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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 후기 Starbucks Almond Banana Blended

좀좀이 2019. 8. 2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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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음료는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에요.


"너 좋아하는 스타벅스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 없어졌더라."

"뭐? 진짜?"


스타벅스 좋아하는 친구와 대화하던 중이었어요. 이야기를 하던 중 화제가 스타벅스 이야기로 넘어갔어요. 스타벅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제게 스타벅스 음료 메뉴 중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가 없어졌다고 알려주었어요.


'초콜렛 바나나 블렌디드가 왜 없어져?'


상당히 의아했어요. 스타벅스 블렌디드 음료 종류 중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는 상당히 잘 만든 음료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가격이 비싸기는 했어요. 그러나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은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전 메뉴 중 가장 만족스럽게 마셨고 진짜 돈값하는 음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의외였어요. 다른 맛없는 음료도 많은데 왜 하필 상당히 괜찮은 음료인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를 없앴는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스타벅스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는 스타벅스에서 낱개로 판매하는 바나나를 하나 골라서 넣어달라고 할 수 있었어요. 미리 음료용 바나나를 따로 준비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낱개로 사서 먹으라고 판매하는 바나나를 한 개 넣어주는 음료였어요. 그래서 원하는 바나나로 골라 넣을 수 있었어요. 물론 이것은 스타벅스 블렌디드 음료 중 바나나가 들어가는 음료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이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장점인 것은 분명했어요.


여기에 음료 양도 꽤 많은 편이었어요. 어느 때든 가벼운 식사용으로 마시기 참 좋은 음료였어요. 아무리 배고플 때 마셔도 허기를 지우는 효과가 있었어요. 속이 영 안 좋을 때 마시기도 괜찮았구요.


게다가 초콜렛과 바나나의 결합이라 당분을 상당히 빠르게 보급해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한 잔 마시면 당이 머리로 쫙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합법적인 두뇌 버스터였어요. 단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과 효과를 보여주는 음료였어요.


그런데 그걸 없애버렸어요.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진짜 없어졌어요. 그 대신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가 새로 생겼어요.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는 당분만 너무 많다고 아몬드 집어넣었나?'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요. 아몬드와 바나나 조합. 영양학적으로는 초콜렛과 바나나 조합보다 더 좋을 수 있어요. 아몬드를 얼마나 많이 집어넣어주는지가 관건이기는 하겠지만요. 그리고 아몬드가 바나나와 얼마나 좋은 조합을 만들어낼지도 의문이었어요. 요즘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내놓는 거 보면 이것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가 나올 것 같았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 후기


아이보리색 비슷한 색에 점이 두두두 있어요. 이 점이 아몬드 가루들일 거에요.


스타벅스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 가격은 6500원이에요. 사이즈는 그란데 사이즈만 있어요.


스타벅스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에 대해 '고소한 아몬드 베이스와 바나나가 함께 블렌딩 되어 한 끼 식사 대용 컨셉의 비건 음료. 더욱 고소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 영문명은 Almond Banana Blended 이에요. 사이즈는 오직 Grande 사이즈만 존재해요. 용량은 473ml 에요. 열량은 380 kcal 이구요.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


이게 과연 비건 음료라는 점 말고 무슨 장점이 있지?


고소한 아몬드와 바나나의 조합. 상상으로는 괜찮은 조합이었어요. 그렇게 나쁠 것 같지 않은 조합이었어요. 아몬드의 고소함은 바나나에 없는 맛이니까요.


그러나 이건 아몬드가 바나나 맛에 아주 부정적인 쪽으로만 영향을 크게 끼치고 있었어요. 아몬드의 고소한 맛은 별로 안 느껴졌어요. 위에 토핑으로 올라가 있는 아몬드를 집어먹을 때만 아몬드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음료 속에서는 아몬드의 고소한 맛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음료에서 느껴지는 것은 진한 바나나 맛이었어요. 바나나 한 개를 갈아넣어 만든 음료이기 때문에 진한 바나나맛은 당연한 것이었어요.


문제는 잘 갈린 바나나 속에 섞인 아몬드 가루 같은 것이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떫은 맛을 낸다는 점이었어요. 바나나 맛에 고소한 맛이 더해진 것이 아니라 떫은 맛이 더해지자 멀쩡한 바나나 맛도 별로인 것이 되어 버렸어요. 바나나맛에 떫고 쓴맛만 더해져버렸어요. 떫고 쓴맛은 사람들이 매우 싫어하는 맛이에요. 주로 설익은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에요. 멀쩡한 바나나가 졸지에 설익은 바나나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상황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머리로 당이 쫙 오르거나 기분좋은 포만감이 느껴지거나 하는 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바나나만 갈아먹는 것만도 못했기 때문에 돈 아깝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를 살려내라!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는 스타벅스 상징인 세이렌의 마법 같은 음료였어요. 마시면 허기가 사라졌어요. 강력한 단맛으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여기에 빠른 당분 흡수로 인해 머리 회전이 확실히 빨라졌어요. 정말 세이렌의 마법을 여기에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료였어요. 아름답고 매력적인 마녀 세이렌이 만들어준 음료 같았어요.


그에 비해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멀쩡한 바나나에 왜 저주를 걸어놨냐고 따지고 싶어지는 맛이었어요. 고약하고 못되먹은 마녀 세이렌이 만들어준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세이렌 휴가 갔나?


아니면 스타벅스 세이렌 뭐 화나는 일 있었던 거야?


대체 왜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를 없애고 그보다 훨씬 못한 아몬드 바나나 블렌디드를 내놨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스타벅스 세이렌이 휴가를 갔든가 아니면 뭐 진노할 일이 있거나 하나봐요. 이거 외에는 설명이 안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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