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나갈 거야!" 공부에 지쳐 널부러진 학생들. 놀다가 지쳐 널부러진 청춘들. 이태원이 떠올랐어요. 이태원처럼 또라이들이 몰려 쓰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오래 있을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성실한 청춘들이라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기 위해 알람도 맞추어놓았어요. 여기저기서 알람이 울려대었어요. 빨리 음료를 다 마시고 나가려고 했어요. 그러나 하필이면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주문했어요. 저는 뜨거운 것을 정말 못 먹어요. 뜨거운 것은 반드시 찬 물을 부어서 미지근하게 만들어서 먹든가 식혀서 먹어요. 그 잠깐 사이에 미지근하게 식을 아메리카노가 아니었어요. 그나마 식은 윗부분만 조금 먹고 버렸어요. 어서 다음 카페로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글도 다 쓰지 않았는데 혜화역 4호선 지하철 첫 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