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후기

좀좀이 2020. 1. 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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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샌드위치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에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는 2019년 12월 30일부터 하루 종일 세트 메뉴로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중이에요.


"오랜만에 파파이스나 가볼까?"


파파이스에서 롱샌드위치 3종류를 하루 종일 세트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행사 가격을 보니 꽤 괜찮아보였어요. 3900원이면 편의점 도시락보다 저렴하니까요. 요즘 편의점 도시락 가격은 최소 4000원이에요.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먹는 대신 햄버거 세트를 먹을 수 있었어요. 이 정도라면 일부러 파파이스 매장을 한 번 찾아가서 먹어봐도 좋았어요.


"의정부에 파파이스 있었지?"


의정부에도 파파이스 매장이 하나 있었어요. 정확히 어디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어요. 카카오맵으로 의정부 파파이스 매장을 검색해봤어요.


"어? 없잖아? 망했나?"


검색 결과에 의정부 파파이스 매장이 없었어요.


"언제 없어졌지?"


의정부 파파이스 매장을 안 간 지 꽤 되었어요. 그래서 의정부에 있던 파파이스 매장이 없어졌다는 것에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어요. 안 간 지 하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새 사라졌다고 해도 그러려니 할 정도였거든요. 파파이스는 매장이 많지 않을 뿐더러 맘스터치와 겹치는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전혀 힘을 못 쓰고 있어요. 이게 맘스터치가 무단으로 카피해서 벌어진 일은 아니에요. 족보를 따져보면 파파이스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맘스터치거든요. 그리고 아예 독립한 게 아니라 파파이스 운영하던 회사에서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맘스터치에요. 그러니 둘은 겹칠 수 밖에 없고, 맘스터치에 주력하면서 파파이스는 완전 뒤로 밀려나버렸어요.


파파이스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어요. 파파이스가 맘스터치로 흡수되어 간다고 봐도 틀린 건 아니니까요.


'동대 쪽에 파파이스 하나 있었지?'


동국대학교 근처에도 파파이스 매장이 하나 있었어요. 이건 작년 하반기에 간 적이 있었어요. 정확히 지하철역 어디인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맵으로 검색해봤어요.


"뭐야? 여기도 없어졌어?"


충격이었어요. 갔다온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동국대학교 근처 파파이스 매장도 없어졌어요. 황당해서 카카오맵으로 파파이스 매장 전체를 검색해 봤어요. 지점이 진짜 많이 줄어들었어요. 지점이 몇 개 없었어요. 이 정도면 얼마 안 가서 지점 참 적기로 유명한 모스버거 맞먹을 정도였어요.


"파파이스 어디 있어?"


제가 가기 쉬운 곳 중 어디에 파파이스 매장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여기 교통 진짜 애매하네."


혜화역과 종로5가역 사이 딱 중간 지점에 파파이스 매장이 하나 있었어요. 이게 제가 가기 편한 파파이스 매장이었어요. 방학역 근처에도 있다고 검색되기는 했지만, 방학역에서 파파이스 간 후에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방학역은 학교 방학해서 할 거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할 거 없는 동네거든요. 그래서 혜화역과 종로5가역 사이에 있는 파파이스 홍익대대학로점 가서 샌드위치 하나 먹기로 했어요.


파파이스에서 하루 종일 세트 3900원 가격으로 행사하는 롱샌드위치는 총 세 종류에요. 떡갈비 샌드위치, 쉬림프 샌드위치, 비엘티 샌드위치에요. 저는 이것 중 비엘티 샌드위치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비엘티 샌드위치를 주문했어요. 단품만 주문은 안 되는 것 같았어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포장


크기는 성인 남성 손목부터 중지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 정도 되었어요. 무게도 매우 가벼웠어요.


포장을 풀었어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생긴 것은 예쁘장하게 생겼어요. 길다란 샌드위치 빵 사이에 양상추, 토마토, 슬라이스 햄이 들어가 있는 것이 보였어요.


Popeyes BLT Sandwich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는 현재 세트로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 중이에요. 샌드위치는 작지만 여기에 콜라와 케이준 감자 튀김이 같이 나와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후기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는 핫도그 먹는 맛이었어요. 길거리 핫도그에서 튀김옷 따로 더 입히지 않은 핫도그를 잘 익혀 먹는 맛과 꽤 비슷했어요. 그것보다는 고급진 맛이었지만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소스는 달콤한 맛이 있었어요. 맘스터치 싸이버거에 들어가는 소스와 맛이 거의 비슷했어요. 이건 별로 놀랄 일이 아니었어요. 맘스터치와 파파이스는 형제 관계니까요.


소스와 야채를 같이 먹으면 달콤한 샐러드 맛이었어요.


햄은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후랑크 소세지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핫도그와 비슷한 맛 같다고 느꼈어요. 토마토, 양상추, 슬라이스햄의 비율은 매우 좋았어요. 빵 맛도 잘 느껴졌어요.


전체적인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순했어요. 파파이스 감자튀김보다 맛이 더 순했어요.



세트로 2개 시켜라.


문제는 바로 양이었어요. '3900원'이라는 가격. 3900원이면 몇 백원 더 붙이면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을 수 있어요. 열량과 영양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양에서는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당할 수 밖에 없어요. 3900원 내고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세트 하나 먹으면 포만감이 없었어요. 풍성한 간식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프링글스 사먹을 바에는 훨씬 건강하고 맛있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세트 사먹겠다는 느낌이었어요. 식사용으로 보기에는 솔직히 애매한 부분이 있었어요.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깔끔히 먹고 나올 수 있는 양이었지만 일반 성인 남성 먹는 양 - 그러니까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 먹어야 식사가 된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양이 분명히 적었어요.


그런데 만약 이것을 세트 2개 시켜먹으면 이야기가 또 달라졌어요. 세트 2개 가격은 7800원이에요. 7800원 내고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세트 2개를 주문해서 먹는다면 가성비가 상당히 괜찮아졌어요. 감자튀김도 2배, 콜라도 2배가 되니까요. 샌드위치 양도 2배가 되구요. 이렇게 7800원에 세트 2개 사먹으면 이때는 가성비가 상당히 좋아졌어요.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괜찮은 훌륭한 세트가 되었어요.


파파이스 비엘티 샌드위치 세트는 1개만 먹으면 애매하지만 2개를 먹으면 매우 만족스러운 기묘한 양과 가성비를 자랑하는 샌드위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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