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는 서점 문을 닫을 때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서점 문을 닫고 말없이 수레를 자리에 갖다 놓았다. 수레를 세우는 순간 이고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뭔가 안 좋은 이야기라도 들은 건가? 이고는 나를 향해 다가왔다. "별 일 없었어?" "응. 딱히." "블랑쉬블르가 한 판 했다면서?" "아...그거? 와히디야가 블랑쉬블르한테 오물덩어리라고 했다가 몇 대 맞았어." "진짜 무슨 미친놈 소굴이 되어가나." 이제 서점 문을 닫을 시간. 빗자루를 쥐고 바닥을 쓸기 시작했다. 와히디야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안 좋은가보네. 좋을 리가 없겠지. 이 서점에서 시끄러운 일이 일어나는 걸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그때 이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고가 와히디야를 서점에서 내쫓았을까? 예전에 치롤라와 바하르가 서점에서 저주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