의교회 첨탑이 세워진 곳으로 가는 비좁은 골목길이 있었어요. 일단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달동네 밤골마을 중 개천 옆에 형성된 곳부터 차근차근 다 둘러보기로 했어요. 밤골마을은 크게 두 갈래로 형성되어 있고, 중심이 되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빠짐없이 다 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달동네는 좁은 골목길을 다 들어가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할 경우 놓치는 곳이 생기기 쉬워요. 그러나 밤골마을은 큰 두 갈래 길을 기준으로 돌아다니면 그럴 일이 발생할 일은 별로 없었어요. 집 벽 옆에 LPG 가스통이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는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어요. 붉은 고무 대야와 통에는 여러 가지 작물이 심어져 있었어요. 이쪽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어..

서울 관악구 삼성산 삼성동 달동네 밤골마을

이제 서울 관악구 삼성동 삼성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에 갈 차례였어요. 관악구 아카시아마을에서 밤골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다시 관악구 관악10 마을버스를 타고 라이프아파트 정류장으로 가야 했어요. 라이프아파트 정류장에서 걸어가서 5522B번 버스를 타고 21176 삼성산성지 정류장에서 하차해 길을 건너면 관악구의 또 다른 달동네인 밤골마을이 있었어요. 출발하기 전에 알아본대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5522B 버스를 타고 21176 삼성산성지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것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조그만 하천이었어요. 하천으로 진입할 수 없게 철망이 서 있었고, 그 앞에는 팻말이 하나 있었어요. 팻말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어요. 안내이 곳은 2011년 산사태가 발생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민방위교육장 난곡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아까 갔던 목골산 자락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갔어요. 아카시아마을 바로 옆 비탈면에 텃밭이 있었어요. 계단이 있었어요. 계단을 올라갔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민방위교육장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다시 아래로 내려와 아카시아마을 안으로 들어왔어요. 이번에는 다시 반대편 끄트머리로 갔어요. 아카시아마을 가옥 중 하나가 재건축 작업에 들어갔어요. 여기 있는 조립식 가옥들 대부분이 과거 판자집을 허물고 조립식 주택으로 다시 지은 집인가 봐요. 집 터가 남아 있었고, 그 위에 조립식 건물을 올리기 위해 틀을 세우고 있었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내부 모습을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민방위교육장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이 언제..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아카시아마을 안은 조용했어요. 이제 여기도 봄이 찾아왔어요. 따스한 봄볕에 이불을 일광소독하고 있었어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조립식 건물이었어요.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과거에는 판자촌이라 하면 합판, 비닐 등을 이용해 집을 지었어요. 원래 판자촌의 가장 원형적인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바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에요. 거기도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벽돌인 '보루꾸'로 지은 집들이 있지만 원래 판자촌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딱 봐도 구룡마을을 보면 누구든 이곳이 판자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후 등장한 판자촌 중 한 형태가 비닐하우스촌이에요. 이것은 당연히 기존 판자촌 집보다는 늦게 등장했어요. 비닐하우스가 널..

서울 관악구 미성동 관악10 마을버스 종점 판자촌 아카시아마을

'금천구, 관악구에 왜 달동네 판자촌이 안 보이지?' 관악구는 서울 달동네의 메카. 서울에서 '달동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관악구에요. 달동네 이야기가 가장 많은 곳도 관악구구요. 서울의 많은 구가 나름대로 달동네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지만 달동네의 상징같은 구는 누가 뭐래도 관악구에요. 신림, 봉천, 난곡 같은 곳은 달동네로 엄청나게 유명한 동네였거든요. 신림, 봉천, 난곡 등은 서울 살지 않아도 달동네로 한 번은 들어보는 곳들이었어요. 관악구 전체가 거의 달동네로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어요.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구에요. 서울 조선족, 중국인의 거점 지역 중 가장 번화하고 큰 곳은 대림역 주변이에요. 대림역이 무려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더블역세권인데도 그에 ..

서울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 정릉골 친환경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

"나 이제 슬슬 출발한다." 야, 잠깐만! 친구가 이제 약속 장소인 동대문으로 출발하겠다고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천만 다행으로 친구가 그 메세지를 보낸 지 약 3분여 만에 메세지를 확인했어요. 저는 아직 정릉골 다 보려면 한참 남았고, 친구는 준비 다 끝내고 집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어요. 친구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1호선 역으로 가서 바로 동대문으로 올 거였어요. 실제로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체감 속도로는 출발하자마자 도착한 거나 다름 없는 속도로 올 거였어요. "7시 반에 보자.""알았어. 시간 맞춰서 갈께." 이때 시각은 오후 6시 18분. 아무리 정릉골이 크다 해도 일단 7시까지면 어떻게 마지막 지점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7시에 정릉골 제일 끝에서 출발한다 치면 3..

서울특별시 성북구 국민대학교 달동네 정릉골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정릉골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로, 창덕초등학교 및 국민대학교 근처까지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요. 처음 정릉골에 대해 조사할 때에는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정릉골을 둘러본 후 국민대학교 쪽으로 내려온 후, 다시 또 다른 성북구 달동네인 북정마을을 보러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날은 늦게 출발해서 북정마을까지 둘러볼 시간이 아예 안 되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전에 가는 방법 및 정릉골 범위를 알아볼 때 지도에 표시하고 스크린샷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에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했어요. 그저 전에 적어놓은 정릉골 가는 방법만 보고 갔어요. "나 정릉골 왔어." 친구들에게 제가 지금 북한산보국문역부터 국민대학교 근처까지 이..

서울 성북구 북한산 달동네 정릉골

정릉골에는 연무처럼 뿌연 미세먼지가 살짝 깔려 있었어요. 멀리 고층 아파트가 보였어요. 고층 아파트가 보이는 것은 하나도 놀랍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고층 아파트 안 보이는 것이 더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니까요. 집 옥상에 빨간 고무 대야가 올라가 있었어요. 아주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했을 때였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는 규모가 큰 달동네가 있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 규모가 큰 달동네가 형성된 이유 중 하나는 천장산에 중앙정보부가 위치했기 때문이었어요. 중앙정보부는 이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는 했지만 천장산은 2000년대 후반 가서야 개방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산 하나가 출입금지지역으로 완벽히 막혀 있다보니 그 언저리에 달동네가 생기기 매우 좋은 환경이었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고 어..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달동네 - 정릉골

"오늘 달동네 갈까, 말까?" 5월 3일 정오 즈음. 계속 고민했어요. 카메라를 들고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전날 여파가 너무 컸어요.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정말 컸어요. 게다가 골목도 많아서 실제 돌아다닌 건 훨씬 더 많이 돌아다녔을 거에요.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아팠어요. 일단 자고 일어났지만 전날 무리한 여파가 남아 있었어요. 백사마을 규모가 큰 것은 알고 있었어요. 지도로 봐도 백사마을 면적이 넓거든요. 여기는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실제로는 제 예상보다 더 컸어요. 단순히 체력 문제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백사마을을 다녀온 후 카메라 SD메모리카드를 노트북 컴퓨터에 끼웠어요. "헉! 이거 뭐야?" 캐논 SX70HS 디지털카메라는 실상 제일 작은 사이즈로 찍을 수..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불암산 달동네 백사마을 88계단

버려진 것 같은 골목길. 그러나 이 골목길에도 사람이 살고 있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불암산 달동네 백사마을 포대 자루를 틀로 사용해 만든 벽이 나왔어요. 조금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았어요. 다시 위로 올라갔어요. 모래 주머니를 틀로 이용해 벽을 쌓는 것은 현재진행형 같았어요. 사진을 찍으며 계속 걸었어요. 백사마을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전입자 대 전출자 비율에서 전출자 비율이 높아졌고, 2010년에는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졌어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던 백사마을은 2008년 1월에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었어요. 그리고 2009년 5월 지구단위계획 및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어요. 이 당시에는 아파트 위주의 전면개발방식으로 결정되었대요.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 백사마을

이 골목길 끝은 텃밭이었어요. "여기 전망 좋다." 백사마을이 시원하게 잘 보이는 곳이었어요. 담벼락에 기대어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 백사마을 풍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사진을 찍은 후 다시 골목길 입구로 돌아갔어요. 백사마을의 운명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서울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서울 마지막 달동네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어요. 여기는 현재 새로운 이름을 하나 더 갖고 있어요. 바로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에요. 여기도 재개발 바람이 곧 불어닥쳐서 없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서울연탄은행으로 돌아왔어요. 다른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꽃으로 예쁘게 장식한 집이 하나 있었어요. 또 다시 서울 연탄은행으로 돌아왔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은 1967년 정부가 도심 개발로 용산, 청계천, 창신동,..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달동네 백사마을 서울 연탄 은행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백사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로웠어요. 내리막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어요. 고물상이 있었어요. 꽈배기, 상동, 파동, 신주, 아연, 샷시, 양은, 스텐, 헌 옷, 헌 책, 신문, LCD, 컴퓨터, 가전, 공병을 매입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달동네 가옥들 너머 나무로 벽을 세워놓은 것 같았어요. 그 너머는 아파트촌이었어요. 노원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이에요. 백사마을 입구까지 아파트가 들어차 있어요. 노원구는 사람도 많이 살고 아파트도 많아서 예전에는 도둑도 노원구로 도망가면 못 잡는다는 말이 있었어요. 이제는 아주 오래된 옛날 이야기지만요. 연보라색 등나무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텃밭에서는 파가 꽃을 피웠어요. 니무 그늘 아래에서는 연탄재 2장이 꾸벅꾸벅 ..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중계교회

그늘에 빨래 건조대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어요. 전선에는 빨래 집게가 매달려 있었어요. 햇볕을 쬐며 자외선 소독당하고 있었어요.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하늘이 너무 맑았어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어요. 그 어느 쪽에서도 구름이 이쪽으로 오고 있지 않았어요. 아예 구름이 보이지 않았어요. 얼마만에 보는 새파란 하늘인지 모르겠어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좋은 날까지는 아니었지만 선명하게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지붕 위에 호로를 날아가지 못하도록 올려놓은 타이어도 햇볕을 쬐며 봄날을 즐기고 있었어요. 골목길을 걸었어요. 따사로운 햇볕이 계속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었어요. "오늘 진짜 덥네." 날이 안 더울 줄 알고 봄 외투 내피까지 달고 나왔어요. 그런데 제 예상과 달리 햇볕이 너무 좋고 매우 따..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 달동네

길은 거미줄처럼 복잡했어요.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일반적으로 골목길이라고 하는 길이 여기에서는 가장 큰 길이었고, 그것보다 작은 샛길이 있었고, 그것보다 더 작은 개구멍 정도 되는 길도 있었어요. 정신없이 길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디에 와 있는지 감이 점점 떨어져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감으로 알 수 있었어요. 방향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었거든요. 아까 공용화장실을 뒤로 하고 아래쪽을 향해 내려갔어요. 하늘이 매우 파랬어요. 구름 한 점 없었어요.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사진 찍기에 매우 좋은 날이었어요. 골목길을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항아리와 의자 사이에 책상에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낮은 벽이 세워져 있었어요. 의자는 햇볕에 일광건조되고 있었어요. 텔레..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불교 절 - 은혜사

길을 따라 위로 조금 더 올라가자 은혜사가 있다는 현수막이 매달려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가는 길에는 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갔어요. 여기는 입구가 평범한 일반 가정집 단독주택 대문처럼 되어 있었어요. 절 경내로 들어갔어요. 위쪽에 큰 건물이 있고, 아래쪽에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이 있었어요. '여기는 법당이 어디지?' 한옥 형태로 지은 건물 자체가 보이지 않았어요. 법당처럼 생긴 건물을 찾아보려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마당 한 켠에는 솥이 있었어요. 정원에서는 작물이 자라고 있었어요. 처마에 풍경이 매달려 있었어요. 풍경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절이 맞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본당 건물이 보이지 않았어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 뒤편으로 갔어요. "..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 - 백사마을

서울에는 달동네가 얼마나 있을까? 서울에는 달동네가 정말 많아요. 일본강점기 시절에도 달동네 비슷한 것은 있었다고 해요. 그 당시에는 토굴 위에 움막을 지어서 사는 집들이 모여 있는 토막촌이 곳곳에 있었대요. 토막촌은 현재 서울에서 찾아볼 수 없어요. 서울의 달동네는 빠르면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몰려 살며 형성되었고, 대체로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 시절 극심한 이촌향도 현상과 맞물리며 생겨났어요. 초기 달동네 형태는 판자촌이었어요. 부실한 건축자재를 이용해 날림이라 불러도 될 수준으로 집을 짓고 살았으니까요. 판자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달동네는 서울에 몇 곳 있어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강남구 구룡마을이에요. 현대에 들어와서 판자촌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단지 옛날과 달리 집을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