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가을에 땅을 갈아엎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옛날에 한 가난한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작은 포도밭이 있었고,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팔아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남자는 아파서 누워버렸습니다. 그는 외동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내 죽음이 가까워진 것 같다. 너에게 말할 한 마디가 있다. 잘 새겨듣거라."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남자는 외동아들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 말은 이것이니라, 내 포도나무 아래에 두 곳에 두 항아리의 황금을 묻었다. 그 황금을 1년에 두 번 - 봄에 그리고 가을에 파내서 생활하거라, 너는 부자가 될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하기를 끝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청년은 삽을 손에 쥐고, 포도나무 아래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포도나무들은 푸르러졌고, 질 좋은 포도가 열렸습니다.


청년은 금을 찾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포도나무들을 돌보았습니다.


그 해 포도나무는 매우 많은 포도를 열었습니다. 청년은 포도들을 팔아서,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청년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다시 포도나무 아래를 파서 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듬해 봄이 다시 찾아오자 또 모든 곳을 팠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포도나무는 두 번째 해에도 매우 많은 수확물을 열었습니다.


그는 포도들을 팔았고, 청년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가을이 왔을 때 다시 청년이 손에 삽을 쥐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이 땅을 열심히 파고 있을 때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갑자기 찾아오셨습니다.


"얘야, 무엇하고 있느냐?"

"아버지의 유언대로 황금을 찾고 있습니다."

"황금? 무슨 황금 말이더냐?"


청년은 아버지의 유언을 그에게 말해드렸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아이야, 네 아버지가 말한 황금들을 파서 가지고 있잖니"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그 어떤 황금도 찾은 적이 없어요."

"결국 너는 부자가 되었어, 왜냐하면 1년에 2번 포도나무 아래를 파서, 그것의 수확물을 늘렸기 때문이지. 네 아버지는 현명한 분이셨구나. 그가 말한 황금들은 바로 네가 포도밭을 열심히 일구어 얻은 돈이란다."


청년은 그제서야 아버지의 유언을 완벽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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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동화입니다..

    2012.11.24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래동화는 지혜를 부드럽게 전달하기 위한 기능도 큰 거 같아요^^

      2012.11.24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2. 땀흘려 얻은 수확이야말로 진정 황금같은 가치를 지니는 법이죠. ^^

    2012.11.24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소중한 것 아닐까요?^^

      2012.11.24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3. 역시나 이것도 어렸을 때 들었던 동화랑 똑같네요. 제 기억속 동화에서는 그냥 밭을 갈았는데 말이죠. ㅎㅎ

    2012.11.24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부모님말을 잘들으라는 내용도 있는거 같네요 ㅎㅎㅎ
    ^^

    2012.11.24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죠. 그런데 만약 죽어라 땅을 팠는데 금화 한 닢이 나왔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었을까요? ㅋㅋㅋ;

      2012.11.24 23:33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 어릴때 읽던 동화가 우즈벡쪽의 전래였군요 ㅎㅎㅎ

    2012.11.24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워낙 전래동화들은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요^^;

      2012.11.24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6. 그런데 우즈벡 전래동화를 보면 우리나라 전래동화오 비슷한 스토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 그림 정말 끝짱입니다.. ㅎㅎ

    2012.11.25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거의 표절을 뛰어넘어 베낀 거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은 이야기도 있어요. 순서대로 올리고 있기 때문에 아마 조금 뒤에 올리지 않을까 싶은데 그거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에요 ㅎㅎ
      제 미숙한 그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2012.11.25 04:42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 이것은 어렸을 때 들어본 이야기예요! 이렇게 들으니 반가운데요~

    2012.11.25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Capella님께서도 어렸을 적에 이 동화를 들어보셨어요?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 저는 이 이야기는 한국에 없는 줄 알았어요. 정말 전래동화는 유사한 이야기가 참 많은 거 같아요^^;

      2012.11.25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8.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명쾌해요, 그림만 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어요^^
    저도 이 비슷한 이야기 들어봤어요, 어느 나라나 전해져야 하는 교훈은 비슷한가봐요.

    2012.11.25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boramina님께서도 제 그림을 재미있게 보시는군요! ㅋㅋ; 짤방 제작에 더욱 세심한 신경을 써야겠어요 ㅋㅋㅋ 물론 마우스에 그림판이라는 건 바뀔 리 없겠지만요 ㅎㅎ
      라오스에도 이와 비슷한 전래동화가 있을까요?^^a

      2012.11.26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9. 현명한 아버지에 착한 아들이네요.
    좀좀이님이 들려주시는 전래동화 재밌어요~ ^^

    2012.11.26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 번 열심히 파 보고 황금 없으면 안 파볼텐데 유언을 그대로 지켜서 매번 봄과 가을에 땅을 열심히 팠다니 참 착한 아들이죠 ^^
      앞으로도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ㅎㅎ

      2012.11.27 07:0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이 동화는 들어봤었네요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012.11.26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기는 했는데, 그때 역시도 포도나무라 해서 한국 전래 동화는 아닌걸로 알고 있었어요.
    이게 우즈베키스탄에서 나온 이야긴지 아니면 서양 전래동화인건지 궁금하네요!

    2012.11.26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래동화들은 서로 비슷한 게 많아서 저도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된 동화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여기는 한 민족이 오래 쭉 정착한 게 아니라 여기 저기서 여러 민족이 계속 왔다갔다 하고 눌러 살고 쫓겨나고 하던 지역이라서요 ㅎㅎ;

      2012.11.27 07:0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