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1년 1월 18일, 미국 오레오 쿠키 회사 주식인 MDLZ -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Mondelez International 주식의 2020년 4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미국 오레오 쿠키 회사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Mondelez International 주식인 MDLZ 의 2020년 4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31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26센트였어요. 이번에는 미국에 세금을 5센트 납부했어요. 미국 주식에 투자했더니 미국에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어요.

 

 

2020년 10월 2일이었어요. 역시나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어요.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을 때 뜨는 알람창과 스마트폰 진동이 주는 손맛을 잊을 수 없었어요. 무슨 낚시하는 기분이었어요. 미끼를 던져서 기다리다가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전해지는 진동과 참 많이 닮았어요. 이것도 중독성 참 강했어요. 시각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촉각적인 부분까지 자극해 쾌감을 더해줬어요.

 

사실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건지 미국 주식을 종류별로 모아보고 싶은 건지 분간이 안 되었어요. 게다가 제가 알고 제가 소비하는 것과 관련된 미국 주식을 매수하려고 하니 온통 식품주였어요. 식품주만 잔뜩 사서 갖고 있었어요. 미국 주식을 하나씩 모으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사서 크게 물린 것도 있지만 3개월마다 들어오는 배당금은 주식에 크게 물린 상처를 아주 조금씩 치료해줬어요. 3개월마다 배당금이 들어오니 꾸준히 들고 가기 참 편했어요. 원금이 조금씩 회수되어가고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더 사서 모으게 되었어요. 주가 변동, 환율 변동 다 나쁘게 작용하더라도 3개월마다 배당금이 들어와서 투자 원금이 조금씩 회수되니 투자 원금 전액 회수에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것이 확 와닿았거든요. 지금 주가가 어떻든 배당금 조곤조곤 모아가다보면 언젠가는 투자 원금 회수하는 날이 오겠거니 하며 기다릴 수 있었어요.

 

"미국 주식 또 살 만한 거 뭐 있지?"

 

미국 주식 중 투자할 만한 것을 찾아봤어요. 미국에 대한 무지함을 무기로 쓰려면 제가 알고 제가 소비하는 제품과 관련 있는 미국 회사 주식으로 한정짓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미국 본토는 고사하고 주한미군 기지, 주한 미국대사관도 못 들어가본 제가 알고 제가 소비하는 제품과 관련있는 미국 회사라면 이건 이미 글로벌 대기업이에요. 한국 시장으로 비유하자면 못 해도 농심, 오뚜기 같은 곳만 골라서 투자하는 거였어요. 그 누구도 농심 주가가 어떻게 될 지는 몰라도 몇 년 안에 농심이 망할 리 없다는 건 다 알고 있어요. 그런 꼴이었어요.

 

'미국 주식 중 내가 살 만한 거 뭐 있지?'

 

역시나 미국 주식 중 제가 소비하는 제품과 관련있는 회사를 찾다보니 결국 식품주였어요. 어떻게 해도 식품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미국인들이라고 식사 대신 알약 먹고 사는 건 아니니까 식품주가 안전하기는 해요. 여기에서 안전하다는 것은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낮다는 말이 아니에요. 정말 회사가 파산할 확률이 적다는 거에요. 식품 대기업은 어지간해서는 파산하지 않아요. 식품 대기업은 주가는 폭락할 지언정 회사 자체가 망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사람은 결국 음식을 먹어야만 살 수 있으니까요.

 

한참을 고민했어요. 제가 잘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은 대부분 매수했어요. 코카콜라도 매수했고 던킨브랜즈도 매수했고 스타벅스도 매수했어요. 여기에 호멜푸즈, 크래프트하인즈까지도 매수했어요. 이제 아이디어 고갈이었어요. 허쉬, 펩시는 너무 비싸서 손이 안 갔어요. 최대한 용납할 수 있는 가격은 원화로 8만원 미만이었어요. 그 이상으로 간다면 그냥 지수추종 패시브 ETF 사는 게 더 나았어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더 떠오르는 것이 없었어요. 써브웨이, 리고는 주식이 없어요. 만약 주식이 있었다면 무조건 써브웨이, 리고 주식을 매수했겠지만 이것들은 주식이 없어서 못 샀어요.

 

"오레오 쿠키!"

 

오레오 쿠키가 떠올랐어요. 오레오 쿠키를 직접 사먹은 적은 없어요. 그러나 오레오 쿠키가 들어간 건 여러 번 먹어봤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도 오레오 쿠키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서 먹어봤고, 오레오 맥플러리도 먹어봤어요. 오레오 쿠키는 친숙한 존재였어요. 제 돈 주고 오레오 쿠키 그 자체를 안 사먹을 뿐, 오레오 쿠키가 들어간 건 간간이 먹고 있어요.

 

오레오 쿠키와 관련된 회사를 검색해봤어요. 몬덜리즈 인터네셔널이 오레오 쿠키 회사였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크래프트하인즈와 겹치는 품목이 많았어요. 위키백과를 보니까 더 헷갈렸어요.

 

"크래프트 하인즈랑 몬덜리즈랑 누가 진짜 오레오 쿠키 회사야?"

 

머리가 지끈거렸어요. 오레오 쿠키 회사 주식을 매수하려면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 KHC와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주식 MDLZ 중 어떤 것을 매수해야 하는지 엄청나게 헷갈렸어요. 설명이 다 이랬다가 저랬다가였어요. 시원하고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곳이 안 보였어요.

 

말보로 담배 주식은 필립모리스 주식 PM 과 알트리아 MO 가 있어요. 여기는 필립모리스에서 해외 사업 부문이 독립한 게 MO 에요. 그리고 코르테바 주식 CTVA, 다우케미칼 주식 DOW, 듀폰 주식 DD 는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합병했다가 다시 분사하면서 세 개의 회사가 되었어요. 이렇게 해외영업파트의 분사, 합병 후 분사 같은 특징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KHC 와 MDLZ 의 관계에요. 똑같은 오레오 쿠키인데 미국에서는 KHC가 담당하고 외국에서는 MDLZ가 담당해요. 맥스웰 커피도 마찬가지구요. 하여간 이쪽은 상당히 복잡해요. 한국어 위키백과 설명, 나무위키 설명을 봐도 꽤 헷갈리게 되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이쪽은 알트리아에 합병된 적도 있고 제너럴 밀즈에 합병된 적도 있고 여기에 해외사업부문은 몬덜리즈 인터네셔널로 분사해서 단순히 '미국의 오레오 주식을 사고 싶다'고 찾아보면 상당히 헤매게 되요.

 

'몬덜리즈 인터네셔널이나 매수해야겠다.'

 

소재고갈. 그래도 오레오 쿠키 회사니까 괜찮았어요. 맥스웰 커피도 이쪽 거라니까 괜찮았어요. 오레오는 제 돈 주고 사먹지 않지만 맥스웰 커피는 제 돈 주고 무지 많이 사먹거든요. 몬덜리즈 인터네셔널은 저와 멀리 떨어져 있는 회사가 아니었어요.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매수해야겠다."

 

10월 2일,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주식을 1주 매수했어요. 이때 같이 매수한 주식이 바로 코르테바 CTVA였어요.

 

같은 날 매수한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주식 MDLZ와 코르테바 주식 CTVA의 희비는 완전히 갈렸어요. 극단적까지는 아니지만 MDLZ 주가는 빌빌거렸고, CTVA 주가는 완전 하늘로 치솟았어요. 심지어 나중에 오를 만큼 오를 때 매수한 HPQ조차 MDLZ 수익률보다 한참 앞질렀어요. 그래도 폭락 안 해서 다행이었어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가 아니라 건강하게만 있어다오에요. 주식 해보면 알아요. 주가가 안 떨어지고 제자리 지켜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10/02

 57.00 (56.86)

 -

 2021/01/18

 57.22

 0.26 (0.31)

 

미국 몬덜리즈 인터네셔널 주식 MDLZ는 오레오 쿠키와 관련된 주식이에요. 누가 MDLZ가 뭐하는 회사 주식이냐고 물어본다면 어럽게 주절주절 설명할 필요 없어요. 그냥 오레오 쿠키 회사라고 하면 간단해요.

 

반응형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도 미장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2021.01.24 1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 주식 투자하시려고 하시는군요. 좋은 결과 획득하시기 바래요 ㅎㅎ

      2021.01.27 01:0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