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미래에셋증권 장외채권 상품 메리츠캐피탈 219-1 월이자 지급식 채권 장내채권 시장 직접 매수 및 2022년 10월 채권 레고랜드 후폭풍 폭락 사태

좀좀이 2022. 10.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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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신들린 드리블에 이은 호날두의 환상적인 슈팅!

 

올해 한국 채권 시장을 요약하면 위와 같아요. 올해 한국 채권 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계속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었어요. 이건 모두가 예상한 일이었어요. 그러나 단순히 이것만으로 채권시장이 난리가 난 것은 아니에요.

 

지난 정권에서 급진적으로 추진했던 탈원전, 친환경 정책의 후폭풍으로 한국전력 적자가 매우 심해졌어요. 시장경제 논리대로라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했지만 현실적으로 요즘 전기 안 써도 되는 한국인이 어디 있어요. 그래서 전기요금 인상은 매우 정치적인 문제라 정치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가로막았어요. 한국전력은 누적적자가 상당히 심해졌고, 그 결과 채권을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엄청나게 발행해서 판매해야 했어요.

 

한국전력 채권은 사실상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에요. 한국전력 부도나서 가동 안 되면 거의 전국 모든 시설이 마비되니까요. 한국전력이 채권 수익률을 높게 해서 발행해서 시장에 판매하자 채권 투자자들은 한국전력 채권인 한전채로 몰려갔어요. 신용등급이 높은 한국전력이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을 높여서 판매하자 한국전력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당연히 한국전력보다 더 좋은 수익률로 채권을 발행해야 했고, 한전채로 인해 다른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까지 발생했어요. 이것이 올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상황이에요. 메시의 드리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022년 9월 28일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발행한 205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지급보증 철회 의사를 밝혔어요. 이것이 바로 레고랜드 사태에요. 강원도 산하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지난 2020년 레고랜드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고, 강원도의 보증으로 20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어요.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었어요. 그러나 강원도가 2022년 9월 28일에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보증의무 이행 대신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 신청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시중의 자금 흐름이 막히는 등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발생했어요.

 

지방자치단체의 지급보증도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채권시장에 퍼지면서 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 채권 투자조차 싹 얼어붙었어요. 이로 인해 우량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 유찰 사태가 발생했고, 채권 시장 채권 가격은 폭락했어요. 레고랜드 사테는 메시의 드리블에 이은 호날두의 환상적인 슈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채권 시장에서 지방자치단체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확 퍼지자 지방자치단체보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채권 가격은 폭락했어요. 정부가 급히 나서서 채안기금 조성하고 투입하겠다고 하면서 진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채권 시장 분위기는 매우 냉랭해졌어요.

 

설상가상으로 한국전력의 유동성 쇼크 우려는 더 커졌어요. 한국전력은 발전사에 전력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2022년 올해에만 23조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했어요. 그러나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연 6%에 육박하는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도 유찰이 발생해버렸어요. 2022년 10월 25일에 한국전력은 2년 만기 채권 2천억원, 3년 만기 채권 2천억원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어요. 2년 만기 물량은 800억원어치만 발행하는 데에 그쳤고, 3년 만기 물량은 최종 유찰되어버렸어요.

 

우량 등급인 한전채가 이런 상황이니 다른 일반 기업 채권은 핵폭탄 맞은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에요.

 

증권사 장외채권 시장은 평화로운데?

 

채권시장이 쑥대밭 되었다고 해도 이게 와닿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에요. 일반인 중 채권 투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증권사 장외채권 상품으로 투자하기 때문이에요. 증권사 장외채권 상품들을 보면 그렇게 와닿지 않아요.

 

키움증권 계좌에 16,000원 정도 있었어요. 전에 잘잘하게 매수한 채권이 만기 상환되어서 원화가 생겼어요.

 

"귀찮은데 장외채권이나 사야지."

 

키움증권에서 판매중인 장외채권 중 대한항공95-1 채권을 10매 매수했어요. 대한항공95-1 채권은 2023년 1월 6일 만기인 채권이에요. 증권사 장외채권 상품 중 만기가 아주 짧게 남은 채권은 초단기 예금 대신 활용할 만 해요. 참고로 대한항공 채권은 신용등급이 BBB+이라서 수익률이 괜찮은 편이고, 원거리 취항 및 항공화물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적항공사가 대한항공 뿐이라는 점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매우 좋아하는 회사채에요.

 

키움증권은 장외 채권 매수를 10매 단위로만 주문할 수 있어요. 자잘하게 얼마 남았어요.

 

"할 거도 없는데 장내채권시장이나 봐볼까?"

 

장내채권시장을 살펴봤어요.

 

"메리츠캐피탈219-1? 이거도 월이자 지급식인가?"

 

누가 메리츠캐피탈219-1 채권을 9850원에 매도 주문 걸어놨어요. 메리츠캐피탈217-1 채권은 월이자지급식 채권이에요. 이 채권은 여러 증권사에서 장외채권 상품으로 판매했던 채권이었어요. 월이자지급식 채권이어서 꽤 잘 판매되었을 거에요. 메리츠캐피탈219-1 채권도 월이자지급식 채권인지 알아봤어요.

 

"맞네?"

 

메리츠캐피탈219-1 채권은 월이자지급식 채권이었어요. 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어요.

 

'이거 어떤 증권사에서 지금 장외채권으로 팔고 있다.'

 

장내채권 시장은 아직 그렇게 활발히 거래되는 시장이 아니에요. 메리츠캐피탈217-1 채권과 메리츠캐피탈219-1 채권은 같은 메리츠캐피탈에서 발행한 채권이지만 완전히 다른 채권이에요. 이처럼 채권은 주식에 비해 종목이 엄청나게 많아요. 반면 일반인들이 예금 대신 투자하는 거라면 굳이 트레이딩 안 하고 만기까지 꽉 쥐고 보유해서 털어버려도 되요. 이 때문에 거래 빈도 자체가 별로 없어요. 주식도 세력이 들어와서 위든 아래든 방향 만들어서 흔들어주지 않으면 개미들끼리 치고박으며 별다른 방향성 없이 푼돈이나 오가기 일쑤인데 채권은 그나마 그 개미들도 만기 보유 전략으로 뭉써버릴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아요. 채권 시장이 주식 시장과는 비교도 안 되게 크지만, 매매 체결 빈도는 오히려 주식 시장이 훨씬 더 많아요.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상당히 귀한 채권이에요. 예전에도 가끔 발행되었다고 했지만, 장내채권시장, 증권사 장외채권 상품 모두 2020년부터는 등장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올해 여름에 삼성증권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몇몇 월이자지급식 채권이 시장에 등장한 거에요.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매월 이자를 받기 때문에 현금 흐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채권이에요. 게다가 월이자지급식 채권이 있으면 포트폴리오 짜기 상당히 쉬워져요. 게다가 지금처럼 금리인상기에는 월이자 지급식으로 이자를 받으면 이자를 더 좋은 조건의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해서 수익을 더 끌어올릴 수 있어요. 적립식 투자전략 사용할 때도 월이자 지급식 채권이 있으면 이자로 적립식 투자 전략 쓰면 되기 때문에 매우 좋구요.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있기만 하다면 인기가 매우 좋아요.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인기가 매우 좋아서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면 약간 프리미엄 같은 게 조금 붙어 있는 것 같아보이기도 했어요. 만기가 엄청나게 많이 남은 거라면 몰라도, 메리츠캐피탈219-1 같은 만기 1년 채 안 남은 채권은 쉽게 매물로 나올 게 아니었어요. 이런 건 물려도 얌전히 쥐고 내년에 만기상환받으면 손해보는 것 없이 끝이거든요.

 

"한 번 찾아볼까?"

 

어떤 증권사가 메리츠캐피탈219-1 채권을 장외채권 상품으로 판매중인지 한 번 찾아보기로 했어요.

 

찾았다!

 

생각보다 빨리 찾았어요. 바로 미래에셋증권이었어요.

 

 

미래에셋증권에서 장외채권 상품으로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을 세전 예금환산수익률 5.13%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을 10매에 9995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투자등급은 저위험(4등급)이에요.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신용등급은 A+에요.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이자지급방법은 1개월 이표채이고, 표면금리는 4.92%에요.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발행일자는 2022년 9월 19일이고, 만기일은 2023년 9월 19일이에요. 원금 상환 방법은 만기 일시 상환이에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수익률을 계산해봤어요.

 

 

 

 

키움증권에서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6매를 5910원에 매수했어요. 10주에 9850원 가격으로 매수했어요. 수수료 3원이 추가되었어요. 그래서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투자 예상 수익을 제가 매수한 가격은 10매에 9855원이었어요. 10매에 9855원으로 계산해보니 세전운용수익률은 7.83%, 세후운용수익률은 6.63%라고 나왔어요. 총투자수익률은 5.93%라고 나왔어요.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로, 2012년 3월 설립되었어요. 업종은 여신전문금융업 (할부, 시설대여, 신기술사업금융)이에요.

 

메리츠캐피탈 주식은 현재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아요.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금융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분위기 파악할 때는 코스피 138040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주가 추이 및 종토방 분위기 보고 파악하면 되요.

 

 

"진짜 심하긴 한가 보네."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을 미래에셋증권은 장외채권 상품으로 10매에 9995원에 판매중인데 장내채권시장에서는 9850원에 거래되었어요. 1.45% 할인된 가격이었어요. 메리츠캐피탈 219-1 채권 뿐만이 아니었어요. 다른 증권사 장외채권으로 판매중인 채권들도 장외채권 판매 가격과 장내채권시장 거래 가격 괴리가 상당히 크게 벌어졌어요.

 

2022년 10월 27일 메리츠캐피탈219-1 채권 평가가격은 10매에 9906.35원이었어요. 미래에셋증권에서는 10매에 9995원에 판매중이었고, 장내채권시장에서는 9850원에 거래되었어요. 미래에셋증권이 폭리를 취하려 한 게 아니라 채권 시장이 폭락하며 평가가격 미만의 가격으로 거래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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