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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3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달동네 - 방배 성뒤마을

'서초구 방배동 방배 성뒤마을 어떻게 가야 하지?'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에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까지 가는 방법은 매우 쉬웠어요. 구룡역에서 구룡마을까지 조금 걷기는 해야 했지만 그 정도는 괜찮았어요. 이제 서초구 방배 성뒤마을을 가야 할 차례였어요. 그런데 구룡마을에서 성뒤마을로 가는 교통편이 영 좋지 않았어요. 구룡마을고 성뒤마을을 바로 이어주는 교통편은 단 하나도 없었어요. 어떻게 해도 일단 환승 한 번은 기본적으로 해야 했어요. 서초구 달동네인 방배 성뒤마을 위치는 사당역 1번 출구에서 남부순환로를 따라 방배쪽으로 걸어가야 했어요. 방배역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멀었어요. 이렇게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교통편이 안 좋은 이유는 서초구가 사실상 동쪽과 서쪽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서초구 가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구룡마을

2019년 4월 29일,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 세 곳을 보러 출발할 때였어요. '현금 인출해 가야겠다.' 저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요. 제가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는 오직 하나 - 지하철 카드를 충전할 때에요. 그런데 이날은 왠지 현금을 조금이라도 들고 나가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어디에 그 현금을 쓸 지 딱히 생각해 놓은 것은 없었어요. 그냥 왠지 현금이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출발하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ATM에서 현금 만원을 인출했어요. "구멍가게 여기 또 있네?" 구룡마을은 단순한 판자촌 달동네가 아니라 정말로 하나의 마을이었어요. 이곳 안에는 구멍가게, 미장실, 점집, 교회 등이 있었어요. 마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얼추 다 있었어요.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셔야겠다...

서울 강남구 개포1동 구룡마을 골목길 풍경

구룡마을 판자집들 사이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어쩌면 이제 재개발로 인해 곧 사라질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이 나왔어요. 여기도 대한민국이에요. '설마 이런 풍경이 우리나라에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엄연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루고 있는 한 곳이에요. 구룡마을 골목길은 매우 비좁았어요. 집 앞 길은 사람 하나 지나갈 정도의 길이었어요. 연탄 창고 앞에는 '연탄 공부방'이라고 적힌 박스 조각이 매달려 있었어요. 연탄도 여기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나 봐요. 구룡마을은 아직도 공동 변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여기는 판자촌인데다 좁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집 안에 화장실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기 저기에서 연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