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보해양조 음료수 망고소다 후기

좀좀이 2019. 7. 1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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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보해양조 망고소다에요.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 진열장을 둘러보던 중이었어요. 거의 다 너무나 익숙한 음료수들이었어요. 진열되어 있는 음료수를 다 마셔본 것은 아니에요. 제가 안 마셔본 음료수도 여러 종류 있어요. 그렇지만 궁금하지 않은 음료수가 거의 전부였어요. 궁금한 음료수는 아예 안 보이다시피 했어요. 새로 나온 음료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있기는 있었어요. 단지 제 흥미를 전혀 끌지 못했을 뿐이었어요.


음료수 진열대를 계속 찬찬히 살펴봤어요. 아무리 봐도 신기하거나 흥미를 끄는 것이 안 보였어요. 옆으로 이동했어요. 옆에는 음료수 냉장고가 있었어요. 술은 안 마시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쳤어요. 음료수 캔과 패트병이 있는 냉장고를 유심히 살펴보며 혹시 저의 흥미를 확 잡아당길 것이 있는지 잘 살펴봤어요. 새로 나온 음료수도 있었지만 역시나 한결같이 별로 크게 끌리지 않았어요.


"이거 못 보던 음료수인데?"


냉장고 안에서 샛노란 캔이 보였어요. 망고소다였어요.


'이건 어느 회사에서 나온 거지?'


캔을 꺼내서 어느 회사 제품인지 살펴봤어요.


"보해양조? 보해양조라면 술 만드는 회사 아냐?"


보해양조는 술 만드는 회사에요. 보해양조 정식 명칭은 보해양조 주식회사에요. 코스피 종목번호 000890 보해양조는 코스피 574위에 시총이 1393억인 회사에요. 업종은 음료로 구분되어 있어요. 그러나 이 회사는 1950년 2월 임광행이 설립한 주류 전문회사에요. 창립일은 1952년 11월 11일이구요. 광주 및 전라남도 굴지의 주류 제조 판매회사로, 잎새주 소주, 매취순 매실주, 그리고 그 유명한 보해복분자주가 바로 이 회사 술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보해양조는 술 만드는 회사이지, 음료수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업종이 음료로 구분되어 있고 코스피 종목번호 000890 인 회사라 해도요. 보해양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는 것이 보해복분자주였어요. 여기에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부라더소다가 있구요. 부라더소다도 술이죠. 여기는 누가 뭐래도 술 만드는 회사였어요.


"이거 술인데 잘못 진열한 거 아냐?"


의심을 안 할 수 없었어요. 정말 꼼꼼히 캔에 적혀 있는 글자를 모두 샅샅히 읽어봤어요. 알코올은 안 들어가 있었어요. 음료수 맞았어요.


'이건 진짜 보해양조라서 사서 마신다.'


술 만드는 회사니까 음료수를 만든다면 잘 만들 수도 있어요. 물론 괴작도 있어요. 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 같은 거요. 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는 술이기는 하지만, 커피를 섞은 술이에요. 참 이상하고 기괴한 맛을 자랑하는 술이었어요. 그래도 그런 과도기적인 단계를 거쳤고, 업종이 음료니까 어느 정도 맛은 뽑아줄 거라 믿었어요. 아무리 봐도 이건 술 같았지만요.


보해양조 망고소다는 이렇게 생겼어요.


보해양조 음료수 - 망고소다


캔 아래를 보면 KMF (사)한국매니지먼트연합 공식 음료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망고소다 캔


성분표는 다음과 같아요.


보해양조 망고소다


제품명은 망고소다에요. 식품 유형은 탄산음료에 해당해요.


제조원은 보해양조(주)로,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보해길에 위치해 있대요. 유통전문판매원은 (주)에스에프씨바이오에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에 있대요.


보해양조 망고소다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액상과당, 백설탕, 망고퓨레 0.05% (고형분함량 28%, 멕시코산), 혼합탈지분유 (네덜란드산), 이산화규소, 구연산, 대두다당류 (중국산), 인산, 합성향료 (망고향), 안식향산나트륨 (합성보존료), 카로틴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보해양조 영양정보


보해양조 음료수 망고소다 총 내용량은 350mL이고, 열량은 185kcal 이에요.


망고 막걸리 맛을 만들어놨다니...


색부터 이것은 왠지 막걸리 색과 비슷해 보였어요. 뿌옇고 탁한데 약간 누르스름한 빛이 있었거든요.


우유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왠지 그럴 거 같은 맛이었어요. 우유가 들어간 망고 아이스크림과 맛이 매우 비슷했어요. 단맛은 상당히 적게 느껴졌어요. 많이 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단맛은 약한 편이었어요. 망고향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이렇게 끝나지 않았어요.


대신 탄산수 마실 때 느껴지는 씁쓸한 끝맛이 느껴졌어요. 이 씁쓸함과 날카롭고 잘은 탄산이 결합해 술 마시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망고향 술 같았어요. 그러나 당연히 술이 아니라 음료라서 술기운이 오르지 않았어요. 마시면서 이거 정말 술 아닌지 의심이 들어 성분표를 몇 번을 다시 봤어요. 그러나 술 한 잔만 먹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건 끝까지 다 마셔도 아주 멀쩡했어요. 애초에 알코올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정상적인 음료수였거든요. 단지 탄산이 만들어내는 씁쓸한 끝맛이 정말 술 아닌가 싶게 만들고 있었어요. 음료수 치고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았구요. 탄산 음료라는데 기포는 매우 잘았고, 상당히 날카로웠어요.


보해양조 망고소다 음료수는 술 마시고 싶지만 술 마시면 안 될 때 마시면 약간 좋을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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