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파샤와 베루니

좀좀이 2013. 10.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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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아부 라이혼 베루니' 라는 실제 인물이 등장한답니다. 아부 라이혼 베루니는 티무르 제국의 유명한 학자였죠.


이런 유형의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꼭 쓸 데 없는 질문으로 골탕먹이려고 하는 윗사람이 있고, 그가 내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이 아닐까 하는 것이랍니다. 단순 계산 문제도 아니고 '내가 뭘 선택할지 맞추어봐라' 라고 물어보는데 그걸 뭔 수로 맞추어요. 진짜 이런 쓸 데 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느 날, 파샤가 명성이 높은 학자인 아부 라이혼 베루니를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부 라이혼 베루니를 자기 앞으로 불렀습니다.


"어디 말해보거라, 나는 문간방에 있는 네 개의 문 중 어느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느냐?"


파샤와 함께 문간방에 간 아부 라이혼 베루니는 손에 분필과 작은 판을 들고, 문간방을 측정했습니다. 그 후 그는 종이 한 부분에 무언가를 적었습니다.


베루니가 나간 후, 파샤는 방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던 전혀 다른 문을 열게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돌아와서 베루니가 종이에 적은 것을 읽었습니다.


거기에 베루니는


"파샤는 네 개의 문 중 그 어떤 하나로도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문을 열고, 그것을 통해 나올 것이다"


라고 적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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