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에요.


"으...더워!"


친구와 만나 밥을 먹고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습하고 더웠어요. 소화될 때까지 조금 많이 걸을까 했지만 날씨 때문에 무리였어요. 너무 습하고 찐득거렸거든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자연스럽게 커피 이야기가 나왔어요. 걷다가 카페 갈 계획이었거든요.


"아, 맞다! 요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예전에 비해 매우 순해진 거 닮지 않아?"

"어, 맞아."

"내 혀가 이상해진 게 아니었구나!"


요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마다 예전보다 많이 묽어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 때마다 써서 꼭 시럽을 넣어서 마시곤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럽을 넣지 않고 마셔도 맛이 괜찮다고 느끼고 있어요. 특정 카페가 아니라 어디를 가더라도요. 처음에는 제 혀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어요. 예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 때 시럽 넣지 않고 그냥 마신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시럽을 넣으면 시럽 맛에 빨아먹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가 되어서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너도 그러냐고 물어봤어요. 친구가 맞다고 대답했어요. 이건 제가 쓴맛에 둔감해진 게 아니었어요. 카페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을 과거에 비해 연하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무래도 커피빈이지?"

"응.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커피빈 것이 최고야."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저나 친구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이 최고라는 점에서 둘 다 동의했어요. 사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커피빈 것이 제일 낫다는 것을 알려준 것은 이 친구였어요. 다른 카페들은 얼음을 무식하게 넣어주는데 커피빈은 잘잘한 얼음으로 넣어줘서 특히 맛있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이건 사실이었어요. 저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 때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얼음 때문이에요.


"오랜만에 커피빈 갈까?"

"그럴까?"

"싹싹 더운데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마시자."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모처럼 커피빈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자고 했어요.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이제 정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마실 때가 되었어요. 겨울에는 '곧 죽어도 아이스'라는 신념을 갖지 않는 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잘 안 마셔요. 그렇지만 지금은 더워서 오히려 뜨거운 아메리카노 마실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에요. 이날은 덥고 찐득했고, 가뜩이나 느끼한 양꼬치 무한리필을 갔다 나왔기 때문에 깔끔한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이럴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고에요.


커피빈으로 갔어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얼음이에요. 얼음이 녹아서 저렇게 작은 것이 아니라 원래 저렇게 잘잘한 얼음이에요. 그래서 흔들어보면 시원하게 잘각잘각 소리가 나요.


커피빈 커피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스몰 4800원, 레귤러 5300원이에요.


커피빈 얼음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큼은 커피빈이야.


고소한 맛과 쓴맛 비율이 꽤 괜찮았어요. 조금 쓰기는 했지만 시럽을 넣지 않고 마셔도 괜찮았어요. 신맛은 거의 안 느껴졌어요. 신맛은 매우 적고, 고소한 맛과 쓴맛이 맛의 거의 전부였어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장 큰 특징인 얼음. 얼음은 매우 잘았어요. 얼음 알갱이 하나가 새끼손가락 손톱 정도 크기였어요. 그렇다고 주체할 수 없이 빨리 녹지는 않았어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최고 좋은 점은 바로 커피 마시다 얼음 몇 알씩 빼먹기 괜찮다는 점이에요. 얼음 알갱이가 작아서 두세 알 정도 빼먹어도 남은 얼음 알갱이가 많아요. 그리고 이 얼음 알갱이는 씹어보면 별사탕 같이 바사삭 부서져요. 무리해서 씹어서 깨뜨리지 않아도 되요. 별사탕보다 더 부드럽기 때문에 과자 씹을 정도의 치악력만 있다면 무난히 씹어먹을 수 있어요. 커피 마시는 동안 얼음을 몇 알씩 빼서 먹으며 마실 수 있어요. 이렇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동안 얼음 알갱이 몇 개 빼서 씹어먹으면 아주 차가운 물을 조금 마신 기분이 들어요. 얼음 씹으며 입 안 살짝 헹구고 다시 커피 마시는 듯한 효과가 있어요.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작은 조각 얼음이 확실히 가치를 끌어올려요. 곱게 마셔도 되지만 아무 맛 없는 별사탕 조각 씹듯 가끔 얼음 알갱이 몇 개씩 빼서 씹어먹으며 마셔도 좋거든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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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피빈!~저도 갠적으로 좋아하는데용 얼음이 작아서 좋더라구용 ㅎㅎ

    2019.07.25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정말요? 커피빈은 생각도못해봤네요~근데 일반적인 아메리카노에비해 가격은있는듯 하지만 괜찮다면 도전해볼만하네요^^오늘식후 아아는 커피빈으로 ㅋㅋ

    2019.07.25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격이 조금 있기는 한데 확실히 다른 카페들 것보다 맛있어요. 아무래도 얼음 차이가 결정적인 거 같아요 ㅎㅎ

      2019.07.26 04:2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