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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영화 charcoal traffic 리뷰

좀좀이 2013. 3. 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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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harcoal traffic 은 소말리아에서 2008년에 제작된 단편영화로 상영시간은 7분 조금 넘는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소말리아 영화'라는 점 때문이었죠. 과연 소말리아의 영화는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서요. 유투브에서 소말리아 영화를 검색하면 몇 편 검색이 되기는 하지만 자막이 없어서 보기 어려운 것들이 많던 차에 이 영화는 자막도 있고 시간도 짧아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 있습니다.



배경은 북부 소말리아입니다.



첫 시작은 벌목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바로 주인공인 Olaad 이죠.



주인공이 하는 일은 부하들을 이끌고 벌목한 나무로 숯을 만들어 파는 일입니다.


이때 부하 한 명이 요즘 사람들이 자꾸 나무를 못 베어가게 한다고 하자 AK-47 소총을 쥐어줍니다.


Olaad에게는 Gelle라는 동생이 있습니다. Gelle는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지요. Olaad는 숯을 판 돈으로 Gelle를 도와주며, Gelle 가족을 아낍니다.


사람들은 Olaad가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드는 것을 당연히 좋아할 리 없습니다. 나무는 그들에게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그 나무가 유목민의 것도 아니고, 부하들과 총으로 무장한 Olaad에게 반항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항의만 할 뿐입니다. 당연히 Olaad는 그저 귀찮아하고 쫓아낼 뿐이죠.


그리고 장면은 Bosasso 시로 이동합니다.



Olaad는 100달러를 환전해 부하들에게 돈을 나누어줍니다. 그리고 잎을 씹어 즙을 삼키는 환각성 식물인 까트를 사서 부하들에게 나누어주지요.



이렇게 Olaad가 부하들에게 돈을 나누어주고 도시에서 쉬고 있는 동안, 교외에서는 Gelle의 딸이 Gelle에게 뛰어갑니다. 딸은 Gelle 앞에 와서 나쁜 사람들이 와서 나무를 베어가고 있다고 알려주죠. Gelle는 Olaad를 불러오라고 딸에게 시키고 자신은 나무를 베어가는 나쁜 놈들을 향해 갑니다.



나무를 베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Olaad의 부하들. 하지만 Gelle와 Olaad의 부하들은 서로를 모릅니다. Gelle는 나무를 베지 말라고 Olaad의 부하들을 말리고, Olaad의 부하들은 Gelle를 쫓아내려 하며 실랑이가 붙습니다.



그 시각, Gelle의 딸은 Olaad에게 뛰어가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Olaad는 딸과 함께 급히 달려갑니다.



Olaad의 부하가 Olaad가 알려준 대로 AK-47을 사용하고 도망칩니다.



뒤늦게 도착한 Olaad와 Gelle의 딸. 그들이 마주한 것은 총을 맞아 죽은 Gelle였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전형적인 구조입니다. 나쁜 짓을 하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죠.


영화가 7분이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넘겨볼 틈도 없습니다. 하지만 '소말리아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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