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모스버거 신메뉴 에그순삭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0. 2.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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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프랜차이즈 체인점 햄버거는 모스버거 에그순삭버거에요. 모스버거 에그순삭버거는 모스버거에서 2020년 2월 18일에 출시한 신메뉴에요.


"나 이렇게 많이 잤어?"


어제 저녁 일찍 잠을 청했어요. 제대로 잠을 잘 생각은 없었어요. 두어 시간 잠자다 일어나서 다시 할 것 할 생각이었어요. 글도 쓰고 책도 읽구요. 머리가 멍해서 잠깐 드러누웠다 일어나려고 했어요. 그러나 눈을 떠서 창밖을 보니 하늘이 파랬어요.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났다면 창밖이 시꺼매야 했어요. 밤이었으니까요. 그러나 푸르스름한 색이었어요. 아침이 되었다는 소리였어요.


'대체 왜 이렇게 깊이 잤지?'


전날 피곤할 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방에서 글 쓰고 책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제주도 다녀온 피로가 아직도 남아 있을 리 없었어요. 아무리 심야시간 여행을 해서 시차 적응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요. 여독은 풀려도 예전에 다 풀렸어요.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정신 없이 깊게 잤어요. 황당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컴퓨터를 켰어요.


'오늘은 글 뭐 쓰지?'


글 쓸 건 많이 밀려 있었어요. 이렇게 글 쓸 것이 많이 밀려 있으면 당장 어떤 글부터 써서 블로그에 올릴지 고민되요.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한 것도 많이 밀려 있었어요. 영상 중 계절성이 매우 강한 풍경 영상인 것은 그래도 겨울이 끝나기 전에 올려야 했어요. 날 다 풀린 후에 한겨울 영상 올리는 것은 이상하니까요. 이번에는 어떤 것을 글로 쓸 지 쭉 보다가 중림시장 글을 쓰기로 했어요.


중림시장 글을 쓰는 중이었어요. 아침 10시쯤 되었을 때였어요. 갑자기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어요.


'뭐지?'


아침 10시 정도에는 카카오톡 메세지가 오는 일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어디에서 보낸 건지 한 번 봐봤어요. 모스버거에서 보내온 메세지였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출시했네?"


모스버거에서 에그순삭버거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메세지였어요.


'이따가 이거 먹으러 다녀올까?'


순간 고민되었어요.


모스버거 명동에 있잖아!


제가 갈 만한 거리에 있는 모스버거는 서울 명동에 있는 모스버거였어요.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어요.


'의정부에서 명동 가려면 우한 폐렴 위험지역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데? 게다가 명동이면 그 자체가 우한폐렴 위험지역이잖아!'


문제는 우한 폐렴 위험이었어요. 며칠 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숭인동에서 발생했다면 최초 보균자는 분명히 동대문 및 창신동에 있을 거였어요. 동대문역을 중심으로 인접 창신동까지 중국인이 많거든요. 중국인 거주자도 꽤 있고 중국인 관광객도 많아요. 이 중국인 보균자가 동대문을 떠났는지 모르겠어요. 중요한 것은 감염경로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동대문은 상당히 위험한 지역.


동대문을 안 거치고 명동으로 갈 방법이 없었어요. 가는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외대앞역으로 가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앞에서 261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가면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어요.


게다가 명동은 중국인들이 진짜 많이 가는 곳. 명동 자체도 서울의 우한 폐렴 위험 지역 중 하나에요. 미지의 바이러스 보균자 중국인 모씨가 얌전히 동대문만 갔을 리 없어요. 분명히 명동도 갔겠죠. 게다가 하루에도 몇천 명씩 새로운 중국인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상황. 명동은 위험한 곳이었어요.


그래도 가서 먹어보자.


그래도 모스버거에서 신메뉴 나왔다는데 한 번 가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마스크를 잘 끼고 지하철을 타고 모스버거로 갔어요. 모스버거 가자마자 바로 모스버거 신메뉴인 에그순삭버거 햄버거를 주문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에그순삭버거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에그순삭버거 햄버거


맨 아래에 주황색 소스가 발라져 있고, 그 위에 계란으로 만든 패티가 들어 있었어요. 그 위에는 튀김 패티가 올라가 있었어요. 맨 위에는 양배추가 올라가 있었고, 그 위에 번이 덮혀 있었어요.


모스버거 에그순삭버거


모스버거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에는 에그순삭버거에 대해 '모스 대표 가성비 메뉴 순삭멘치까스 리뉴얼 출시! 고소한 에그 후라이와 스위트 페퍼소스를 더해 매콤 달콤 바삭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에그순삭버거를 지금 만나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었어요.


에그순삭버거 햄버거


모스버거 홈페이지에서는 에그순삭버거에 대해 '다진 고기와 야채를 뭉쳐 튀겨낸 멘치까스와 에그 후라이, 스위트 페퍼 소스의 나이-쓰한 만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에그순삭버거


모스버거 에그순삭버거 단품 가격은 3200원이에요. 세트 가격은 4900원이에요.


모스버거 에그순삭버거 영문명은 Egg Mince Cutlet Burger 에요.



어묵 튀김 같은 경단이 들어간 매콤한 샌드위치 맛.


첫 입 먹고 느낀 점은 에그순삭버거 속에 들어간 주황빛 소스가 매콤하다는 점이었어요. 소스가 살짝 매콤했고 새콤한 맛이 있는 것 같았어요. 피클을 갈아서 넣은 맛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러나 소스에서 피클 조각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핫소스와 마요네즈를 섞어놓은 것 같았어요. 진짜 핫소스와 마요네즈를 섞어서 만든 건지는 모르겠어요. 왠지 핫소스와 마요네즈를 잘 섞으면 이런 맛이 날 것 같았어요.


처음 패티를 보고 치킨까스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했어요. 그런데 실제 먹어보니 치킨 까스보다는 생선 완자 같은 맛이 났어요. 생선향이 진하지는 않았어요. 아주 묘하고 약하게 생선향이 나는 것 같았어요. 고기 경단 같기도 하고 생선 경단 같기도 했어요. 고기와 생선을 섞은 후 튀긴 것 같은 맛이었어요. 맛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무슨 완자 튀김 먹는 기분이었어요.


계란은 그 자체로 진한 맛을 뿜어내지는 못했어요. 소스맛은 조금 강했고, 패티맛과 섞여서 계란맛만 정확히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먹다보면 계란이 들어갔다는 것은 알 수 있었어요. 계란은 어둠의 조력자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먹으면 별로 티나지 않는 맛이었지만 분명히 계란맛이 있기는 했거든요.


번은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쫄깃한 번이었어요. 씹는 맛이 매우 확실한 번이었어요.


모스버거 에그순삭버거 햄버거는 전체적으로 보면 매콤하고 생선완자 튀긴 것 같은 패티가 들어간 샌드위치 비슷한 맛이었어요. 부드럽고 가볍게 매콤한 맛이 있는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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