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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1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화성행궁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화성행궁점

"다음 카페 가야지." 할리스 커피가 저를 유혹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할리스 커피의 유혹에 빠질 수는 없었어요. 수원시에는 24시간 카페가 여러 곳 있어요. 수원시청에 두 곳 있는데, 다음번에 수원을 또 오게 될 경우도 고려해야 했어요. 만약 편하게 가려고 할리스커피를 가버리는 순간 다음번에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걸어야 했어요. 그렇게 되면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걷는 것이 목적이 되거든요. 다음 카페는 수원화성 바로 앞에 있었어요. "화성행궁 앞에 무슨 24시간 카페가 있지?" 지도를 보고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화성행궁은 예전에 가본 적이 있어요. 여기는 24시간 카페가 있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차라리 팔달시장쪽에 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요. 화성행궁 앞에는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24시간 카페 - 바바커피

올해 여름 특집은 어떻게 끝낼까? 봄에는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여름이 되자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녔어요. 춘천, 천안, 안산, 파주, 인천, 청주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보았어요. 여름은 해가 길기 때문에 주로 서울 밖에 있는 곳을 돌아다녔어요. 서울 안에 있는 곳을 갈 때는 보통 한 번에 몇 곳씩 묶어서 가는데, 해가 길고 밤에도 덥다보니 부지런히 이동하며 돌아다니기 어렵거든요. 서울 동남부 및 분당, 용인 등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아직 못 가보았어요. 이 지역은 의정부에 살고 있는 제 기준에서 가기 어려운 것은 아니에요. 가기 짜증나는 곳이에요. 일단 기본 환승 2번에 지하철로 가야하거든요. 소요 시간만 보면 천안, 청주보다야 훨씬 적게 ..

충청북도 청주시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청주 하복대점

"하복대가 왜 이렇게 놀자판이 되었지?" 청주시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하복대에 몰려 있었어요. 하복대는 제가 조금 알아요. 왜냐하면 예전에 하복대에 잠깐 머물렀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이쪽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았기 때문에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기억하고 있어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하복대로 걸어가며 본 돈텔마마 나이트클럽. 제가 하복대에 살면서 터미널 갈 때마다 보던 그곳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가로수길이야 청주 오고 갈 때마다 보는 길이라 이제 놀랍지 않구요. 그런데 24시간 카페가 있는 하복대 쪽은 정말 놀라웠어요. 예전에는 이렇게 번화한 놀자판이 아니었거든요. 그게 거진 8년 전 일이기는 하지만요. 그 당시 기억에 하복대는 별 거 없고 아파트 조금 있던 동네였어요. 그런데 이번..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하복대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청주 하복대점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온 후, 경기도 파주, 인천 구월동에 있는 24시간 카페까지 다녀왔어요. 솔직히 천안 한 번 다녀오니 이제 어지간한 곳은 다 쉽게 느껴졌어요. 의정부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천안보다 더 어려울 곳은 없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가는 곳 중에서요. 천안은 갈 때나 올 때나 정말로 힘들었거든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었어요. 춘천보다 오히려 천안이 더 많이 힘들었어요. 예전 천안까지 전철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무슨 전철을 천안까지 이어놓나 했어요. 두 번 전철로 천안까지 가면서 두 번 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말이 좋아 전철이지 이건 완전 옛날 말로만 들었던 통일호 열차라구요. 이번 여름은 아예 한반도 중부권 특집으로 만들어버려? 우리나라 중부권이라면 경기도, 인천,..

인천 구월동 인천1호선 예술회관역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

이번 여름은 어떻게 해야 멋지게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여름이라 심야시간에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아주 먼 거리에 떨어진 곳에 있는 곳들을 가서 한 곳에서 전철이 다닐 때까지 오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다니고 있었어요. 원거리이다보니 연속적으로 며칠간 계속 다녀올 수가 없었어요. 동쪽으로 춘천, 남쪽으로 천안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왔어요. 아무리 지하철 노선 종점에 있다고 해도 동쪽 끝 춘천, 남쪽 끝 천안은 변할 수가 없어요. 24시간 카페가 있는 곳 중 춘천보다 더 동쪽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도, 천안보다 더 남쪽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도 없거든요. 일단 춘천, 천안은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도'라는 도 단위까지 하나 뛰어넘어야 해요. 천안은 충청남도이고 춘천은 강원도니까요. 북쪽으로는 ..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24시간 카페 - 카페 미쁘다

동쪽도 끝까지 갔고, 남쪽도 끝까지 갔다. 그런데 북쪽은 뭔가 찜찜하다. 수도권 전철 노선상 동쪽은 춘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와서 그 끝을 찍었어요. 남쪽은 천안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와서 끝냈구요. 하지만 문제는 북쪽. 동북쪽의 끝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의정부에요. 의정부 너머에는 24시간 카페가 없거든요. 하지만 서북쪽은 일산 너머 파주에도 24시간 카페가 있었어요. 북쪽을 제패했다고 하기에는 파주가 너무 걸린다. 파주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지 않으면 파주가 빠졌는데 수도권 전철 노선 최북단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보았다고 하기에 뭔가 껄쩍지근한 것은 사실. 위도상으로도 파주가 의정부보다 더 북쪽이구요. 예전에는 파주시 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참 컸어요. 비록 의정부에서 2시간에..

충청남도 천안시 신부동 천안종합터미널, 천안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천안점

새벽 3시 30분. "다음 카페 가야겠지?" 첫 번째 카페에서 정말 나오기 싫었어요. 그렇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야만 했어요. 의정부에서 천안까지 가려면 편도 3시간이 넘어요. 공식적으로는 2시간 51분이라 하지만 전철이 바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역까지 가는 시간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편도 요금이 지하철인데 3천원이 넘어요. 왕복으로 하면 거의 7천원 돈이에요. 천안까지 왔는데 천안 거리 구경도 못해보고 천안에서 24시간 카페 딱 한 곳만 있자니 너무 아쉬웠어요. 계속 자리를 지키며 글을 쓰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제가 알아본 카페들은 모두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천만다행으로 그 중 하나는 제가 간 날 24시간 운영을 안 했구요. 비슷한 곳에서 메뚜기처럼 폴짝 뛰기 싫어서 다른 곳이 있나 알아보았..

충청남도 천안시 성정동 두정역 24시간 카페 - 유달리 두정점

춘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오고 난 후, 생각이 바뀌었어요. "여름이니까 카페를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한 곳 가서 거기서 밤을 지새우자!" 24시간 카페가 여러 곳 몰려 있다면 메뚜기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다닐 수 있어요. 하지만 여름에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아무리 밤이라도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다보면 덥고 땀이 나고, 이러면 카페 들어가서 졸게 되거든요. 글을 쓰러 밤에 카페를 간다는 목적은 어느덧 사라지고 꾸벅꾸벅 졸기만 하게 되요. 수도권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은 많아요. 그러나 섣불리 갈 엄두가 안 나는 곳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의정부에서 살기 때문에 서부권, 남부권은 한없이 멀어요. 춘천을 한 번 다녀오자 원거리 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사라졌어요. 아무리 ..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25시광장 24시간 카페 - 자도르 J'ADORE

"나는 여기에서 나갈 거야!" 기껏 안산까지 내려와서 전국에 8개 밖에 없는 24시간 카페 중 하나인 파스쿠찌 안산중앙점에 들어가서 얼마 안 되어 결심했어요. 안산에 내려온 이유는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도 있었지만 카페 안에서 글을 쓰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너무 시끄러웠어요. 의자는 글 쓰기에는 너무 푹신했어요. 집중이 정말 안 되었어요. 게다가 조용한 2층은 새벽 2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했어요. 1층은 시끌시끌. 자리를 잡고 옆자리를 보았어요.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어요. 잠을 참아내며 열심히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어요. 그 순간 결심했어요. 여기는 아주 늦게까지 시끄럽겠다. 밖에는 차가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 게다가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 안산. 옆좌석 여자를 보는 순간 바로 깨..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24시간 카페 - 파스쿠찌 안산중앙점

"왜 파스쿠찌는 24시간 카페가 없을까?"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생긴 의문 중 하나였어요. 할리스 커피, 탐앤탐스, 카페베네야 24시간 매장이 많은 편이고 드롭탑이나 투썸플레이스도 24시간 매장이 있었어요. 스타벅스는 24시간 매장이 없구요. 그런데 파스쿠찌는 있을 거 같기도 한데 24시간 매장이 전혀 안 보였어요. 파스쿠찌도 매장이 적은 체인점이 아닌데 왜 없는지 참 신기했어요. 서울에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거든요. 아무리 찾아도 서울에는 없는 것이 확실해 보였어요. '파스쿠찌 홈페이지 한 번 들어가보자.' 정말로 없는 건지, 제가 못 찾는 건지 매우 궁금했어요. 그래서 파스쿠찌 홈페이지를 한 번 들어가보았어요. "정말 서울에 없네?" 홈페이지 검색 결과 파스쿠찌 24시간 매장은 전국에 딱 8개..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춘천 강원대점

춘천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니! 솔직히 춘천에 24시간 카페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의정부에서 갈만한 24시간 카페가 있나 찾아볼 때 남양주시에 없는 것을 보고 별 기대를 안 했거든요. 24시간 카페가 생각만큼 많지 않아요. 심지어는 사람들 많은 일산조차 정발산역쪽에 3곳 있는 것이 전부. 무턱대고 사람이 많다고 24시간 카페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밤에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야 해요. 대학가라 해도 무조건 24시간 카페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외대, 경희대가 있는 외대역-회기역은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왜냐하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경희대학교는 서울에 문과가 몰려 있거든요. 그래서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대학가라 해도 공대가 있어야 24시간 카페가 있을 확률이 높아요. '대체 춘천에 24..

강서구 가양역, 발산역, 강서구청 24시간 카페 - 카페드롭탑 강서구청점

"여기는 진짜 아니다." 밤새 글쓰고 책을 보려고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왔어요. DMC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갈 거였거든요. 여기는 밤에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곳. 홍대 입구까지 걸어서 1시간이었어요. 1시간 걷는 것 자체야 별 거 아니었어요. 단지 1시간 걸으면 온몸에서 육수가 쏟아져나와 걸어다니는 육포가 되어갈 뿐이었어요. 한 시간 걸어서 육수 쫙 빼가면서 홍대로 넘어갈 의사가 전혀 없었어요. 홍대에 아직 못 가본 24시간 카페들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거기 있는 24시간 카페 중 한 곳을 억지로 가고 싶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갈 것도 생각해야했거든요. 땀에 푹 절은 옷을 입고 의정부까지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절대로요. DMC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어요. 모..

상암 월드컵경기장,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DMC 탐스커버리점

"여기에 24시간 카페가 있었어?" 올해 봄. 한밤중에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녔어요. 덕분에 모처럼 서울의 밤거리도 걸어다니며 구경했고, 제가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곳들도 가보았어요. 마치 한 달간 여행을 다니는 기분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그렇게 돌아다니고 남은 곳은 강남, 건대 쪽. 나머지는 이제 한 번씩은 다 가보았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기쁜 마음으로 뿌듯해했어요. 그러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상암 DMC에도 24시간 카페가 있다구? 이건 충격이었어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을 안 가본 것은 아니에요. 거기를 가본 적이 몇 번 있어요. 다섯 번 채 안 되기는 하지만요. 거기 갈 때마다 그 동네는 참 황량한 동네라 생각했어요. 멀리서 번쩍이는 높은 건물이 보이기는 하는데 당장 내 눈앞에 보..

서울 상봉역, 중랑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상봉 메가박스점

새벽 5시. 사가정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왔어요. 원래는 4시 30분에 나올 생각이었지만 글 쓰는 것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어요. 더워서 몸의 열을 식히며 글을 쓰는데 의외로 쓸 말이 많았어요. 카페 그 자체에 대해 쓸 말이 많은 것은 아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며 일종의 기행문 형식으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어요. '가면서 사가정역에 왜 24시간 카페가 있나 한번 봐야겠다.' 면목역을 향해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아무 것도 없는데? 서울에 흔하디 흔한 동네 번화가 같은 곳이었어요. 왜 여기 24시간 카페가 있는지는 면목역 가야 풀릴 건가? 면목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면목역 앞에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바글바글 몰려 있었어요. 새벽 5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이 역 앞에 몰려서 이야기를 나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역, 사가정역 24시간 카페 - 카페베네 사가정역점

세종대학교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새벽 3시에 나왔어요. 이제 가야할 곳은 4월에 계획한 코스였어요. 이 코스는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중랑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였어요. 이 코스는 나름대로 제게 의미가 있는 코스였어요. 중국 같이 다녀온 친구와 단 한 번도 안 가본 코스다! 중국을 같이 다녀온 친구와 어떻게 한 번도 안 싸우고 여행을 다녔냐고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심지어는 그 친구조차도 놀란다. 그 긴 일정 동안 단 한 번도 안 싸웠기 때문이다. 서로 찌그닥거리기야 했지만 대놓고 크게 의견 충돌하고 다툰 적은 한 번도 없다. 찌그닥거린 거라고 해도 한 명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 명에게 짜증을 내고 투정부린 정도였다. 나도 그 길고 힘든 일정 동안 단 한 번도 안 싸우고 다닌 것이 매우 신기하기는 하다. 그러나 ..

서울 세종대학교, 어린이대공원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어린이대공원역점

전에 짜놓은 코스는 다 끝내는 게 나을 건가? 4월에 가지 못했던 의정부에서 밤에 출발해 서울의 24시간 카페를 둘러보는 코스 두 개가 남았어요. 그 중 하나는 끝냈어요. 남은 것은 하나. 처음에는 의욕이 마구 넘쳤어요. 이 코스까지 빨리 끝내서 원래 계획한 것은 일단 다 끝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반전이 생겼어요. 한 번 나가면 보통 카페 3곳을 돌아다녀요. 4월에 가지 못한 마지막으로 남았던 코스도 원래는 카페 3곳을 돌아다니는 코스였어요. 그래서 어서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동 경로를 살펴보며 다시 한 번 카페들을 확인하다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어요. 원래는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앞에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게 이제 영업시간이 바뀌어서 24시간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

서울 서울여대, 화랑대역 24시간 카페 - H-Cube 에이치큐브

새벽 5시 10분. 석계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와 화랑대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향해 걸어갔어요. 중량천 월릉교를 다시 건너갔어요. 어느덧 동이 트고 있었어요. 이날 이렇게 심야시간에 카페를 4곳 돌아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3곳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였기 때문이었어요. 처음 가는 카페라면 카페 글을 쓰고, 거기에서 마신 밀크티 글도 써야하기 때문에 카페 한 곳에서 글을 2개 써야 해요. 아무리 글을 후다닥 쓴다고 해도 글 2개 쓰려면 빨라야 40분. 그런데 이날은 다행히 두 곳은 이미 밀크티를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였기 때문에 카페 한 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글 쓰는 시간이 길지 않았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커피 식혀가며 글을 쓰고 커피 후루룩 마시고 밖으로 나오는 식으로 두 곳을 둘러보았기 ..

서울 노원구 석계역 24시간 카페 - 카페베네 석계역점

공릉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온 후 다음 목적지인 석계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향해 걸어갔어요. 공릉역에서 태릉입구역으로 간 후,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쭉 갔어요. "중량천이다." 중량천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중량천. 대학교 입학식날 할 게 없어서 걸어다니다 가게 된 곳. 그때 어디까지 걸어갔는지 몰라요. 중량천을 건너간 후, 무슨 영화관 가서 혼자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를 하나 보았어요. 그때 중량천이 한강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한강 진짜 별 거 없네. 뭐 이렇게 작아?'라고 생각했어요. 그 하천이 중량천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주 나중에였어요. 중량천을 질리도록 보게 된 것은 학교 근처에서 살게 되면서부터였어요. 고시원에서 살 때는 친구와 종종 밤에 중량천을 가곤 했어요. 중량천..

서울 서울과학기술대, 공릉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공릉점

노원역에서 나와 공릉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노원역에서 공릉역까지는 3.7km 정도 되는 거리였어요. 여기는 걸어간다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심야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했지만 거리가 조금 애매했어요. 게다가 여기는 처음 걸어보는 곳. 버스로 휙 지나치고 싶지 않았어요. 처음 와보는 동네인 만큼 걸어가면서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해보고 싶었어요. 밤거리를 걷기 시작했어요. 여기를 처음 걸어보지만, 이쪽을 아예 안 걸어본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 중량천을 다 걸어본 적이 있거든요. 이 길은 중량천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중량천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전에는 이 동네를 중량천 걸으면서 보았다면 이번에는 이 동네를 걸으며 멀리 중량천이 있음을 의식하며 걷는 것이었어요. 물론 이번에는 당연히 ..

서울 노원구 노원역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노원문화의거리점

4월 마지막 날.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 후 집으로 돌아왔어요. 한밤중에 24시간 카페를 둘러볼 코스 짜놓은 것이 아직 두 군데 남아 있었어요. "여기 언제 끝내지? 그냥 아주 나중에 갈까?" 이제 해가 길어져서 밤에 24시간 카페를 여러 곳 둘러보기는 매우 어려워졌어요. 카페 이동시간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처음 돌아다닐 때만 해도 6시에는 어둠이 남아 있었는데 이제 6시면 날이 훤하게 밝아버려요. 그런데 자꾸 신경쓰여. 밤만 되면 이 두 코스를 끝내버릴까 하는 생각이 자꾸 떠올랐어요. 그래서 결국 일단 하나는 후딱 끝내기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5월 3일 밤. 집에서 나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친구들이 만나자고 불렀어요. 방향을 바꾸어 친구들을 만나러 갔어요.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와 자고 일어났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24시간 카페 - 카페 네스카페 이태원점

"좀좀이님은 밤에 카페 돌아다니는 거 안 무서우세요? 안 위험해요?" 심야시간에 카페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하면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물론 밤에 다니는 것은 낮에 다니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밤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가식과 위선 없는 서울의 풍경을 보려고 돌아다니는 것인데, 이런 가식과 위선이 없는 서울의 모습이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매우 치안이 좋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곳이 다 안전한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아주 야심한 밤에 혼자 돌아다닐 때는 안전한 큰 길로만 다녀요. 골목길은 최대한 피해요. 하지만 제가 자정 너머 심야 시간에 혼자 절대 안 가는 곳이 두 곳 있어요. 하나는 대림이고, 다른 하나는 이태원이에요. 이태원을 심야 시간에 절대 혼자 ..

서울 공덕역, 마포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마포 도화점

공덕에는 24시간 카페가 있겠지? 애오개에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효창공원에도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공덕에는 24시간 카페가 하나는 있지 않을까 했어요. 이쪽도 빌딩이 많이 있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공덕은 24시간 카페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고, 없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찾아보니 공덕은 없었어요. '공덕 옆 마포에는 있을 건가?' 마포역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사실 마포역 주변보다 공덕역 주변에 24시간 카페가 있을 것 같아서 마포역은 처음에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공덕역 주변에 24시간 카페가 없다는 것을 깨닫자 그제서야 마포역 주변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하나 있다!" 마포역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24시간 카페 - 투썸플레이스 여의도점

다음 목적지는 여의도. 카페에서 나와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여의도는 참 많이 가본 곳이에요. 여기 역시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닐 때 버스가 여의도를 지나가서 1년간 거의 매일 지나가던 곳이었어요. 그리고 매해 벚꽃이 필 때마다 벚꽃 보러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여의도에는 당연히 24시간 카페가 있어요. 여기는 사무용 빌딩이 많이 있으니까요. 여의도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는 것은 딱히 놀라거나 굉장하다고 생각할 것이 없어요. 어찌 보면 참 재미없어요. 있을 법한 곳에 있는 것이니까요. 여의도에는 24시간 카페가 몇 곳 있어요. 여의도 안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여기저기 찾아다닐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여의도가 작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크고, 크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작거든요. 짧은 밤에 긴 거리를 걸어야했고..

서울 영등포역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영등포점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가는 길. 모처럼 체리필터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았어요. 이렇게 나의 4월은 끝나가는구나. 눈부시게 맑은 날 푸른 하늘에는 아름다운 얘기들이 하나 둘 펼쳐지네꿈많은 주인공이 많은 모험을 겪고 결국에는 해피엔딩 어여쁜 공주와 함께 먼지가 풀풀 날리는 파란 하늘. 누런 빛이 도는 그 푸르른 하늘을 보며 창밖을 멍하니 쳐다봤어요. '왜 조금 더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갑자기 몰려오는 후회. 조금만 더 열심히 돌아다녔다면 서울 동부권도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오늘 또 나가자.' 결심했어요. 4월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다니기로요. 이제 해가 계속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기 어려워요. 처음 심야시간에 24시간 카페를 ..

서울 관악구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24시간 카페 - 데이즈앤데이즈 Days n Days

서울의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되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으니 서울에서 산 지도 이제 꽤 오래 되었어요. 나름 서울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서울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어요. 강남은 가본 적이 거의 없어서 거기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거기 빼고는 웬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이었어요.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었어요. 서울은 정말로 넓었고 봐도봐도 끝이 없는 곳이었어요. "나 지금까지 서울 뭘 본 거지?"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알고 있던 서울이란 정말 코딱지만한 일부에 불과했어요. 제가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고 광활했어요. 대학교 진학 덕분에 서울로 처음 올라왔을 때 뭘 봐도 어리둥절했던 그때와 같았어요. 24시간 카페의 분포를 보며 고정관념..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24시간 카페 - 바르바커피 구로디지털점

신림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인 난곡사거리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향해 걸어갔어요. 신림을 벗어나자 동네가 조용해지기 시작했어요. 택시와 승용차가 많이 달리고 있었어요. 사람은 별로 없고 차만 많은 거리가 계속 이어졌어요. 그렇게 계속 걸어갔어요. 난곡사거리에 도착해 그 다음 목적지인 24시간 카페인 커피에반하다 난곡점에 도착했어요. "뭐야? 여기 문 닫았잖아!" 카페가 안 보여서 주변을 맴돌다 지도를 보며 길을 다시 찾아보자 거기는 불이 꺼져 있었어요. 이제 24시간 안 하는 것인지 제가 간 날만 문을 닫았던 것인지는 몰라요. 어쨌든 문이 닫혀 있었어요. "다음 카페로 가자." 다음 카페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였어요. 난곡사거리에 24시간 카페가 하..

서울 신림역 24시간 카페 - 카페 드롭탑 신림역점

"오늘이 아마 4월 마지막 카페 돌아다니는 날이 되겠지?"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는 의욕이 계속 줄어들었어요. 24시간 카페는 다양한 카페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어찌 보면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를 돌아다니는 것과 매우 비슷해요. 24시간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력이 된다는 거에요. 당연히 심야시간까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할 것이며, 24시간 매장을 돌리면 운영비가 상당히 많이 나와요. 24시간 돌릴 경우 인건비도 무시 못하거든요. '서쪽을 대충 마무리짓자.' 전날 연신내와 불광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왔기 때문에 이제 서울 서부의 남쪽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면 서울 서쪽은 대충 마무리가 될 것이었어요. 신림. 신림을 가자. 순간 웃음이..

서울 은평구 불광역 24시간 카페 - 엔제리너스 불광역점

고등학생들이 열심히 시험 공부하고 있던 연신내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와 불광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향해 걸어갔어요. 불광역과 연신내역은 서로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은데 불광역에도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둘이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 각 역마다 24시간 카페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정작 24시간 카페가 많을 것 같은 명동과 시청에는 24시간 카페가 하나도 없는데요. 카페에 도착하니 어느덧 새벽 5시. 이 시각은 카페에 사람들이 가장 없을 시각이에요. 이쯤 되면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첫차를 타러 나가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든요. 여기는 밤에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연신내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간 후에 갔어요.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

서울 은평구 연신내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연신내점

"여기는 왜 24시간 카페가 있어?" 서울의 24시간 카페 분포를 쭉 알아보다 은평구에 있는 연신내와 불광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에 24시간 카페가 있다니 정말 의외였어요. 사실 서울의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며 느낀 재미있는 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어요. 일반적인 카페 분포와 24시간 카페 분포가 많이 다르고, 당연히 있을 것 같은 곳에 없기도 하고, 없을 거 같은 곳에 있기도 해요. 고정관념이 정말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재미가 참 쏠쏠해요. 은평구. 지금까지 가본 적이 손가락으로 꼽는 곳. 여기는 낮에는 의정부에서 가기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은 곳이에요. 전철로 가려고 하면 많이 불편하지만 의정부에서 은평구 바로 가는 버스가 있거든요. 34번 버스를 타면 의정부..

서울 마포구 합정역 24시간 카페 - 할리스 커피 합정역점

할리스커피 충무로점이 새벽 5시부터 7시까지는 문을 닫는데, 딱 5시에 도착해서 내부 사진만 찍고 밖으로 나와야 했어요. "커피값 굳었네." 저도 양심이 있기 때문에 카페에 가면 무조건 마실 거 한 잔은 시켜요. 카페만 휙 둘러보고 내부 사진만 짝짝짝 찍고 나오는 행동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 할리스 커피 충무로점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 영업 끝나서 주문을 아예 받지 않고 매장 청소를 시작했으니까요. 제가 주문하고 싶다고 해도 주문을 받아주지 않는데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무 것도 주문하지 않고 매장만 둘러보고 사진 찍고 밖으로 나왔어요. 시간도 남았어요. 새벽 5시였기 때문에 빨리 이동한다면 카페 한 곳은 더 갈 수 있었어요. '합정역에 있는 24시간 카페 갈까?' 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