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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

좀좀이 2020. 7.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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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에요.


친구와 저녁을 같이 먹고 돌아다니다 스타벅스로 갔어요. 요즘은 친구와 만나면 계속 스타벅스에 가고 있어요.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스타벅스 앞까지 거의 다 왔어요.


예전에는 스타벅스에 가면 안 마셔본 음료가 많아서 새로운 음료를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여자친구든 친구든 지인이든 하여간 누구를 만나기만 하면 카페 갈 때 스타벅스를 가고 있어요. 스타벅스를 하도 많이 가서 어지간한 건 다 마셔본 것 같았어요. 스타벅스에서 판매중인 음료를 모두 다 마셔보지는 못했어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러나 마셔보고 싶은 것은 다 마셔봤어요.


"너는 뭐 마실거?"

"나? 쿨 라임 피지오 마시려구."

"쿨 라임 피지오? 그거 맛있어?"

"어. 회사 여직원들이 알려준 레시피로 마시니까 맛 장난 아냐."

"레시피?"


친구는 회사 여직원들이 알려준 레시피로 주문하면 쿨 라임 피지오 맛이 장난 아니라고 했어요.


'스타벅스에 무슨 개별 레시피가 있나?'


스타벅스가 아무리 유명하다 한들 여기도 프랜차이즈 카페. 레시피가 달라지고 말고 할 게 없었어요. 이 동네 스타벅스든 저 동네 스타벅스든 다 똑같죠. 스타벅스는 전부 직영점이라서 편차도 거의 없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약간의 편차는 존재해요. 손재주가 정말 없는 직원이라서 모양이 진짜 안 예쁜 경우는 있어요. 또는 신메뉴 출시된 첫날에 아직 제조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약간의 편차가 발생하는 일이 있기는 해요.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어느 스타벅스를 가든 음료 맛은 다 거기에서 거기에요. 달라질 수가 없죠. 이게 무슨 맘스터치도 아니구요.


"쿨 라임 피지오 맛이랑 탄산 강하게 해달라고 해서 마시면 완전 맛있어."

"아..."


얼핏 들어본 적이 있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주문할 때 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대요. 그래서 자기 입맛에 맞게 맛의 세기를 조절해서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요. 실제 스타벅스 가서 맛에 대한 세부적인 주문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딱히 본 적이 없지만요. 하여간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대요. 한때 스타벅스 음료 개조 방법에 대한 글이 돌아다닌 적도 있었구요.


"나도 그렇게 마셔볼까?"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특별히 따로 뭔가 주문한 적은 없었어요. 말로만 그게 된다고 들었지 실제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친구는 회사 여직원들이 그렇게 주문해서 잘 마신다고 했어요. 여직원들이 그렇게 주문해서 잘 마신다고 하자 호기심이 생겼어요. 친구 따라서 강남 간다고 저도 친구를 따라서 쿨 라임 피지오를 탄산과 맛을 강하게 해서 주문해보기로 했어요.


쿨 라임 피지오를 주문했어요. 탄산과 맛을 강하게 해달라고 주문했어요. 직원이 알겠다고 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주문한 쿨 라임 피지오가 나왔어요.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피지오


라임 모히또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탄산이 들어 있는 노란빛 살짝 띄는 음료에 라임 슬라이스 한 조각이 올라가 있었어요. 생긴 것은 시원하게 생겼어요. 여름에 마시기 딱 좋아보이는 모습이었어요.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쿨 라임 피지오에 대해 '그린 빈 추출액이 들어간 라임 베이스에 건조된 라임 슬라이스를 넣고 스파클링한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음료입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음료입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생긴 것은 라임 모히또인데 설명을 보면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쿨 라임 피지오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 가격은 Tall 사이즈 5900원, Grande 사이즈 6400원, Venti 사이즈 6900원이에요.


스벅 쿨 라임 피지오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 용량은 Tall 사이즈가 355ml 에요.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105kcal 이에요. 카페인은 110mg 들어 있대요.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 영문명은 Cool Lime Starbucks Fizzio 에요.


스타벅스 카페인 음료


"이거 장난 아닌데?"


진짜 맛있었어요. 엄청 맛있었어요. 스타벅스에서 마셔본 음료 중 3위 안에 들어가는 맛이었어요.


약간 새콤한 느낌이 있는 듯 없는 듯 했어요. 라임 향이 진했고 단맛도 약하지 않았어요. 탄산 쥬스보다는 단맛이 약했지만 단맛이 약한 음료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과하지 않은 단맛에서 가장 달게 만든 맛이었어요.


달콤한 맛과 라임향의 조합이 좋았어요. 원래 라임 맛은 절대 이렇지 않을 거에요. 그러나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를 마셔보면 라임이 왠지 엄청나게 달고 맛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음료였어요.


탄산도 강하게 하니 매우 시원했어요. 단맛이 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갈증이 잘 안 풀릴 수 있는데 이것은 탄산이 싹 잡아줬어요. 탄산 때문에 단맛이 강해도 그렇게 강하다고 못 느꼈고 청량감이 매우 좋았어요. 입은 달고 향긋하고 목구멍은 시원했어요.


아, 맞다. 이건 강화 버전이지?


만약 쿨 라임 베이스를 강하게 하고 탄산도 강하게 해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밍밍했을 거에요. 그러니까 강화 버전이 원래 이렇게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 맛이었어요. 강화 버전은 동네방네 카페란 카페를 다 돌아다니며 라임 탄산 음료 다 잡아 족칠 맛이었어요. 하지만 이게 강화된 버전이 아니라면 - 탄산이 조금 약하고 쿨 라임 베이스도 덜 들어간다면 예전에 있었던 버거킹 라임 모히또한테도 밀리는 맛일 거였어요.


나중에 혼자 스타벅스 가서 강화하지 않고 그냥 마셔봤어요.


강화하면 꿀 라임 피지오, 강화 안 하면 킬 라임 피지오


예상대로였어요. 강화한 것과 안 한 것 맛 차이가 엄청 컸어요. 강화한 것은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그러나 강화 안 한 것은 환장적인 맛이었어요.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는 무조건 탄산과 쿨 라임 베이스를 강하게 해서 마셔야 하는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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