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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2018) 10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10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티베트 불교 문화 - 티베트 절 삼학사원 랍숨섀둡링

이제 마지막으로 갈 곳만 남았어요. 강남 네팔 법당에서 많은 무형 보물을 얻고 나왔어요. 몸은 피곤했지만 정말 신났어요. 고생해서 찾아간 보람이 매우 컸거든요. 네팔인 스님께서는 시간 되면 또 놀러오라고 하셨어요.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대청역으로 돌아가는 길.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길을 걸어가며 아까 걸어온 길을 다시 되살펴보았어요. 홑벚꽃은 이제 다 지고 있었어요. 그 허전함을 겹벚꽃이 채워주고 있었어요. 이 겹벚꽃까지 지면 벚꽃을 보기 위해 다음해 봄까지 기다려야 해요. 겹벚꽃보다는 홑벚꽃을 좋아하지만 겹벚꽃도 나름대로 매우 아름다워요. 색깔만 놓고 보면 겹벚꽃이 훨씬 진하기도 하구요. 벚꽃길이라 하면 대체로 홑벚꽃 길을 이야기해요. 겹벚꽃 길을 멋지게 조성하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9 서울 강남구 대청역 네팔 불교 문화 - 네팔 절 강남 네팔 법당

이제 다음에 갈 곳은 강남구 대청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나오는 네팔 절이었어요.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어요. 밥을 잘 먹었더니 잠이 솔솔 몰려왔어요. 한숨 자고 싶었어요.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동대입구역에서 대청역 가는 것은 그리 귀찮은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여기에서 졸리다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면 그 다음에는 의정부역에서 대청역까지 가야 했어요. 이것은 확실히 매우 귀찮은 일이었어요. 게다가 네팔 절 다음에 갈 절 또한 의정부에서 매우 먼 곳에 있는 절이었어요. 나온 김에 다 가야지, 여기에서 포기하면 아침에 군포 갈 때만큼 귀찮은 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대청역은 지하철 3호선. 환승이 필요 없어요. 자리에 앉아 뒤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어요. 원래는 전철에서 글을 ..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8 서울 중구 동국대 입구 타이완 불교 문화 - 타이완 절 서울불광산사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를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왔어요. 이제 두 번째 절을 가야 했거든요. 두 번째 가야할 곳은 타이완 절인 불광산사였어요. 이 절에 일찍 가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군포 산본 시장은 그냥 멀찍이서 눈으로 대충 감상하며 지나갔어요. 11시 11분. 금정역 플랫폼에 도착했어요. 금정역은 우리나라에서 환승하기 가장 좋은 지하철 역 중 하나에요. 여기에서 4호선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4분 기다리자 4호선 상행선 열차가 역으로 들어왔어요. 전철을 탔어요. 이 전철을 타고 충무로까지 가서 거기에서 3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어요. 인터넷에서 캄보디아인 절을 찾아볼 때였어요. 캄보디아인 절이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위치를 전혀 찾을 수 없었어요. 분명 기사에 있다고 나왔지만, 아무리 검색해도 주소..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7 경기도 군포시 캄보디아 불교 문화 - 캄보디아인 절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

"이건 또 왜 군포에 있어?" 우리나라에 있는 캄보디아 절은 마지막까지 정말 찾기 어려웠어요. 베트남 절까지 찾았지만 캄보디아 절은 보이지 않았어요. 방글라데시 절도 있다고 하고 캄보디아 절도 있다고 했어요. 둘 다 뉴스는 있는데 정작 절 위치는 없었어요. 캄보디아 절은 군포 캄보디아 불교센터. 뉴스 기사도 몇 건 있었어요. 그런데 없었어요. 여기는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심지어 방글라데시 절에 대한 대략적인 단서까지 찾았는데도 캄보디아 절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어요. '여기 사라진 거 아냐?' 캄보디아 사람들도 불교도라고는 해요. 그러나 그 외에 특별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의정부에 캄보디아 식당이 몇 곳 있기는 해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 그 이상을 본 적이 없었어요. ..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6 경기도 김포시 방글라데시 불교 문화 - 방글라데시인 절 보타사

방글라데시 절도 있어? 그리고 바로 제 입에서 튀어나온 말. "아, 또 김포야!"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 그래서 당연히 절은 없을 줄 알았어요. 아, 있을 수는 있어요. 방글라데시에요. 우리나라에 방글라데시 절이 있을 확률? 정말 없다고 생각했어요. 방글라데시인 모스크는 몇 곳 있어요. 그건 작년에 몇 곳 가보았어요. 그러나 방글라데시인 불교 사원이 있을 리는 당연히 없을 거라 봤어요. 왜냐하면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니까요. 애초에 방글라데시는 인도에서 무슬림들이 '파키스탄'으로 분리해 독립할 때 파키스탄 중 하나인 '동파키스탄'이었어요. 이후 오늘날 서파키스탄인 파키스탄의 차별 정책으로 인해 전쟁을 거쳐 방글라데시가 건국되었구요. 이 나라는 독립부터 이슬람이 깊이 관련되어 있는 나라. 그래서 기대..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5 - 인천 부평 베트남 불교 문화 - 베트남인 절 원오도량

마지막으로 가보아야 할 베트남인 절에 갈 때가 되었어요. 오후 4시. 미얀마인 청년과 부평역에서 헤어졌어요. 미얀마인 청년은 나중에 꼭 다시 놀러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후에 언어교환도 하자고 했어요. 아마 언젠가는 같이 언어교환을 할 수 있을 거에요. 그 전에 제가 미얀마어 글자를 다 외워야겠지만요. 베트남인 절 역시 인천 부평에 있었어요. 부평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간석오거리역으로 가야 했어요. 1호선 부평역으로 들어가서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역으로 갔어요. '진짜 있겠지?' 베트남인 절인 원오도량은 오피스텔 1실이었어요. 만약 다른 곳으로 옮겼다면 허탕치는 것이었어요. 제일 먼저 찾으려 했던 외국인들을 위한 불교 사원은 베트남인 절이었어요. 그러나 인터넷에서 베트남인 절을 찾는 것은 정말..

벚꽃 바람과 염불소리 04 - 인천 부평 미얀마 불교 문화 - 미얀마인 절 미얀마불교전법사원

어디 있는지 알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는 곳. 우리나라에 미얀마 절은 여러 곳 있어요. 미얀마인들은 불심이 정말 많이 깊은가봐요. 우리나라에 미얀마인 노동자 및 이주민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유독 독보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미얀마인 불교 사원 수를 보면 이 정도로 만나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있어요. 종교 시설이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종교를 믿는 사람, 그리고 신심의 강도에 따라 그 수와 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인천 부평은 미얀마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곳이에요. 예전에 부평에 있는 미얀마 식당에 가본 적이 있어요. 음식도 먹고 밀크티도 마셨어요. 미얀마 밀크티는 매우 맛있었어요. 그때 그 근처에 미얀마 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식당에서..

벚꽃 바람과 염불 소리 03 - 경기도 화성시 태국 불교 문화 - 태국인 절 왓풋타랑씨서울

우리나라에 있는 몽골인 불교 사원과 스리랑카인 불교 사원을 다녀왔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 절은 더 없나?" 분명히 있을 것 같았어요. 없을 것 같지 않았어요. 인터넷 검색 결과들을 보았을 때, 분명히 어딘가에 태국인 절도 있고, 베트남인 절도 있었어요.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절이 분명히 있을 것이에요. 그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제대로 된 절의 형태를 갖춘 것이 아니라 건물의 한 층, 한 실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라 하더라도요.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인데 그게 없을까 싶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의정부. 주말이 되면 외국인 노동자를 매우 많이 목격하곤 해요. 베트남인도 있고, 미얀마인도 있고, 태국인도 있었어요. 이들 언어는 성조 언어라 들으면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이 ..

한국 스리랑카인 이주노동자 불교 문화 - 경기도 양주시 스리랑카 절 - 마하보디사

서울에 있는 몽골인 절을 찾아서 가보는 것을 성공했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 절도 있지 않을 건가?" 몽골인이 얼마나 깊은 불심을 갖고 있는지 몰라요. 그러나 그렇게 깊지는 않을 거에요. 몽골은 소련 바로 아래 붙어있는 나라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산주의가 된 국가였어요. 스탈린의 종교 탄압 정책에 발맞추어 허를러깅 처이발상이 불교를 철처히 탄압했어요. 가히 절멸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해요. 그 후로 계속 공산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불교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어요. 이제 몽골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요. 그러나 불교가 다시 예전처럼 확 살아날 수는 없어요. 몽골인 절도 있는데 설마 다른 나라 절은 없을까?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은 불심이 대단히 깊은 불교 국가에요. 이런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의 절이 ..

한국 몽골인 이주노동자 불교 문화 - 서울 동대문 몽골 절 : 몽골간단사 한국지원 서울포교당

"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 절은 없나?" 작년에 열심히 모스크를 찾아다녔어요. 모스크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모스크 상당수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얼핏 보면 다 모스크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정 국가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모스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물론 모스크인 만큼 여러 나라 무슬림들이 와서 이용하기는 해요. 하지만 특정 국가 사람들이 모이는 모스크에 온 다른 나라 무슬림은 조용히 기도만 하고 돌아간대요. 우리나라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이중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