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2. 8. 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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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맥도날드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에요. 맥도날드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는 2022년 8월 25일에 출시된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에요.

 

"왜 이렇게 아무 것도 하기 싫지?"

 

며칠간 아침에 날이 맑더니 다시 흐린 아침으로 돌아왔어요. 하늘은 비가 올 거 같기도 하고 안 올 거 같은 애매한 하늘이었어요. 날이 찌뿌둥하니 괜히 할 거 하고 글 쓰기 싫어졌어요. 새벽에 일어났을 때 잠에서 잘 깨었어요. 머리는 맑았어요. 그러나 진짜 아무 것도 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하면서 아침 시간을 흘려보내는 중이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갔어요.

 

아침이 되었어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해놓은 곳들에서 메세지가 하나 둘 오기 시작했어요. 카카오톡이 새 메세지가 왔다고 붕붕거렸어요.

 

"맥도날드도 뭐 보냈네?"

 

맥도날드는 요즘 거의 안 갔어요. 맥도날드에서 창녕 갈릭버거를 재출시했어요. 맥도날드 창년 갈릭버거는 예전에 먹어봤어요.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재출시했다고 그걸 또 먹어보고 글 쓸 생각은 없었어요. 그거 말고는 맥도날드에서 딱히 눈에 띄는 신메뉴가 없었어요. 맥도날드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은 곧잘 사먹지만, 여름 내내 비가 와서 맥도날드까지 걸어갈 일을 최대한 안 만들어서 맥도날드 소프트콘 사먹으러 간 적도 없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 출시되었구나."

 

맥도날드가 보내온 카카오톡 내용을 보니 맥도날드에서 2022년 8월 25일에 신메뉴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어떤 햄버거인지 봤어요. 88 서울 비프버거 햄버거였어요. 88은 안 봐도 1988년을 의미했어요.

 

"응팔 끝난지가 몇년인데 이제 이런 걸 내고 있어?"

 

처음에는 이름 보고 매우 시큰둥했어요. 한때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가 매우 흥행했었어요. 이 드라마 종영된 게 2016년이에요. 드라마 종영 후 한동안 1980년대 분위기 레트로 열풍이 불었었어요. 모두 예전 이야기에요. 지금도 레트로 분위기가 나름대로 잘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꼭 1988년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아요. 1988년 이야기에 공감할 사람이라면 최소한 40대니까요.

 

더욱이 올해는 올림픽이 아니라 월드컵의 해에요. 당장 11월이 되면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해요. 올림픽은 작년에 2021년 도쿄 올림픽이었구요. 2002년 비프버거라고 하면 월드컵이 슬슬 다가오니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는데 88 서울 비-프 버거라고 하니 무슨 9월에 앞으로 추워질 거라고 혼자 두꺼운 패딩 걸치고 돌아다니는 사람 보는 기분이었어요. 물론 2년 뒤에 올림픽이 열리겠지만, 무려 2년 뒤에요. 월드컵은 이제 불과 몇 달 안 남았구요.

 

"저때는 물가 저렴했다고 그러나?"

 

그나마 왜 월드컵이 몇 달 안 남은 시점에서 무려 2년 뒤에나 열릴 올림픽을 연관지어서 88 서울 비-프 버거를 출시했는지 추측해보자면 요즘 물가가 너도 뛰고 나도 뛰고 개도 뛰고 고양이도 뛰고 뭐 안 뛰는 게 없으니까 그러는 것일 거라고 억지 추측을 하는 수 밖에 없었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1988년이 그리워야할 이유가 없었어요. 1988년을 다시 떠올릴 만한 무슨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구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광고 사진을 봤어요.

 

"이게 1988년 추억의 맛이라고?"

 

대체 어디를 봐서 이 광고사진이 1988년 추억의 맛이란 말인가.

 

1988년이라면 시장 빵집 햄버거 시대 아닌가?

 

1988년 당시 맥도날드에서 어떤 햄버거를 판매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이게 1988년의 맛일 거 같지는 않았어요. 그 시대라면 맥도날드, 롯데리아 같은 것이 있기는 했겠지만 시장 빵집 햄버거, 피자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을 떄였어요. 시장 빵집 햄버거의 가장 큰 특징은 마요네즈와 케찹을 섞은 케요네즈에 버무린 양배추 사라다에요. 샐러드가 아니라 사라다라고 해야 맛이 살아나요. 생당근을 집어넣는 집도 있었어요. 그리고 피클 대신 생오이가 들어가야 하구요. 계란 후라이는 넣어주는 곳도 있고 안 넣어주는 곳도 있었어요.

 

광고 사진을 보니 1988년의 맛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었어요. 과거 시장제 햄버거의 현대적 해석이라고 하면 나름 납득이 갈 수도 있을 거 같기는 했어요. 그러나 그 투박한 맛, 결정적으로 생당근과 생오이는 안 들어간 거 같았어요.

 

"이건 조금 궁금하네."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가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어요. 옛날 시장 빵집 햄버거를 맥도날드 방식으로 현재적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햄버거라고 봐야 할 건데, 과연 시장 빵집 햄버거만의 매력을 잘 살렸을지가 관건이었어요. 생당근, 생오이, 케요네즈의 조합이 약화되거나 없다면 밋밋할 거에요. 달걀이 계란 후라이로 들어가 있지도 않았어요. 이 또한 느낌을 엄청 부드럽게 만들어버릴 거에요.

 

"잘못 만들면 악평만 받을 건데..."

 

광고 사진을 보면 잘 만들지 않으면 악평 받기 딱 좋은 모습이었어요. 옛날 시장 햄버거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속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간 햄버거도 아니었어요. 만약 최악이라면 양은 양대로 적고 먹는 동안 샐러드와 계란만 아래로 다 쏟아져서 가뜩이나 적은 양을 더 적게 만들 수 있었어요. 잘 만들었다면 계란의 힘으로 꽤 맛있겠지만 잘못 만들면 희대의 졸작 소리 들을 구성이었어요.

 

"가서 먹어봐야지."

 

맥도날드가 맥모닝 판매를 마치고 정식 메뉴 판매할 시간이 되었어요. 맥도날드로 갔어요. 맥도날드 도착하자마자 바로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세트 메뉴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세트는 88 서울 비프버거 햄버거, 콜라, 감자튀김이 기본 구성이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포장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포장지는 매우 오래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었어요. 글씨체도 예전에 많이 사용했고 요즘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글씨체였어요.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는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에 대해 '부드럽고 고소한 에그 양배추 샐러드에 쫄깃 바삭 크로켓 번, 육즙 가득 쇠고기 패티로 풍미 가득한 88년 추억의 맛을 담은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맥도날드 88 서울 비-프 버거 영문명은 88 Seoul Beef Burger에요.

 

맥도날드 88 서울 비-프 버거 중량은 단품 224g이에요. 열량은 단품 521kcal이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세트 가격은 맥런치 가격은 6700원, 그 외 시각 가격은 7700원이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포장지를 풀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는 광고 사진과 달리 계란과 양배추가 뒤섞여 있었어요.

 

 

"이건 광고 사진이 너무 과대광고 아냐?"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광고 사진을 보면 스크럼블 에그 위에 양배추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에요. 그렇지만 제가 받은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실물은 계란과 양배추 샐러드가 섞여 있었고, 에그 양배추 샐러드 볼륨이 광고 사진의 절반 밖에 안 되었어요.

 

"이거 시장 햄버거 맛이랑 얼마나 비슷할 건가?"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다시는 시장 할머니 햄버거를 무시하지 마라.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는 햄버거 번이 매우 맛있었어요. 햄버거 빵이 매우 고소했어요. 햄버거 빵의 고소한 향이 짭짤한 맛이 있는 패티와 아주 잘 어우러졌어요. 햄버거 빵과 패티 맛 조화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줬어요. 햄버거 빵과 패티만 먹으면 엄청나게 잘 만든 햄버거라고 극찬했을 거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에서 중심이 되는 맛은 크게 햄버거 빵과 패티 맛이 섞여서 만든 하나의 조합과 에그 양배추 샐러드 맛이에요. 이렇게 두 가지 맛이 두 개의 축을 만들고 있는 햄버거에요. 이 중 햄버거 빵과 패티 조합은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줘도 되었어요. 고소한 맛과 빵과 패티가 하나가 된 것 같은 조합이 왜 맥도날드에 가야만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었어요.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너네 에그 머핀은 뭘로 만드냐?

그거 아침 장사 후에 어디에 써먹냐?

 

대참사다.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광고 사진을 봤을 때부터 상당히 우려되었던 점이 적중해버렸어요. 광고 사진 보면서 불길했던 느낌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 진짜였어요. 너무 뻔한 대참사인데 그걸 방치해서 더 대참사난 꼴이었어요.

 

먼저 에그 양배추 샐러드의 맛은 시장 햄버거와 조금 달랐어요. 그 케요네즈 사라다 맛과는 달랐어요. 케찹맛이 날카롭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계란 때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가끔 가벼운 자극을 주기 위해 들어간 생양파가 톡톡 튀는 포인트를 만들었어요. 솔직히 에그 양배추 샐러드만 먹는다면 괜찮게 잘 만들었어요. 에그 양배추 샐러드 자체는 맛이 나쁘지 않고 좋은 편이었어요. 아침에 가벼운 아침 식사 대용으로 퍼먹으면 맛있을 맛이었어요.

 

문제는 이게 햄버거 안에 들어가니까 햄버거 베어물 때마다 계속 뒤로 밀려나면서 햄버거에서 빠져나왔어요. 햄버거를 두 손으로 꽉 눌러서 먹지 않았어요. 가볍게 쥐고 베어물었어요. 그래도 햄버거 속에 들어 있는 에그 양배추 샐러드는 정신없이 햄버거에서 뒤로 밀려나며 다 쏟아졌어요.

 

그렇지 않아도 광고 사진과 달리 패티와 햄버거 아랫쪽 빵 합친 두께보다 조금 얇게 들어가 있는 에그 양배추 샐러드였어요. 햄버거 양도 빅맥보다 훨씬 적었구요. 여기에서 에그 양배추 샐러드가 한 입 베어물 때마다 무지막지하게 뒤로 쏟아져대었어요. 햄버거 뒷면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햄버거 포장지로 아주 꽉 조여서 먹지 않으면 에그 양배추 샐러드가 어느 쪽으로든 다 쏟아졌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는 원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에그 양배추 샐러드가 마구 쏟아지자 양이 더 줄어들어버렸어요. 거의 1/3은 다 쏟아져버렸어요.

 

게다가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에서 계란 맛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어요. 에그 양배추 샐러드 맛에서 계란맛이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시장 햄버거에서처럼 계란 맛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이렇게 만들 거였다면 맥모닝 에그 머핀에 들어가는 계란 만드는 틀로 계란을 만들어서 넣어주는 것이 더 나았어요. 양배추에 계란을 넣고 버무려버리는 것보다 계란을 따로 에그 머핀 만들 때 쓰는 틀로 지져서 넣어줬다면 계란맛은 계란맛대로 자기 소리 내었을 거고, 보다 화려한 맛이 되었을 거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가격도 문제였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 세트 맥런치 가격이 6700원인데 빅맥 세트 가격이 5500원이에요. 빅맥 가격과 비교해보면 더욱 이해가 안 가는 가격이었어요. 절대적인 가격은 둘째치고 빅맥보다는 저렴해야 할 거 같은데 빅맥보다 오히려 비싼 햄버거였어요.

 

설마 햄버가가 1988년에는 고급 음식이었기 때문에 가격도 그 당시 고급 가격으로?

 

설마 이런 건가...

 

전혀 이해 안 되는 가격이었어요. 단순히 싸고 비싼 문제가 아니라 이게 왜 빅맥보다 비싼지 전혀 이해가 안 되었어요.

 

그냥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에 쓰인 빵과 패티만으로 햄버거 만들어서 내놓자.

 

맥도날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 햄버거에 사용된 햄버거 번과 패티만 가지고 단순하게 조립해서 신메뉴 출시하는 게 제일 나아보였어요. 소스고 뭐고 뿌리지 말고 패티에 소금이나 조금 쳐서 조립하고 가격 조금 저렴하게 내놓으면 그게 더 좋을 거 같았어요.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먹을 때 에그 양배추 햄버거가 엄청 쏟아졌고, 결정적으로 이게 왜 빅맥보다 비싸야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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