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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 롯데 하이마트 구입

좀좀이 2020. 10.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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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전기 포트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눌렀어요. 전기 포트 전원을 켠 후 커피잔에 믹스 커피를 부었어요. 보통 이렇게 전기 포트 작동시키고 커피잔에 인스턴트 커피 믹스를 부으면 그동안 물이 끓어요.


'왜 물 끓는 소리가 안 들리지? 전원 안 켰나?'


전기 주전자를 확인해봤어요. 분명히 전원이 켜져 있었어요. 작동해야 정상이었어요. 그러나 작동하지 않았어요.


"뭐지? 접촉 불량인가?"


전기 주전자를 다시 열판에 올려놓고 기다려봤어요. 그러나 작동하지 않았어요.


"이거 왜 고장이야!"


엄청나게 당황했어요. 고장날 이유가 없는데 고장났거든요. 머리가 멍해졌어요.


대체 이번달은 무슨 마가 꼈길래 다 고장나지?


진짜 남아나는 게 없었어요. 하나씩 전부 고장나고 있었어요. 노트북 컴퓨터도 고장나서 수리받은 것은 이제 애교로 보일 지경이었어요. 심지어 화장실 변기 레버조차 부러졌으니까요. 뭐 하나 멀쩡히 남아나는 것이 없고 전부 고장나서 새로 구입하거나 수리해야 했어요. 이게 10월 한 달에 다 발생했어요. 이제는 하다하다 멀쩡한 전기 포트조차 아무 이유 없이 고장나버렸어요.


일단 커피를 마시기 위해 라면 끓이는 냄비로 물을 끓여서 커피를 마셨어요. 나가기 귀찮았기 때문에 한동안 라면 끓이는 냄비로 물을 끓여서 커피를 타서 마시기로 했어요.


'이러다 냄비도 작살나겠다.'


물을 조금만 끓이니 냄비가 엄청나게 과열되었어요. 이러다가는 냄비도 작살나게 생겼어요. 냄비가 너무 과열되어서 냄비 손잡이가 녹아서 부러지면 냄비도 못 쓰게 되거든요. 하다하다 냄비까지 망가지면 이건 견딜 수가 없었어요. 무조건 전기 포트를 새로 구입해야 했어요. 이건 너무 급한 일이었어요.


마침 다음날 지인과 망원동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전기포트 하나 사와야겠다.'


망원동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대형마트 들려서 전기포트를 하나 구입해서 돌아오기로 했어요.


다음날이 되었어요. 망원동에서 지인과 만난 후 홍대입구로 가서 차 한 잔 같이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용산 이마트 가서 주전자 사서 돌아갈까?'


홍대입구에서는 중앙선을 타고 용산역으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용산역에는 이마트가 있어요. 이마트 가서 전기 주전자 구입한 후 1호선 타고 가면 환승할 일이 없었어요. 홍대입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로 돌아갈 경우, 집에 가는 길에 전철 타고 가서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대형마트는 용산역 이마트, 청량리 롯데마트였어요. 이 중 청량리 롯데마트를 가기 위해서는 시청에서 1호선으로 환승 한 번 해야 했어요.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전기포트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환승 한 번 하는 것도 엄청 귀찮고 싫었어요. 그래서 중앙선 타고 용산 이마트 간 후 거기에서 1호선 타고 바로 의정부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중앙선을 타고 용산 이마트로 갔어요.


"여기 전기포트는 없어요."


여기 용산이었지!


용산 이마트 바로 근처에 용산 전자상가가 있어요. 이것 때문에 용산 이마트에서는 가전제품을 판매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걸 잊고 있었어요.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같은 것만 안 팔 거라 생각했는데 전기 주전자도 판매하지 않고 있었어요. 전자제품 사러 대형마트 갈 거라면 용산 이마트는 무조건 피해야 해요. 그게 하물며 전기 주전자 같은 거라 해두요. 잊고 있었던 사실이 용산 이마트 가서 전기주전자 없는 것을 보고서야 떠올랐어요.


"이럴 거면 용산 왜 왔어!"


애초에 목적이 전기주전자 뿐이었기 때문에 용산 이마트는 갈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처음부터 얌전히 청량리 롯데마트로 가면 되었어요. 시간과 차비만 낭비했어요. 이건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전철을 타고 청량리 하이마트로 갔어요. 사람 2배로 약올리려고 작정했는지 하필 지하철도 쓸 데 없이 소요산행이 왔어요. 평소에는 청량리행만 잔뜩 와서 인생의 무쓸모 청량리행이라고 했는데 정작 청량리역에서 내리려고 하자 제가 집에 가기 위해 가야 하는 의정부역을 가는 소요산행이 왔어요. 보나마나 이따 집으로 돌아갈 때는 또 청량리행이 잔뜩 올 거였어요. 그러면 전기 주전자 들고 의정부, 양주, 동두천, 소요산행 전철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거였어요.


'롯데마트는 전기 주전자 팔겠지?'


만약 청량리 롯데마트에서 전기주전자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선택지는 전철 타고 회룡역 가서 의정부 경전철로 갈아타서 의정부 홈플러스를 가야 했어요. 이건 진짜 최악이었어요. 만약 이렇게 가는 일이 발생한다면 집에 도착했을 때 거의 자정이 될 거였어요.


청량리역에서 내렸어요. 롯데마트로 갔어요. 전기주전자 따위는 당연히 없었어요.


'하이마트 가봐야겠다.'


청량리역에서 경기도 북부청사역까지 가려고 하니 진짜 끔찍했어요. 롯데 하이마트에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어요. 청량리 롯데마트 옆에 하이마트가 있어요.


청량리 롯데 하이마트로 갔어요. 다행히 아주 저렴한 전기포트가 있었어요. 청량리 롯데마트에서 전자제품을 안 파는 이유는 바로 옆에 롯데 하이마트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전기주전자를 고르는 기준은 단 하나였어요. 가격이었어요. 전기주전자로 엄청난 디테일이 필요한 섬세한 작업을 할 게 아니라 물만 잘 끓이면 끝이었거든요. 그래서 가격이 제일 저렴한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을 골랐어요. 가격은 29900원이었어요.


"결제 카카오페이 되나요?"

"예, 가능해요."


롯데 하이마트는 카카오페이 결제도 되었어요. 그래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했어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박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박스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는 10년간 수리 가능하대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포트 KO2001KR 정식제품명은 '전기주전자'에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에요. 모델명은 KO2001KR이에요.


제조자는 Zhejiang Shaoxing Supor Domestic Electrical Appliance Co.,Ltd 에요. 원산지는 중국이에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재질은 스테인레스제, 폴리프로필렌, 고무제(실리콘), 폴리아세탈, 폴리아미드에요.


수입원은 (유)그룹세브코리아에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사양


박스에서 전기주전자를 꺼냈어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최대 1.7리터까지 물을 끓일 수 있었어요. 주의사항을 보니 1.7리터 넘게 물을 넣고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어요. 물을 너무 많이 넣고 사용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한 번 물을 끓일 때 용량은 최소 0.5리터, 최대 1.7리터였어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열판


구성품은 전기주전자와 열판이었어요. 매우 단순하고 평범한 구성이었어요.


테팔 전기주전자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 는 비슷한 크기의 전기 포트와 비교했을 때 조금 무거운 편이었어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아랫쪽으로 갈 수록 넓어지는 원통형 주전자였고, 손잡이가 직선이 아니라 약간 사선이었기 때문에 손으로 들면 자연스럽게 주둥이 쪽이 아래로 치우쳤어요. 주전자 안에 물이 들어가면 물 무게도 더해지기 때문에 이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어요. 전기 포트 안에 물을 1.7리터까지 채워서 사용한다면 이 특징은 큰 단점으로 나타날 수도 있었어요. 이런 디자인을 택한 이유는 전기주전자 내부 손잡이 쪽에 열선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전원 스위치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어요. 손잡이 위에 있는 버튼은 작동 버튼이 아니라 전기포트 뚜껑을 여는 버튼이었어요.


물 끓이는 속도는 딱히 빠르거나 느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 번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전기 포트에서 '팅' 소리가 들렸어요. 이 소리가 왜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전기 포트 내부 열선이 식어서 나는 소리인지 다른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건 설명서에서도 딱히 언급이 안 되어 있었어요.


전기 주전자로 물을 따를 때는 물이 아주 졸졸 나오거나 아주 콸콸 쏟아지거나 둘 중 하나였어요. 이 또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현상 같았어요. 물이 졸졸 나온다고 주전자를 조금 더 기울이면 물이 갑자기 콸콸 쏟아지기 때문에 종이컵에 따를 때는 조금 신경써야 해요. 머그컵은 컵 무게가 있어서 갑자기 콸콸 쏟아져도 컵 무게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종이컵은 컵 무게랄 것이 없어서 갑자기 콸콸 쏟아지면 컵이 심하게 흔들리고 더 나아가 컵이 자빠져버릴 수도 있거든요.


성능상으로는 그렇게 큰 특징이 안 보였어요. 성능보다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특징이 있었구요.


테팔 전기포트 전기 주전자 KO2001KR는 지금까지 무난히 쓰고 있어요. 물 따르는 양을 섬세히 조절해가며 써야 할 때에 사용할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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