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

좀좀이 2020. 7. 5. 15:00
728x90

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음료는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에요.


집에만 있자니 심심해서 밖에 나왔어요. 딱히 목적지 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녔어요. 산책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 하며 걷고 있었어요.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


돌아다니며 특별한 것을 보지 못했어요. 항상 보던 풍경과 다를 것 없었어요. 밖에 나와서 걸어도 심심하기는 매한가지였어요.  그래도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기분전환이 많이 되었어요.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기분전환할 때는 더 낫거든요. 너무 멀리 가면 집으로 돌아갈 때 걸어가려면 힘들었어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교통비로 돈을 쓰고 싶은 마음은 없었거든요.


발걸음을 돌려서 집을 향해 가기 시작했어요.


"맥도날드까지 왔네."


맥도날드가 나왔어요. 안에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어요.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서 먹고 갈까?"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은 인기 좋아요. 가성비 좋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요. 가격은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갔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볍게 먹기 좋아요. 아주 잠깐 앉아서 쉬면서 하나 먹고 가기에는 딱 좋아요. 밖에 나와서 아무 것도 안 먹고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집으로 돌아가면 괜찮은 산책 시간 마무리였어요.


맥도날드 안으로 들어갔어요. 무인 주문 기계에서 아이스크림 주문을 하려던 차였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아, 맥도날드 음료 엄청 괜찮아졌지?'


맥도날드 음료가 매우 괜찮아진 것이 떠올랐어요. 지난 대표이사 시절에 맥도날드 햄버거는 질이 상당히 낮아졌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았고 이미지도 매우 나빠졌어요. 그 당시 맥도날드 갈 때마다 느낀 게 있었어요.


맥도날드의 카페화


맥도날드를 카페로 만들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약간 긴가민가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맥도날드 햄버거 수준이 나날이 떨어져서 사람들의 관심은 모두 거기로 쏠려 있었어요. 하지만 맥도날드 햄버거 수준이 떨어지는 대신 맥도날드 음료 수준은 폭발적으로 많이 올라가고 있었어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니까 음료는 기대 안 되기 마련인데, 맥도날드 음료 수준은 지나치게 저렴한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보다 훨씬 더 나았어요. 심지어는 어지간한 카페보다 더 나은 경우도 있었구요.


맥도날드가 음료에 엄청나게 많이 신경쓴 것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음료를 한 번 마셔보기로 했어요.


'뭐 마시지?'


어떤 음료수를 마실지 한 번 쭉 봤어요.


'초코 쉐이크 마셔봐야겠다.'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이것은 못 만들면 빠삐코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는 것만도 못한 맛이 나요. 잘 만들면 상당히 맛있구요.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를 받아서 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맥도날드


플라스틱 뚜껑에 초코쉐이크 색이 비쳐 보였어요.


초코 쉐이크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는 초코 쉐이크에 대해 '신선한 우유에 달콤함 초코렛 시럽이 들어간 부드러운 쉐이크!'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맥도날드 음료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 중량은 375ml 에요. 열량은 344kcal 이에요.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


기대를 뛰어넘었다.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는 패스트푸드 쉐이크라 기대를 별로  안 했어요. 산책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허전해서 주문한 거였어요. 물론 맥도날드가 카페화를 추진하면서 음료 퀄리티를 매우 많이 끌어올려서 약간의 호기심이 있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호기심이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이게 대박이었어요.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는 초콜렛 맛이 매우 진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 중 진한 편에 속하는 맛이었어요. 게다가 이건 가격 경쟁력도 충분했어요.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아이스크림 제일 작은 것이 이 정도 가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양도 훨씬 많고 맛도 딱히 뒤떨어지는 맛이 아니었어요.


냉정히 말해서 맥도날드 초코 쉐이크는 스타벅스 자바칩 프라푸치노와 경쟁하라 해도 얘는 될 거였어요. 초코칩이 씹히냐 안 씹히냐 정도로 취향이 갈릴 거에요. 그런데 여기에서 가격이 너무 차이나요. 그깟 초코칩 씹히는 거 포기하면 된다고 해버려도 될 정도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나거든요.


맥도날드는 초코 쉐이크를 열심히 홍보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웬만한 카페의 ~치노 시리즈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경쟁해도 버텨낼 수준이었거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