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크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우즈베크어, 키르기즈어, 카자흐어 등에서는 동작의 상태를 표현하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동사를 사용해요. 하지만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등에서는 보조동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보조동사는 한국어에 없는 개념이 아니에요. 동사 중 원래 의미가 아니라 다른 동사와 같이 사용해 의미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사를 의미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아요. 1. 숙제를 해서 갔다.2. 일을 진행해 가고 있다. 첫 번째 예문의 '가다'는 우리가 아는 사전적 의미의 '가다'로 사용한 경우에요. 어떤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행위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러나 두 번째 예문의 '가다'는 '가다'의 사전적 의미와는 의미가 달라요. 일을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