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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람이 있다 (2019) 111

서울 용산구 후암특별계획구역 1획지 동자1구역 동자동 쪽방촌

계속 서울 용산구 후암특별계획구역 1획지 동자1구역 동자동 쪽방촌을 돌아다녔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기원은 서울역 도동 판자촌이에요. 서울 도동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어요. 서울 도동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과거 서울의 악명 높은 판자촌이자 윤락가였던 서울 양동 역사를 찾아봐야 해요. 서울 양동 판자촌 및 윤락가 형성 및 쇠퇴, 몰락 역사와 같이 하거든요. 위에서 언급했듯 지금은 남대문5가 쪽방촌, 동자동 쪽방촌으로 구분하지만 과거에는 전부 한 덩어리 한 동네나 마찬가지였어요. 서울역 앞 거대 판자촌 및 윤락가가 양동, 도동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을 뿐이었거든요. 일단 동자동의 동명 유래는 확실하지 않아요. 그러나 서계동의 동쪽에 있다고 동자동이라고 불렸을 거라 추측되고 있어요. 조선시대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서울에는 '5대 쪽방촌'이라고 불리는 규모가 큰 쪽방촌이 있어요. 이름 그대로 다섯 곳 있어요. 동대문 청계천 근처에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종로3가역 및 익선동 근처에 있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서울역 맞은편에 있는 남대문 경찰서의 뒷편에 있는 남대문로5가 쪽방촌, 남대문로5가 쪽방촌 옆에 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영등포역 6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이에요. 서울 5대 쪽방촌 외에 쪽방이 모여 있는 곳이 또 있어요. 과거 구로 공단 주변 - 구로구, 금천구에도 쪽방이 여러 곳 있어요. 가리봉동, 가산동 같은 곳요. 그런데 이곳은 쪽방촌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벌집촌이라고 불러요. 이렇게 구로 공단 주변 쪽방에 대해 서울 5대 쪽방촌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영등포 쪽방촌

11월 10일 밤.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어요.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밤 9시 조금 넘자 비가 그쳤어요. 친구와 헤어져 의정부 자취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각은 2019년 11월 10일 밤 11시 40분이었어요. 길거리 땅바닥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비는 안 내리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기온은 차가워지고 있었어요. 으슬으슬 추운 밤이었어요. '영등포 쪽방촌 갈까?' 문득 영등포 쪽방촌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방바닥에 앉아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영등포 쪽방촌. 거기는 정말 무서운 곳이야. 아니, 영등포역 그 자체가 서울에서 최악의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지. 영등포역이란 혼란, 혼돈, 카오스 그 자체인 곳. 유럽 국가에서 기차역이 위험하다는 말이 꽤 있어요. ..

서울 중구 회현동 서울역 남대문경찰서 남대문로5가 쪽방촌

모처럼 밤길을 걷던 중이었어요.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거쳐 삼각지역을 지나 서울역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버스는 이미 예전에 끊긴 시간이었어요. 서울 거리에는 심야버스가 달리고 있었어요. 슬슬 서울역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서울역이 가까워지자 여기저기 으슥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 쏟아져 나왔어요. '여기 쪽방촌 몰려 있는 곳이잖아.' 서울역 주변에는 쪽방촌이 몰려 있어요. 서울역 주변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 중구 회현동은 쪽방이 많이 있는 곳이에요. 지하철 노선에서는 숙대입구역부터 서울역까지가 쪽방이 많이 있는 곳이라 보면 되요. 서울역 주변은 서울에서 손꼽히게 낙후된 곳 중 하나에요. 그리고 악명도 자자한 곳이구요. 지금은 영등포역에 밀렸지만요. 서울역 및 그 근방은 노숙자들 때문에 ..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이화동 서울성곽공원 낙산4길 49 달동네

서울 종로구 이화동 낙산4길 49 달동네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여기를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이 있었어요. 관광객이라고 해서 너무 거창히 생각할 건 없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동네 구경하는 외지인들을 말하는 거니까요. 이화동 자체가 벽화마을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계속 있어요. 서울 야경 보기 좋은 곳 중 하나거든요. 걸어서 올라가면 여름에 많이 덥겠지만 낙산공원까지 마을버스 타고 올라간 후 내려오면서 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힘들지도 않구요. 마을 주민 두 분이 잡담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오늘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이야기하고 계셨어요. 종로구 이화동은 서울에서 관광지화되며 몸살을 크게 앓았던 두 번째 낙후된 동네에요. 첫 번째는 압도적으로 1등인 북촌..

서울미래유산 - 종로구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

"희망촌 갈까, 이화동 국민주택단지 갈까?" 노원구 달동네 양지마을에서 나와 고민했어요. 양지마을에서 희망촌은 멀지 않았어요. 한 번에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문제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늦어버렸어요. 석양이 비추어 붉어지고 있었어요. 양지마을에서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돌아다녔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구요. 원래대로라면 희망촌을 가야 했지만 조금 피곤한 데다 시간도 늦어버렸어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의욕을 꺾는 사실이 있었어요. 상계뉴타운 3지역 희망촌은 재개발 포기한 곳이야. 희망촌은 크지 않은 곳이었어요. 게다가 재개발을 포기한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이나 갈까?' 서울 종로구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은 이화동 달동..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상계뉴타운 1구역 양지마을

이제 양지마을 가운데에 있는 큰 길을 중심으로 골목길들을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집마다 화사한 색으로 벽을 칠해놨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2019년 6월 12일 오후 5시 15분이었어요. 서쪽 하늘에 해가 떠 있었어요. 마을 중앙에 있는 큰 길에서 서쪽으로 뻗은 골목길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역광이라 집을 찍자 하늘이 하얗게 날아갔어요. 상계뉴타운은 지하철 4호선 종점 당고개역 일대로, 2005년에 지정된 3차뉴타운 중 하나에요. 서울에서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는 동대문구 이문 휘경 뉴타운, 성북구 장위 뉴타운,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등이 있어요. 뉴타운 사업은 기존 도시구획을 재개발해서 깔끔한 도시를 구축해 미적 효과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에요. 서울의 뉴타운 사업은 계획도..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수락산 달동네 양지마을

좁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어요.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수락산 달동네 양지마을의 역사를 다룬 자료는 그렇게 많이 없어요. 노원구 백사마을은 워낙 유명해서 관련 자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그에 비해 양지마을에 대한 자료는 찾기 어려운 편이었어요. 양지마을은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수락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로, 백사마을보다 일찍 형성된 마을이지만 백사마을에 비해 주목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양지마을은 인위적으로 형성된 달동네 특징이 상당히 잘 남아 있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달동네에요. 위성사진 및 지도를 보면 백사마을보다 양지마을이 그 특징을 확인하기 더 쉬워요. 양지마을이 어째서 백사마을보다 덜 알려졌는지 많이 궁금했어요. 노원구는 1963년 서울시 시역확장으로 인해 경기..

서울 노원구 상계 재정비촉진지구 상계3,4동 주민센터 달동네 양지마을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달동네인 당현천 마을, 합동마을을 다녀온 후였어요. 서울 달동네에 대해 계속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달동네들에 대해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고 있었어요. 서울 달동네 역사는 꽤 긴 편이었어요. 아주 오래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어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서울 달동네의 역사'라고 할 부분은 한국전쟁 이후부터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서울 각 구역별로 달동네 역사가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역사에 따라 달동네 모습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어요. 모든 달동네가 동시다발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었어요. 어떤 달동네는 정부가 강제이주시켜서 조성되었고, 어떤 달동네는 원래 있던 달동네 판자촌에 대해 정부가 주택을 개량하도록 지원해줘서 그대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6주택재개발지구

계속 걸어다니며 홍릉주택 단지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6주택재개발지구를 둘러보았어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6주택재개발지구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205번지 일대로, 정확히 홍릉 부흥주택 단지 자리에요. 정비구역 면적은 총 83883.1 제곱미터이고, 12층 이하 건축이 가능한 제2종일반주거지역이에요. 정비구역 면적 중 택지는 63056.3제곱미터, 도로는 14800.8제곱미터, 공원은 4200제곱미터로 계획되어 있어요. 건폐율은 25%, 용적률은 234%이구요. 현재 19개동 지상 16층 아파트 1236가구로 건설 계획중이에요. 기존 건축물 682동 중 29동이 존치 예정이고 653동이 철거 후 신축 예정이에요. 청량리 6구역은 2004년 8월 4일에 조합설립추진위가 승인되었어요. 2008년..

서울미래유산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6구역 홍릉주택 단지

서울미래유산 중 하나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홍릉주택 단지를 돌아다니며 계속 사진을 찍었어요. 청량리 홍릉주택 단지의 원래 이름은 부흥주택 단지에요. 그렇지만 바로 길 건너 옆쪽에 홍릉이 있기 때문에 홍릉주택이라고 많이 부르는 편이에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살던 곳이었어요. 1914년에 경원선, 1934년에 중앙선, 1941년에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청량리역 주변에 경기도와 강원도 농산물을 거래하는 시장이 많이 생겨났어요. 이렇게 청량리가 서울 동북권 교통의 요지이자 주요 상권으로 부상하면서 이 일대에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게 되었어요. 한국전쟁 이후, 서울은 극심한 주택난을 겪었어요. 전쟁으로 인해 서울에 있던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었어요. 북쪽에서 넘어온 많은 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부흥주택

서울 종로구에 있는 쪽방촌을 두 곳 다녀온 후 한동안 돌아다니는 것을 쉬었어요. 사진이 감당 못 할 만큼 쌓여버렸거든요. 어떻게든 글을 써서 사진을 처리해야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글을 쓰며 그동안 쌓여 있던 사진을 하나 둘 처리해나가고 있던 중이었어요. '동대문구에 다른 달동네 없나?' 서울 동대문구는 서울에서 낙후된 지역 중 하나에요. 일단 동대문구에는 동대문이 없어요. 동대문 너머 동쪽이 동대문구에요. 동대문구에 속하는 곳 중 대표적인 곳으로는 제기동, 청량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이 있어요. 이 중 한국외대 근처에 있는 달동네는 다녀왔어요. 한국외대 근처에 있는 달동네 말고 다른 달동네가 또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카카오맵으로 들어가 위성사진을 켰어요. 동대문구는 한때 제가 자주 ..

서울 종로구 돈의동 종로3가역 새뜰마을 쪽방촌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창신동 쪽방촌을 돌아다닌 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매우 늦어졌어요. 창신동 쪽방촌을 돌아보며 쪽방촌은 가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서울 도처에 쪽방촌의 다른 형태인 고시원이 매우 많이 있으니까요. 절대 학생이 머무를 리 없는 곳에, 가뜩이나 방음 하나도 안 되는 고시원인데 시끄러운 곳에서 흔히 보이는 낡고 허름한 고시원들. 쪽방촌과 대동소이한 곳들이에요. 약간의 차이는 존재할 거에요. 쪽방촌은 방 안에서 버너로 취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고시원은 방 안에서 절대 취사금지에요. 대신 고시원은 대체로 밥, 김치 정도는 제공해주는 편이에요. 그거 말고는 사실 둘이 별로 다를 것도 없어요. 요즘은 고시원도 예전 같지 않은 곳이 많아졌다고 해요. 무려 샤워도 하고 용변..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

'여기는 대체 왜 벽화가 있지?'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에 왜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했어요. 낙후된 지역에 벽화 그리는 작업은 한때 엄청나게 열풍이 불었어요. 낙후된 곳이라면 여기저기 도처에 벽화가 들어찼어요.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지금까지 몰랐어요. 여기 와서야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대체 왜 여기에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일단 골목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차 뒤에 있는 낡은 집들이 창신동 쪽방촌이에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2012년이래요. 2012년 8월 25일~26일에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학생 20명 및 자원봉사자 80명이 '추억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벽화 제작을 위한 1..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창신동 벽화골목 쪽방촌

서울에는 쪽방촌이 있어요. 서울 5대 쪽방촌이라 하면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중구 남대문로5가 쪽방촌,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영등포구 영등포역 쪽방촌이라고 해요. 이 중 서울 5대 쪽방촌 중 언론매체에 잘 보도되는 곳은 창신동 쪽방촌, 돈의동 쪽방촌, 영등포역 쪽방촌이에요. 쪽방촌은 도시 주거 빈곤의 상징으로 잘 보도되고 있어요. 달동네는 이번에 여러 달동네를 돌아다니기 전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쪽방촌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어디에 있는지 위치조차 잘 몰랐어요.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쪽방촌은 안 가봉 결정적인 이유는 쪽방촌에 대한 관심이 정말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굳이 쪽방촌을 가봐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 이것은 제 경험으로 미루어..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달동네 합동마을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올라가기 귀찮았지만 지금 귀찮다고 안 올라가면 나중에 그 계단 위가 어떤지 궁금해서 다시 와야 할 수도 있었어요.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피곤한 것은 아니라 일단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낡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어요. 시멘트 블록을 쌓아 만든 단 위에 항아리가 놓여 있었어요. 이제 해가 서쪽으로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었어요. 집 안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어요.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도 슬슬 잠들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서울에 남아 있는 달동네를 가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어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보였구요. 달동네를 돌아다닐 때마다 정말 신기한 ..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당고개역 달동네 합동마을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며 골목이 있으면 골목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합동마을에서 윗쪽으로 올라갈 수록 점점 절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연등이 여기저기 보였어요. 할머니 말씀대로 위로 갈 수록 절이 많았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교회도 있었어요. 경사가 있는 길이라 땅을 파고 평탄화해서 집을 지었어요. 위로 올라갈 수록 달동네보다는 산골 마을 같은 느낌이었어요. 인위적으로 형성된 마을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 같아보였어요. 흰색 칠이 된 담벼락 아래 조성된 화단에는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계단을 따라 화분을 진열해 놓았어요.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진짜 조금 쉬든가 해야겠다.'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무엇을 사진찍어야할 지 감이 안 왔어요. 그동안 달동네, 판자촌을 몰아서 계속 다녔더니 이..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상계뉴타운 수락산 기슭 달동네

"여기 진짜 버려진 동네 아냐?"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상계뉴타운 수락산 기슭 달동네에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이건 많이 심했어요. 사람들이 떠나가는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어요. 달동네는 흔히 위생적으로 안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하수 시설이 그리 썩 잘 갖추어져 있지 않고, 산기슭이다보니 날벌레가 많기는 해요. 그렇다고 해서 달동네 사는 사람들의 위생관념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에요. 쓰레기를 자기 집 밖에 대충 던지지는 않아요. 쓰레기를 자기 집 밖에 대충 던져놓는다면 당연히 날벌레, 쥐가 엄청나게 꼬일 거고,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해를 입혀요. 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성이 중국처럼 미개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달동네 가면 날벌레가 많기..

서울 노원구 상계4동 당고개역 상계뉴타운 2구역

"이제 합동마을 가야지." 위성사진으로 노원구 당고개역 달동네 중 하나인 합동마을 위치를 확인해 봤어요. 합정마을은 상계뉴타운 2구역이었어요. 당고개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허름한 집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었어요. 여기가 합동마을 같았어요. 합동마을을 다 본 후 상계3,4동 주민센터로 가면 양지마을 입구가 있었어요. 이렇게 시계 방향으로 쭉 둘러볼 계획이었어요. 당고개역으로 다시 들어가서 이번에는 5번출구로 나갔어요. "빨리 돌아다녀야겠다." 스마트폰을 꺼내 몇 시인지 봤어요. 벌써 2019년 5월 18일 16시 25분이었어요.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왠지 희망촌까지 다 둘러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았어요. 마을 하나당 2시간씩 걸린다고 계산하면 합동마을과 양지마을을 다 보는 데에 4..

서울 노원구 상계4동 4호선 당고개역 2번출구 당현천마을

서울 노원구 상계4동 4호선 당고개역 2번출구 당현천마을 안쪽으로 다시 들어가자 벽화가 보였어요. 여기도 벽화 마을 작업이 실시되어 있었어요. 골목길이 직선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고개역이 시원하게 잘 보였어요. 여기는 분명히 인위적으로 생긴 마을이었어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마을이었다면 골목길 전체가 이렇게 직선으로 쭉 뻗어있지는 않거든요. 큰 골목길과 작은 골목길이 거의 수직으로 교차하고 있었어요. 단순히 한 골목이 아니라 전부 다 그랬어요. 이런 형태는 처음부터 계획을 세워 만들었을 때 나타나요. 한 아저씨와 마주쳤어요. 아저씨께 인사드렸어요. 아저씨께서 뭐 하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취미가 사진 촬영인데 골목길 사진 찍으러 왔다고 했어요. 아저씨께서는 여기가 상당히 낙후된 곳이라고 말했어요. ..

서울 노원구 지하철 4호선 종점 당고개역 상계 재정비 촉진지구

"이제 다음 달동네 가봐야겠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달터마을을 다 둘러봤어요. 이날 목표는 개포동 달터마을을 둘러본 후 노원구에 있는 달동네를 가보는 것이었어요. 노원구는 서울 동북쪽 끝에 있는 구에요. 의정부와 붙어 있는 구이기도 하구요. 노원구를 둘러보고 의정부로 돌아가는 길은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집으로 가는 길에 들려보는 거라고 생각해도 되었어요. 노원구에 있는 달동네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면 너무 멀리 돌아다니지 않고 차비도 덜 드는 동선이었어요. 서울 노원구에는 달동네가 몇 곳 있어요. 주로 동쪽 끝부분에 달동네가 남아 있어요. 서울 노원구에 남아 있는 달동네 특징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서울 도심 무허가 판자촌을 철거하며 거주민들을 강제이주시켜 형성된 달동네라는 점이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달터마을 1지구는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고, 달터마을 2지구는 개포동성당 우측에 있어요. 달터마을 2지구는 얼핏 보면 달터마을 1지구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조그만 샛길을 통해 1지구와 2지구를 오고 갈 수 있어요. 달터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각자 출입구가 따로 있었어요. 달터마을 1지구를 돌아다닐 때 2지구로는 못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2지구 와서 돌아다녀보니 1지구로 넘어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이 샛길이 판자집 때문에 잘 안 보였을 뿐이었어요. 달터마을 2지구에서 분당선 구룡역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산 156번지 달터근린공원 판자촌 빈민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산 156번지 달터근린공원 판자촌 빈민가 달터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강남3구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에 있는 판자촌 달동네는 강북구에 있는 달동네, 관악구에 있는 달동네와 차이가 있어요. 이 차이는 상당히 커요. 서울에 있는 대부분 달동네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 도심 무허가 불량주거지 - 당시에 판자촌이었던 곳에서 철거당한 사람들이 '정착지 조성이주 사업'이라는 정부의 의도된 정책으로 집단 이주당해 형성된 곳이에요. 이러한 곳에 있는 달동네에 있는 주택들은 무허가 주택이 많아요. 그렇지만 엄연히 무허가 등기가 있는 주택들이에요. 게다가 1990년대에는 가옥에 대한 소유권과 점유권까지 인정받았어요. 이로 인해 주거지와 주택들이 토지에 대한 소유권 이외에는 정책적으로 허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달터마을 1지구

하늘은 매우 흐렸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구룡마을 돌아다닐 때도 이렇게 날이 흐렸었어요. 여기저기 판잣집이 있었어요. 나무와 판자집이 섞여 있다시피 했어요. 달터마을은 정말로 숲 속에 숨어 있는 달동네였어요. 위성사진으로 봐도, 실제 와서 봐도 나무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져 있었어요. 달터마을 판잣집은 대체로 슬레이트 지붕이었어요. 그리고 그 누구도 관심을 안 갖는 동네인지 달동네 가보면 흔히 보이는 벽화도 하나도 안 보였어요. 다른 곳은 훤히 드러나 있는 곳에 있지만, 달터마을은 몰래 숨어 있는 마을 모습이었어요. 원래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강남구가 여기를 공원으로 만들 거라서 자리가 나면 계속 나무를 갖다 심어 이렇게 된 것인지 원래부터 이렇게 울창한 나무 사이에 판잣집이 듬성듬성 있었던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등학교 뒷편 달동네 달터마을

시멘트로 포장된 샛길을 따라 계속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인 달터마을을 돌아다녔어요. 집이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몇 집 철거되었다고 하던데 철거된 집이 있던 집터가 여기저기 보였어요. 철거되지 않은 판잣집이 여전히 많기는 했지만요. 개포고등학교 뒷편 달터근린공원 이름 자체가 달터마을에서 왔을 거에요. 철망을 치고 돌을 쌓아 만든 축대가 있었어요. 철망은 임시로 쳐놓은 것 같았어요. 철망이 끊어져 언제 무너질지 모르게 생겼어요. 지붕 위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었어요. 달터마을은 구룡마을과 달리 경사진 곳에 위치한 달동네 판자촌이었어요. 그래서 지붕 위에 낙엽이 쌓여 있으면 땅과 지붕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어요. 아래를 똑바로 보고 걸어가지 않으면 지붕 밟기 딱 좋게 생..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달동네 달터마을

서울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다보니 달동네 관련 자료를 이것저것 찾아보아야만 했어요. 기초적인 것은 알아야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그래도 살아온 시간이 길고 보고 들은 게 있어서 대충 얼버무릴 건덕지라도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제주도 제주시 출신이에요. 제주도에는 달동네 없어요. 제주도를 향한 어마어마한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할 리 없으니까요.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과거 서울이 어땠는지 잘 몰라요. 제가 알고 있는 서울의 과거 이야기는 세 가지 경우에요. 첫 번째는 제가 대학교 올라와서 직접 겪은 것들, 두 번째는 제가 공부해서 알게 된 것들, 세 번째는 서울 사람들이 제게 알려줘서 아는 것들이에요. 서울에 있는..

경기도 구리 교문1동 망우산 망우리 고개 달동네 딸기원마을

길 끝까지 올라가자 딸기원 마을을 윗쪽에서 둘러볼 수 있었어요. 이제 정말로 날이 어두워졌어요. 카메라 손떨림 방지 기능을 믿고 사진을 찍기는 하겠지만 흔들린 사진들도 있을 거고 너무 까맣게 찍힌 사진들도 있을 거였어요.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며 사진을 찍었어요. 딸기원 마을. 서울 중랑구 달동네를 찾아 위성사진을 살펴보다 발견한 마을이었어요. 딸기원 마을을 처음 찾았을 때는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어요. 서울을 벗어나서 달동네를 찾는 것은 제게 그렇게 큰 의미있는 행위는 아니었거든요. 더욱이 서울을 벗어나서 달동네를 찾아보겠다는 것은 제 지식 수준으로 무리가 있었어요. 이것이 시골 마을인지 달동네인지 파악할 능력이 없었으니까요. '여기는 무슨 마을이지?' 일단 마을 이름이나 알아보자고 생각했어요. 지도를 ..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 마을 불교 절 공덕사

철거된 집터가 나왔어요.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길을 따라 일단 딸기원 마을 불교 절 공덕사까지 올라갈 생각이었어요. 그 후 다른 길로 들어가서 딸기원 마을 나머지를 다 둘러보고 내려올 계획이었어요. 딸기원 마을에 오기 전 위성사진과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했을 때 보니 딸기원 마을은 저지대는 나름대로 한 번 재개발이 된 곳이어서 고지대 쪽에만 허름한 집들이 몰려 있는 달동네다운 모습이 남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제야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멀리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어요. 현수막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어요. 구리시에서 제일 낙후된 딸기원 재개발지구전월세도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재개발이 답입니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 마을은 경기도 구리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딸기원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빨리 딸기원 마을 둘러봐야겠다!" 경기도 구리시로 온 이유는 바로 딸기원 마을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시각을 확인했어요. 2019년 5월 14일 18시 46분이었어요. 마음이 매우 급해졌어요. 이제 저녁 7시라고 봐도 되는 시각이었어요. 저녁 8시부터는 어둑어둑해져요. 이미 사진을 마음놓고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시간은 끝나버렸어요. 이제부터 길어야 30분 정도만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조금 어두침침한 곳은 셔터스피드가 나오지 않아서 사진이 흔들려버릴 거였어요. 하지만 이제야 딸기원마을에 들어왔어요. '상덕마을이 예상 밖이었어.'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상덕마을이 그렇게 돌아다니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릴 줄 몰랐어요. 상덕마을 다 둘러보는 데에 한 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화분마다 고추 묘목이 자라고 있었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을 아직 다 돌아보지 못했어요. 계속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여기도 아마 언젠가는 없어지고 아파트가 들어설 거에요.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아파트 올리는 곳 보면 아파트 못 올릴 땅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구리 중심가와 서울 상봉역 접근성 모두 좋은 곳이었어요. 위치상으로는 매우 좋은 자리였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은 교문동 339번지일원으로, 면적은 88023제곱미터에요. 딸기원2지구는 상덕마을의 다른 이름이 되었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상덕마을 딸기원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용적률은 159.73, 건폐율은 18.07이에요. 세대수는 839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