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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 혼밥 가능 야채 곱창 맛집 - 대가곱창 약수본점

좀좀이 2020. 1.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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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야채 곱창 맛집은 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에 있는 곱창집인 대가곱창 약수본점이에요.


일이 있어서 약수역으로 갔어요. 일을 다 본 후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약수역에는 뭐 먹을 곳 없나?"


약수역에서 청구역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돈까스 맛집인 하이가쯔가 있어요. 그러나 여기는 이미 한 번 다녀왔어요.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또 가서 또 돈까스를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돈까스 말고 다른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이왕이면 안 가본 식당으로 가고 싶었어요. 약수역은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서 이왕 온 김에 안 가본 맛집을 찾아가보고 싶었어요.


날이 꽤 추웠어요. 따스한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인터넷으로 약수역 근처 맛집을 검색해 봤어요. 순대국밥 가운데 유명한 곳이 하나 있다고 나왔어요.


순대국은 별로 안 땡긴다.


순대국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많이 좋아해요. 하지만 순대국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꽤 많이 안 좋아해요. 저는 후자에 가까워요. 순대국이 있으면 먹기는 해요. 그러나 어지간해서는 제 돈 주고 안 사먹는 편이에요. 순대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순대국밥 가게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순대국밥 말고 다른 먹거리가 있는지 다시 검색해봤어요.


"곱창집 있네?"


곱창 파는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아직 그렇게까지 많이 유명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대체로 평이 괜찮았어요. 어떤 가게인지 글과 사진을 꼼꼼히 봤어요.


'여기는 조작 아닌 거 같다.'


약수시장에 있는 조그만 가게였어요. 가게 외관 사진을 보니 좋은 평에 대한 믿음이 갔어요. 가게 외관이 매우 허름했거든요. 전형적인 시장통에 있는 식당 모습이었어요. 이런 곳은 어지간해서는 리뷰 조작 같은 곳을 안 해요. 동네 주민들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일 확률이 매우 높은 곳이었어요. 리뷰 자체도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어요. 게다가 2012년에 작성된 글도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리뷰 믿고 가도 될 것 같았어요.


'여기 혼자 먹을 수 있을 건가?'


고깃집의 가장 큰 문제점은 1인분을 판매하지 않는 식당들이 꽤 있다는 점이에요. 가격은 1인분 적어놓고 실제 주문은 2인분부터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게다가 이렇게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적어놓지 않고 입구에 들어가서 1인분 되냐고 물어보면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오랜만에 곱창 볶음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여기가 혼자 1인분 먹고 나오는 것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냥 한 번 가봐?'


약수시장도 둘러보고 오랜만에 곱창 볶음도 먹고 집으로 돌아가면 딱 좋았어요. 그러나 여기가 1인분이 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어요. 일단 가보기로 했어요. 만약 안 된다고 하면 순대국 먹고 돌아가기로 했어요.


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 안에 있는 곱창 맛집이라는 대가곱창 약수본점으로 갔어요.


대가곱창 약수본점


배달의 민족 배달도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약수역 맛집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1인분도 파나요?"

"예."


다행히 대가곱창 약수본점에서는 혼자 1인분 먹는 것도 된다고 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약수역 맛집 대가곱창 약수본점


'뭐 주문하지?'


제일 저렴한 메뉴는 야채곱창이었어요. 야채곱창 가격은 11000원이었어요. 다른 곱창도 있었지만 혼자 와서 조용히 곱창에 밥만 막고 갈 거였기 때문에 야채곱창을 주문해서 먹고 돌아가기로 했어요.


약수 야채곱창 맛집


"여기 먹다가 볶음밥 주문해야 하나요?"

"아니요. 볶음밥은 양념 따로 넣고 하니까 다 드시고 주문하셔도 되요."

"예. 그러면 야채곱창 1인분 주세요."

"맵게 해드릴까요, 안 맵게 해드릴까요?"

"맵게 해주세요."


야채곱창 1인분을 주문했어요. 아주머니께서 탁자에 쌈야채, 미역국을 차려주셨어요.


약수시장 야채곱창 맛집 대가곱챵


대가곱창 쌈야채


조금 기다리자 야채 곱창이 나왔어요.


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 혼밥 가능 야채 곱창 맛집 - 대가곱창 약수본점


'여기는 종이 호일 쓰네?'


곱창 아래에 깔린 것은 알루미늄 호일이 아니라 종이 호일이었어요. 약불로 야채곱창을 살살 익혔어요.


서울 신당동 곱창 맛집 대가곱창


'잡내 안 느껴진다!'


제가 주문한 것은 매운맛 야채곱창이었어요. 매운맛은 별로 강하지 않았어요. 매운맛 야채곱창 매운맛보다 밑반찬으로 나온 생고추가 더 매웠어요. 매운맛은 매운맛을 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느끼한 맛을 조금 덜어주기 위해 살짝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기 맛있는데?"


고기 잡내가 하나도 없었어요. 곱창도 알차게 들어 있었어요. 곱창이 쫄깃하고 고소했어요. 깻잎 향도 너무 강하지 않았어요. 깻잎 향은 은은하고 부드러웠어요. 당면도 꽤 맛있었어요.


'이거 밥반찬 아냐?'


맛이 상당히 순한 편이었어요. 간이 전혀 강하지 않았어요. 야채 곱창은 주로 술안주로 많이 팔리는 음식이에요. 그래서 보통 양념 맛을 상당히 강하게 내요. 그러나 여기는 양념맛이 순했어요. 술안주 보다는 오히려 밥 반찬에 가까웠어요. 공기밥 하나 시켜서 반찬으로 집어먹으면 더욱 맛있을 맛이었어요. 곱창만 집어먹어도 별로 느끼하지 않았고 무난히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양도 꽤 많았어요. 공기밥 없이 야채 곱창 1인분만 집어먹어도 식사가 될 정도였어요.


'그래도 왔는데 볶음밥 먹어야지.'


야채 곱창의 완성은 볶음밥. 곱창을 거의 다 집어먹은 후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볶음밥 가격은 2000원이었어요.


신당동 맛집 대가곱창


'누룽지 만들어 먹어야겠다.'


종이 호일의 좋은 점은 누룽지 만들기 좋다는 점이에요. 버너 불을 약불로 맞춘 후, 밥을 얇게 펴서 누룽지를 만들었어요. 처음 그냥 나왔을 때는 양념 수분이 조금 많이 남아 있어서 약간 질척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약불에 살살 볶자 수분이 날아가면서 볶음밥다운 모습이 되었어요.


종이 호일이었기 때문에 밥을 태우지 않고 아래 눌러붙는 것 없이 볶음밥 누룽지를 만들 수 있었어요. 아래는 바삭하고 위는 부드러운 볶음밥이 만들어졌어요. 볶음밥도 매우 만족스럽게 잘 먹었어요.


서울 신당동 약수역 약수시장 혼밥 가능 야채 곱창 맛집인 대가곱창 약수본점은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혼밥도 가능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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