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2014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제 (의정부시청)

좀좀이 2014. 5. 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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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부터 바뀐 선거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투표제에요.


예전 부재자 투표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일단 부재자 투표 신고 기간이 선거와 꽤 멀리 떨어진데다, 툭하면 홍보도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신고 기간 놓쳐버리기 일쑤고, 투표소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부재자 투표가 없어지고 사전투표제가 도입되었어요.


제가 느낀 사전투표제의 최고 장점은 바로 두 가지.


1. 투표소가 있는 곳 아무 데나 가서 투표를 해도 됩니다.

길 가다가 투표소가 보인다? 바로 들어가서 투표를 해도 되요. 단, 민증 등 본인인증이 가능한 신분증명서가 있다는 전제하에서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신분증명서가 없으면 투표를 못합니다.


2.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부재자만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전투표제에서는 진짜 아무나 할 수 있어요. 6월 4일에 일이 있어서 투표를 못한다 싶으면 이번 사전투표제 기간에 미리 해버리면 되지요.


여러 이유로 인해 전국민 모두가 미리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른 동네 놀러갔다가 나온 김에 해도 되었지요.


사실 진짜 실험해보기 위해 엉뚱한 옆 동네에 설치된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해보고 싶었지만, 귀찮은 관계로 저는 제가 속한 의정부시청으로 가서 했어요.


참고로 보통은 동 주민센터에 사전투표제 투표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닌 곳도 몇 곳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곳 중 하나가 바로 의정부2동. 의정부2동에서 사전투표제 투표소는 의정부 시청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의정부 시청도 구경해볼 겸 사전투표제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시청으로 갔어요.





의정부역쪽에서 시청으로 걸어갔기 때문에 마주친 의정부 아크라티움.


저는 저게 진짜 시청인줄 알았답니다. 아주 오랫동안요. 의정부역에서 나오면 이게 딱 보이기 때문에 '의정부도 시청 하나는 참 으리으리하게 지어놓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저는 원래 아크라티움이 최소한 의정부 시청 2청사 정도는 될 줄 알았어요. 학원 애들한테 아크라티움이 의정부 시청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오히려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의정부역에서 시청이 보이기는 하지만 절대 가장 높고 삐까뻔쩍한 건물은 시청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아크라티움 양옆으로는 백석천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중이었어요.


'중량천 완주한 것 글도 올려야 하는데...그 전에 대만 여행기 다 써서 올려야 하는데...'


최소한 백석천 완공되기 전에는 다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이 완공된다면 이것도 한 번 걸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의정부 시청 도착.


뽀로로도 투표하는구나!





어? 훼이크였네...


멀리서 보니 영락없이 투표하는 모습이라 뽀로로도 투표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당연히 아니었어요. 그러고보니 뽀로로는 설정상 미성년자이니 투표권이 없지!


시청 앞에는 군인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어요. 인근 군부대에서 사전투표하러 온 것이죠. 그러고보니 저도 군대 있을 때 부재자 투표를 한 번 해 보았어요. 그때 무슨 여고 체육관으로 갔었는데, 여고생들이 투표하러 온 군인들 보면서 깔깔 대고 꺅꺅 대었던 것이 기억나요. 아마 군인들이 우루루 버스에 실려오니까 무미건조한 학교생활 중 재미있는 구경거리 생겼다고 생각했겠죠. 수업 시작도 늦출 수 있구요. 그때는 나쁜 의미도, 좋은 의미도 아니고 순수하게 진짜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저희들도 신기해서 구경하고, 그 여학생들도 신기해서 구경하고 서로 구경하기. 그런데 여기는 시청. 그런 재미는 없는 곳.


2층으로 올라가니 투표소가 있었어요. 투표소는 의정부 시청 2층 대강당에 만들어져 있었는데, 관내 선거인과 관외 선거인 줄이 달랐어요. 군인들이 바글바글해서 시간 좀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군인들은 관외선거인이었고, 저는 관내선거인인데 관내선거인은 매우 한산해서 바로 투표했어요.


투표용지 7장 받아서 도장 가볍게 쿡쿡 찍어서 반으로 접어 기표함에 집어넣었어요. 꽉꽉 찍지 않고 가볍게 종이에 댄다는 느낌으로 툭 눌러도 잘 찍히더라구요.


내일까지 사전투표를 할 수 있네요. 사전투표제 잘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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