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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캐모마일 릴렉서 - 스타벅스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미션 음료

좀좀이 2020. 10.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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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에요.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는 2020년 10월 30일에 출시된 신메뉴 음료로, 스타벅스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미션 음료 중 하나에요.


이제 슬슬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요. 아직 길거리에서 연말 분위기는 나지 않아요. 오늘은 할로윈이거든요. 할로윈이 지나가고 며칠 더 지나가야 슬슬 연말 분위기가 날 거에요. 올해 빼빼로 데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작년, 재작년 빼빼로데이 분위기를 떠올려본다면 올해 빼빼로데이는 어쩌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날이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사실상 할로윈 다음에 바로 연말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느낄 수 있어요.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슬슬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을 보며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낄 거에요. 우리나라는 주식이 거의 전부 연배당에 배당락이 12월에 있기 때문에 이 즈음이 되면 슬슬 배당주 추천 뉴스가 많이 올라오거든요. 배당주의 계절이 왔다는 뉴스가 하나 둘 올라오면 경제 분야 뉴스를 보고 연말이 슬슬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카페를 잘 가는 사람들은 다이어리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연말이 슬슬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연말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다이어리 이벤트를 하거든요. 내년 다이어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인 경우도 있고, 미션음료 포함 음료 몇 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인 경우도 있어요.


어제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이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음료를 출시하고 스타벅스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미션을 시작한다는 게시물이 보였어요.


'드디어 연말인가.'


음료 사진을 봤어요.


"아, 이번은 무조건 안 마신다."


아무리 미국 스타벅스 주식 1주 갖고 있는 스타벅스 주주라지만 이건 정말 아니었어요. 크림 위에 팝콘이 올라가 있는 음료였어요. 이건 안 봐도 뻔했어요. 만약 이걸 마시고 글을 쓴다면 저는 100% 스타벅스 빨대 문제를 또 지적할 거였어요.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게 얼마나 환경에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중요한 것은 스타벅스 종이 빨대는 음료 위에 올라가 있는 크림 위에 무슨 건더기가 올라가 있으면 먹기 아주 고약하다는 점이었어요. 뻔히 보이는 단점이 개선되었을 확률 0%였기 때문에 이건 무조건 거르기로 했어요. 굳이 일부러 욕하려고 신메뉴를 찾아마시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다 오늘 오후가 되었어요. 심심해서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스타벅스에서 이번에는 다른 음료가 출시되었다는 게시물을 올려놨어요. 어떤 음료인지 봤어요.


"어? 이거 이름 예쁘다!"


스타벅스에서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 시작에 맞춰서 출시한 음료는 토피 넛 팝콘 트리 프라푸치노, 다크 초콜릿 블렌디드와 캐모마일 릴렉서였어요.


"캐모마일 릴렉서 이름 절묘한데?"


오늘은 2020년 10월 30일. 할로윈이에요. 올해 할로윈은 단순한 파티가 아니라 리얼 할로윈의 공포에요. 유럽에서는 중국 괴질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창궐해서 또 다시 국가 봉쇄하고 시위에 폭동 일어나고 난리났어요. 프랑스에서는 덤으로 참수테러가 발생했어요.


미국은 대선 때문에 엄청 시끄러워요. 여기에 필라델피아에서는 흑인 폭동이 또 발생했다는 뉴스가 며칠 전에 보도되었구요.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 차례 거대한 홍역을 치르게 될 거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절묘하게 할로윈을 맞이해서 한국은 코스피 주가지수가 폭락했어요. 오늘 하루에만 전일 대비 2.56% 하락했어요. 공포영화스럽게 오후 2시 전까지는 질질 흐르다가 신규 유입 많이 들어오자 다 죽자고 자이로드롭으로 떨어졌어요. 할로윈이라고 오후 2시 되자 시원하게 폭락했어요. 이것 외에도 국내 뉴스를 보면 좋은 뉴스 나오는 것이 없어요. 그냥 세상 자체가 리얼 할로윈 월드 그 자체에요.


할로윈의 악몽을 찾아? 지금 이 순간이 리얼 할로윈의 공포다!

공포영화 왜 보십니까? 뉴스 보십시오. 뉴스가 리얼 공포 그 자체입니다.


귀신 분장요? 마녀 분장요? 그딴 걸 왜 해! 귀신, 마녀가 지금 뉴스보다 오히려 훨씬 덜 무섭구만!


그렇지 않아도 요즘 할로윈이 무슨 파티처럼 되어서 10월 30일만 되면 이태원, 홍대 같은 곳은 시끌벅적해요. 사실 올해는 굳이 분장할 필요도 없을 거에요. 잠깐 마스크 벗고 기침하는 흉내 한 번만 내면 그것보다 사람들을 확실히 공포에 빠뜨릴 것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정확히 할로윈 데이에 맞춰 출시된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 이름이 캐모마일 릴렉서였어요.


"이건 마셔봐야겠다."


캐모마일 릴렉서는 이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평안, 평온이니까요. 유럽에서 난리가 나든 미국에서 난리가 나든 제발 좀 평안하고 평온한 연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거에요. 제발 마스크 벗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싶구요. 마스크 쓰고 돌아다녀야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니까요. 그래서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는 이름 때문에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에 갔어요. 캐모마일 릴렉서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캐모마일 릴렉서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스타벅스 신메뉴 캐모마일 릴렉서는 매우 예쁘게 생겼어요. 복숭아 쥬스 색깔이 아주 연하게 나는 음료 위에 새빨간 말린 열매와 레몬그라스가 올라가 있었어요. 음료를 음료가 아니라 장식용으로 만들어놓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어요.


'아, 스타벅스 작년에도 이 즈음에 나온 음료는 모양 아주 예뻤지?'


작년 이맘때 스타벅스에서 출시했던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도 매우 예쁘게 생겼어요. 스타벅스가 투명한 음료는 모양을 예쁘게 잘 만들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캐모마일 릴렉서 - 스타벅스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미션 음료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캐모마일 릴렉서에 대해 '리치, 레몬그라스가 새콤달콤하게 어우러진 캐모마일 릴렉서로 올 한해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 영문명은 Chamomile Relaxer 에요.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 195kcal 이에요.


스타벅스 2020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미션 음료 캐모마일 릴렉서


한 모금 마셔봤어요.


이거 진짜 맛있어!


올해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음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이었어요. 매우 매력적인 맛이었어요. 이건 e-프리퀀시를 안 모으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마실 만한 맛이었어요. 시즌 메뉴가 아니라 상시메뉴로 승격되었으면 정말 좋을 맛이었어요.


캐모마일 릴렉서의 첫맛은 신맛이었어요. 신맛이 묵직했어요. 날카로운 신맛이 아니라 둔탁한 신맛이 혀뿌리를 자극했어요. 캐모마일 릴렉서의 첫맛인 신맛은 회초리로 맞는 것이 아니라 뭉툭한 둔기로 맞는 느낌 같은 타격감이었어요. 솔직히 이 신맛은 전혀 평화롭고 평온한 맛이 아니었어요. 이게 어디를 봐서 릴렉스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부드러운 신맛이 아니라 충격을 가하는 신맛이었거든요.


신맛의 충격은 평온함을 느끼기 위한 충격이었던건가.


신맛의 충격이 가시자 리치의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달콤함이 몰려왔어요. 신맛의 충격을 깔끔히 지워줬어요. 아이스로 주문했지만 리치의 달콤한 향기는 따스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웠어요. 찬맛의 날카로움을 뭉툭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줬어요. 신맛의 충격이 사라지자 마음이 평화로워졌어요.


빨간 말린 과일 조각 비슷한 것을 하나 먹어봤어요. 이것은 전혀 평온하게 만들어주지 않는 맛이었어요.


스타벅스 음료


이게 크리스마스 맛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평온함을 가져오는 건 맞아.


사실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가 늦가을~겨울에 어울리는 맛인지는 모르겠어요. 늦가을~겨울보다는 오히려 봄이나 초가을에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조금만 더 차갑게 만들었다면 한여름에도 꽤 어울리는 근사한 음료였을 거에요. 여기에 얼음을 커피빈에서 사용하는 잘잘한 얼음으로 집어넣었다면 가히 최고의 점수를 줬을 거에요. 정말 맛있고 좋았어요. 신맛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신맛의 자극을 느끼며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캐모마일 릴렉서는 이름과 매우 잘 맞는 맛이었어요. 평안한 기분보다는 즐거운 기분이 들게 하기는 했지만요. 이것은 상시메뉴로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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