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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이에요.

 

2021년 3월 말이었어요. 여자친구가 제게 베스킨라빈스에서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 없어진다는 희소식을 전해줬어요.

 

"만세! 만세! 만세!"

 

베스킨라빈스31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엄청나게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이에요. 인기가 엄청나게 좋은 만큼 호불호도 그만큼 모세의 기적만큼 갈리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요. 모두에게 두루두루 사랑받아서 인기 좋은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싫어하는 희안한 경우에 해당해요. 보통 식품에서 인기 좋다고 하면 단일 시장 내에서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지 않는 편이거든요.

 

제 여자친구는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여자친구는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 초콜렛칩 아이스크림이 없어졌다는 소식에 정말 많이 아쉬워했어요. 하지만 저는 역대 최대 베스킨라빈스31 호재 소식을 들은 것마냥 덩실덩실.

 

내가 배스킨라빈스31 민트초콜릿칩 아이스크림 먹고 10년 넘게 베스킨라빈스에 안 갔던 사람이다.

 

제가 처음 먹어본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하필 민트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거 먹고 베스킨라빈스31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전부 괴상한 맛일 거라 여기고 10년 넘게 절대 안 갔어요. 이 고정관념이 깨지기까지 걸린 시간이 과장 하나 안 보태고 10년이 넘어요. 제 블로그 베스킨라빈스31 카테고리 첫 글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그 정도로 제게 엄청난 충격을 줬던 아이스크림이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었고, 그거 때문에 10년 넘게 베스킨라빈스31에 안 갔었어요.

 

지금은 베스킨라빈스31에 잘 가요. 베스킨라빈스31에 있는 아이스크림들 매우 좋아해요. 입맛이 바뀌면서 가장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은 몇 차례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슈팅스타를 제일 좋아했지만 이후 아몬드봉봉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레인보우 샤베트를 제일 좋아해요. 최고로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몇 차례 변화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제일 싫어하는 아이스크림은 무려 10년 훨씬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에요. 이건 너무 독보적이라 다른 아이스크림이 감히 넘보지를 못해요.

 

이건 훼이크였다.

 

이 무슨...!!!

 

배스킨라빈스31에서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없어졌다고 좋아했는데 베스킨라빈스31 2021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기 위해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판매를 일시 중단했대요.

 

설상가상으로 하필 이때 치과 치료를 받았어요.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자체를 매우 안 좋아하는데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은 가뜩이나 커다란 초콜렛 코팅이 된 프레첼볼이 박혀 있었어요.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한 후 계속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딱딱한 거 씹기 부담스러운데 이건 제가 안 좋아하는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아예 먹지 말라고 프레첼볼까지 박혀 있었어요.

 

'저건 건드릴 수가 없네.'

 

매달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새로운 달을 시작했지만 이건 완전히 그림의 떡이었어요. 저거 잘못 먹으면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상처가 제대로 덧나게 생겼어요. 잘 되었어요. 민트초콜렛 아이스크림 원래 안 좋아했으니 이건 저한테 아픈데 급하게 먹지 말고 아주 완치 다 되고 나중에 나중에 정말 나중에, 4월 중에 꼭 안 챙겨먹어도 된다는 뜻이었어요.

 

그래서 한참 미루다 배스킨라빈스31에 갔어요. 이왕 늦었는데 4월에 꼭 안 먹어도 되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2021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5월에 가서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무한정 미루다가는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부터 먹고 글 쓴 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글 써서 올리게 생겼어요. 그러면 순서가 완전히 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에 갔어요. 아이스크림 진열대를 봤어요.

 

"컥!"

 

아놔...이 무슨...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 사라진 건 추진력 2배를 얻기 위해서였냐!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만 신메뉴로 출시된 것이 아니었어요. 시즌 메뉴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은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을 2개나 먹어야하다니!

 

어쩔 수 없었어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민트 초콜렛 아이스크림. 그렇지만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안 먹고 건너뛸 수 없었어요.

 

'이러려고 그동안 배스킨라빈스 주식이 내게 돈을 준 건가?'

 

그러니까 설마 이제 받은 만큼 고통을 받아보라고 이러는 거야? 그런 거야?

 

예전에 베스킨라빈스 주식인 미국 DNKN 주식에 투자한 적이 있었어요. 미국 DNKN 주식은 유상매입 상장폐지되었어요. 감자 공시 나면 감자탕 먹는데 저는 미찐감자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너무 맛있고 행복한 감자였어요. 얼추 40달러 정도 벌었어요. 이후 또 다른 베스킨라빈스 주식인 SPC삼립 주식에 투자했어요. 이것도 제게 배스킨라빈스 싱글 레귤러 컵 가격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어요. 그간 베스킨라빈스 열심히 먹고 베스킨라빈스 주식에 투자해서 돈도 벌었는데 이제 시련이 닥쳤어요. 그간 베스킨라빈스 주식으로 돈 벌었으니 이번은 제게 충성심을 보여보래요. 좋아하지도 않는, 아니, 정확히는 싫어하는 민트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2개나 먹어야 했어요.

 

그래, 이건 SPC삼립 주식으로 번 돈으로 사먹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어요. SPC삼립 주식으로 돈을 번 이유는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였어요. 원래 정해져 있던 마이 데스티니였던 거에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구매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 생긴 것은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과 매우 많이 닮았어요. 그렇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았어요. 민트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부스러기가 수북히 박혀 있는 기본적인 모습은 똑같았어요. 그렇지만 색상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은 민트초콜릿칩 아이스크림에 비해 청색 기운이 더 끼어 있는 색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본 지 하도 오래되어서 어떤 모양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배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을 자세히 보면 민트 아이스크림이 살짝 맑아보여요. 소르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맑은 기운도 있는 색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에 대해 '민초의 끝판왕! 기존의 민트 초콜릿 대비 3배 이상 강력한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적혀 있는 설명문은 '민초의 끝판왕! 기존의 민트 초콜릿 칩 대비 3배 이상 강력해진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이에요. 홈페이지 설명문과 매장 이름표 설명문의 차이라면 매장 이름표 설명에는 '민트 초콜릿 칩'이라고 되어 있고, 홈페이지 설명에는 '민트 초콜릿'이라고 되어 있어요. 보통 홈페이지 설명이 더 길고 매장 이름표 설명이 더 짧은데 이건 반대로 매장 이름표 설명이 한 글자 더 많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TRIPLE MINT CHOCOLATE CHIP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72kcal 이에요. 민트 초코 봉봉 아이스크림 열량이 285kcal 이니까 민트초코 봉봉 아이스크림보다는 열량이 조금 낮아요.

 

 

설명을 보고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부터 먹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민트초코봉봉 아이스크림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를 다 먹은 후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을 건드렸어요.

 

먼저 향을 맡아봤어요. 민트향이 확실히 강했어요. 참 시원한 향이었어요.

 

이제 먹어볼 시간.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은 민트향이 진짜 강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으면 내가 지금 아이스크림을 먹은 건지 페리오 치약을 먹은 건지 분간 안 갈 정도였어요. 아이스크림 주제에 심지어 화한 느낌까지 있었어요. 사실 민트 아이스크림만 먹는다면 여름에 먹으면 좋을 맛이었어요. 그래요. 순정 민트 아이스크림은 분명히 맛있었어요. 여름에 막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할 말이 없다.

 

베스킨라빈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에 트라우마가 있는 제게 이건 뭐 할 말이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 있는 초콜렛 부스러기는 쓴맛까지 났어요.

 

양치하면서 초콜렛 먹는 맛도 견디기 힘든데!

 

베스킨라빈스31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은 페리오치약으로 양치하면서 초콜렛 씹어먹는 맛이에요. 그런데 이건 그거보다 정말로 훨씬 강력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후라보노 씹으며 양치하면서 진한 초콜렛 씹어먹는 맛이었어요. 태어나서 페리오치약으로 양치하면서 초콜렛 먹어볼 생각은 단 한 번도 못 해봤어요. 이게 어떤 맛일지 추측하게 된 게 바로 배스킨라빈스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제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그 이상을 상상할 엄두도 못 내었어요. 그런데 이건 정말로 업그레이드였어요. 후라보노 씹으며 양치하면서 진한 초콜렛 씹어먹는 맛. 나도 이런 짓 해볼 트리플 조합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건 그걸 떠올리게 했어요.

 

미세먼지에 황사 엄청 심한 날 숲에 가서 차가운 풀내음 가득한 공기 마시는 맛?

 

아무리 중국 독성 미세먼지와 황사 심한 봄날이라 해도 그렇지, 그걸 이렇게 아이스크림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텁텁하고 쓴맛까지 느껴지는 초콜렛. 화한 느낌까지 드는 민트 아이스크림. 미세먼지 심한 날에 왜 숲 속으로 소풍을 가야 하는가? 진지하게 드는 의문. 이걸 표현해낸 굉장한 아이스크림이 있다? 예, 있어요. 배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 먹어보면 되요.

 

엉엉엉

 

천만다행으로 베스킨라빈스31 트리플 민초 아이스크림은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보다는 제 입에 잘 맞았어요. 이건 그나마 텁텁한 느낌은 적었거든요. 민트향이 강하니까 오히려 텁텁한 느낌은 많이 지워줬어요. 남김없이 다 먹었어요. 아무리 안 좋아하는 맛이라 해도 음식 남기는 것 자체를 엄청나게 싫어하거든요. 역시 제 입에는 레인보우 샤베트가 최고였어요.

 

그래도 민초 아몬드 봉봉봉 같은 거 안 만들어서 내놓은 게 어디야.

 

거기에 안도하기로 했어요. 민초 아몬드 봉봉 같은 거 만들어서 내놨다면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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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베라 선 쎄게넘네요.. 트리플민초라니 후...
    화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ㅎㅎㅎㅎ

    2021.04.27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와 3배이상 강력한 민트... 궁금하네요 ㅎㅎ

    2021.04.28 0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민초가 새단장을 해서 나왔군요 ㅋㅋㅋ 잘 보고 구독 누르고 갑니다~!

    2021.04.28 0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21.04.28 09:0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